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포토스토리

궁산근린공원, 소악루에 오르다

by photoguide 2018. 2. 23.

양천향교 근방에 볼거리가 많습니다.

 

양천향교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궁산근린공원이 나옵니다.

 

궁산은 양천향교 뒤편에 야트막하게 솟은 작은 산인데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에 편안합니다.

 

궁산이라는 이름 외에 성산, 관산, 파산이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 

 

궁산에 오르기전에 좌측으로 가면 겸재정선미술관도 있고, 우측으로 가면 소악루, 양천고성지, 성황사 등 멋진 장소가 나옵니다. 그런데 양천고성지는 지금은 터만 남았습니다.

 

서울에서 오후 한나절 시간을 내어 갈만한 곳으로 적당한 이곳은 산책도 하고 사진을 찍기에는 적당한 곳이라 여겨집니다. 지금은 겨울철이라 숲들도 무성하지는 않지만 봄과 가을에 걸쳐서는 숲의 전경도 멋진 곳입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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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산근린공원 입구에서 10분 정도 올라가면 작은 정자가 하나 나옵니다.

 

이곳은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곳인데, 밑으로 보면 한강을 끼고 달리는 차들과 함께 서울의 전경이 보입니다.

 

이날은 미세먼지가 많아서인지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멋진 한강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겸재 정선도 소악루에서 한강을 바라다보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과 같이 미세먼지가 없었을 때, 조선시대에는 이곳이 정말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라 여겨집니다.

깔금하게 정돈된 정자위에 올라 한강을 바라다봅니다.

 

소악루는 서울에서 해돋이를 볼만한 장소로도 손색이 없어보입니다.

 

여기서 겸재 정선도 한강을 바라다 보았다고 하니, 시간을 거슬러 겸재 정선이 섰던 이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봅니다.

조선조 진경산수화의 대가였던 겸재 정선이 이곳 양천 현령으로 재임하면서 그림을 그렸던 정자 소악루 전경입니다.

 

소악루에 오르면 남산과 인왕산, 안산 등 서울 도심을 둘러싸고 있는 산이 보이고 멀리는 관악산, 북한산도 보인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소악루는 원래 이곳에 있지 않았고 처음있었던 장소는 가양동 세숫대바위 근처로 하는데, 거기에는 이미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와서 부득이하게 지금의 자리로 옮겨 복원한 것이라 합니다. 그렇다면 지금 아파트가 들어선 장소가 정말로 천혜의 멋진 장소일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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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악루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정자 옆에 있습니다.


소악루는 1737년 영조때 동복현감을 지낸 이유가 양천 현아 뒷산 기슭 강변 악양루터에 재건한 것이라 합니다.

 

‘소악루’란 중국 동정호의 웨양루 경치와 버금가는 곳이라 하여 붙인 이름으로, 진경산수화의 대가 정선 등이 이곳에 찾아와 그림을 그렸다고 합니다.
 
당초 가양동 세숫대바위 근처에 세웠던 원래 소악루 정자는 화재로 소실되었고, 1994년 5월 구청에서 한강변 경관 조성 및 조망을 고려하여 현 위치에 신축하였는데 건물은 정면 3칸·측면 2칸의 규모로서 화강석 8각 주춧돌에 민흘림 원기둥을 세운 5량집 겹처마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지붕은 단층 팔작지붕이며, 주위에는 조망하기 좋도록 난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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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악루에서 한강을 바라다보고, 조금 더 윗길로 올라가면 성황사가 나옵니다.

 

민간신앙이 깃들여진 관산성황당입니다.

성황사는 민초들의 번영과 행복을 이루도록 도와주고 악귀를 쫓아내 주는 도당할머니를 모신 사당이라 합니다.

 

성황사 안내판에 있는 황진이란 사람이 이곳과 관련된 시를 지었는데,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 산봉우리 매우 험한 것은 저절로 된 것이고
한강물이 밀물을 맞아서 띠를 띠웠더라
산 위에 남아있던 성의 담장도 다 없어졌는데
신령님을 숭배하는 마음으로 옛 사람을 본따서 마을 사람들이 해마다 굿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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