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포토스토리

바다는 나에게, 바다로 가자 - 여름 바다 시

by photoguide 2017. 8. 29.

여름이 지나는 시간입니다.

바다는 푸르고 무더운 계절을 시원하게 보내게끔 만든 곳 입니다.

 

여름바다 수평선이 아득한 저 멀리에 마음을 두고

가슴도 평온하게 바라다 보면

한결 편안한 시간들이 찾아옵니다.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짜증이 나던 마음도

바다를 바라다보면 모든 것이 차분해지고 가라 앉습니다.

푸른 바다를 생각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시를 소개하여 드립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바다는 나에게

이해인 / 수녀, 시인


바다는 가끔
내가 좋아하는
삼촌처럼 곁에 있다

나의 이야길 잘 들어 주다가도
어느 순간 내가
힘들다고 하소연하면
"엄살은 무슨? 복에 겨운 투정이야"
하고 못 들은 척한다

어느 날
내가 갖고 싶은 것들을
하나하나 부탁하면
금방 구해줄 것처럼 다정하게
"그래, 알았어" 하다가도
"너무 욕심이 많군!" 하고
꼭 한 마디 해서
나를 무안하게 한다

바다는 나에게
삼촌처럼 정겹고 든든한
푸른 힘이다

 

 

 

바다로 가자

강소천

 

바다로 가자, 바다로 가자,

갈매기 오라 손짓하는 바다로 가자,

 

푸른 물결 속에 첨벙 뛰어들어

물고기처럼 헤엄치다,

 

지치면 모래밭에 나와 앉아

쟁글쟁글 햇볕에 모래성을 쌓자,

 

바다로 가자 , 바다로 가자,

생각만 해도 속이 시원한 바다로 가자,

 

한창 더위로 꼼짝 못하는

여름 한철은 바다에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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