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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사진작가 (11) 로버트 랜스버그(Robert Landsburg)

by photoguide 2018. 1. 23.

세계에서 유명한 사진작가를 소개합니다.

Best photographers in the world

 

우리가 사진을 찍는 것도지만, 멋진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에 대해서도 알아보는 것도 유용하다고 하겠습니다.

 

자신만의 철학과 소신을 갖고서 카메라 셔터를 눌렀던 유명한 사진작가의 내면과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면, 사진을 찍는데 있어 더 많은 도움이 되리라 봅니다.


로버트 랜스버그

Rober Landsburg

(1931. 11. 13. - 1980. 5. 18.)

(미국)

 

 

 

 

목숨걸고 사진을 찍다

 

로버트 에머슨 랜스버그(Robert Emerson Landsburg)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사진을 찍은 사진작가입니다. 

 

그는 1931년 11월 13일 미국 워싱턴 시애틀에서 태어나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살았는데, 무명 사진작가였으나 세인트헬렌스 화산 폭발 사진을 통해 세상에 알려집니다.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번번히 거절당한 사진

순수한 사진에 열정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로버트 랜스버그는 잡지사에 사진을 기고하였지만 번번히 거절을 당하는 등 인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특히 그는 사진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지 않고 보정을 원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고는 했는데, 랜스버그에 있어 사진은 있는 그대로를 담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채 사진을 찍던 그에게 커다란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오게 됩니다.

 

로버트 랜스버그는 세인트헬렌스산이 분화를 하기 시작하고 화산으로 변모하는 생생한 모습을 찍기로 합니다. 그래서 그는 이 지역을 수 차례 방문을 하기도 했으며 화산 대폭발이 있었던 그날에도 가까운 곳에를 이를 지켜보며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화산이 활동을 시작하자 이미 세인트헬렌스산에서 사진을 찍던 몇몇 사진작가들은 공포감에 사로 잡혀 급히 산을 내려갔지만, 로버트 랜스버그는 끝까지 그 자리에 남아 화산이 분출되며 폭발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 찍었습니다.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화산 대폭발 순간을 찍고

목숨을 바꾸다

 

로버트 랜스버그가 세인트헬렌스산으로 화산 폭발을 찍으러 간다고 할 때 지인들은  "남들은 대피하는 마당에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것이냐"며 그를 말렸지만, 사진에 대한 그의 열정과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화산이 폭발하는 순간에 화산재 구름이 급속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찍기도 하고 순간순간마다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지만 결국 그는 그 자리를 피할 수 없음을 직감하고 필름과 카메라를 자신의 배낭에 넣고 끌어 안은채 사망하게 됩니다. 화산 폭발이 끝나고 발견된 그의 시신은 배낭과 함께 화산재 속에서 발견되었고, 이 사진들은 화산 폭발을 가장 생생하게 찍은 기록물로 남게 됩니다.

 

화산이 폭발하고 화산재가 세상을 뒤 덮는 순간에도 카메라를 움켜잡고 사진을 찍은 그의 사진은 1981년 '내셔널지오그래픽' 1월호 특집으로 실려 세상에 공개되었지만 결국 그의 마지막 유작이 되었습니다.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사진을 위한 헌신

로버트 랜스버그

 

로버트 랜스버스의 공개 된 화산 폭발 사진을 보면 너무나 또렷하게 입자까지 보일 듯한 암석과 화산의 잔재가 그대로 찍혀있습니다. 이 사진을 통해 화산 폭발이 얼마나 위력적이고 대단한지 알 수 있는데 이때 화산이 폭발하면서 산이 400m나 깍여나갔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생한 자연의 대변화 순간을 바로 눈 앞에서 그대로 사진으로 찍었다니 로버트 랜스버그가 어떠한 순간에 처해 있었는지를 상상하면 그는 정말 대단한 사진작가입니다.

 

아래 승용차는 이미 화산재로 뒤 덮혀 꼼짝할 수 없는 상태이고 세인트헬렌스산의 초목들도 모두 뿌옇게 덮혀 있는 모습이 생생합니다. 이러한 공포의 순간에도 위기의 현장을 벗어나지 않은채 다가올 화산 폭발을 기다리면서 그 폭발을 그대로 찍었다니 로버트 랜스버그가 찍은 사진은 정말 있는 자연의 있는 그대로를 바로 담은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그가 그렇게 목숨을 바쳐 사진을 찍었다는 것에 조금은 무모한 도전이었다고도 여겨집니다. 사진을 찍는 것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소중한 생명을 사진을 찍는데 헌신하였다는 것은 그가 젊은 나이에 더 할 수 있는 일이 많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로버트 랜스버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과 순수성에 대해서는 감탄을 하지만, 그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살았더라면 더 좋은 작품을 남기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Robert Landsburg's Final Shots ⓒRobert Land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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