장미와 벌, 벌과 장미

장미와 벌, 벌과 장미

The Rose and the Bee

 

 

부천 도당산 장미공원에서 장미꽃 사진을 찍다가 장미와 벌들이 어울어진 사진을 찍고 싶어졌습니다.

 

벌이 장미를 찾는 것인지, 장미가 벌을 오게끔 하는지 모르지만 이 둘은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향기가 짙게 깔린 장미꽃 정원에는 어디서 날라 왔는지 벌들이 윙윙거리고, 벌들은 쉬지도 않고 장미꽃 사이를 헤집고 다닙니다. 자연의 이치를 어떻게 그렇게 아는지 벌은 꽃가루를 묻히면서 꿀을 찾아 다니는 것 같습니다. 

 

화사한 유월, 뜨거운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장미와 벌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벌의 움직임이 빨라서 사진을 찍기가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그렇지만 장미꽃 앞에서 기다리다보니 포커스에 벌 한마리가 그대로 들어옵니다.

 

 

ⓒPhotoGuide.com Photos

 

ⓒPhotoGuide.com Photos

 

장미꽃 사진과 함께 이해인 수녀님의 <6월의 장미>라는 시 한편도 함께 올려봅니다.

 

+ 6월의 장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이해인·수녀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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