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자락길 벚꽃 탐방, 서대문 연희숲속쉼터 벚꽃축제
서대문 안산자락길을 걷는 코스는 무척 다양합니다. 봄날이 오는 주말을 이용하여 이번에는 안산자락길을 평소에 다니던 지하철 독립문역 출발이 아닌, 자연사 박물관 쪽으로 올라가는 코스로 한번 가봤습니다. 봄이 왔다는 신호를 알리는 듯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이 화려하게 피어 있는 안산자락길은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의 시간을 선물합니다. 서대문 안산자락길은 서울에서 꼭 가볼 만한 곳으로 특히 지금과 같은 봄날에는 걷기에 아주 최적의 장소입니다.
안산자락길 벚꽃 구경
자연사박물관을 정문 앞을 지나가면 바로 안산자락길이 시작됩니다. 자연사박물관 안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볼까 하다가 봄날이 따스한 날에 실내보다는 야외가 더 좋은 느낌이라서 원래 의도한대로 안산자락길로 직행합니다. 혹시 가을이나 또는 겨울에 잠깐 몸도 녹일 겸 안산자락길 가다가 한 번은 들려봐도 좋을 듯합니다. 이미 안산자락길 코스를 마치고서 내려오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개는 삼삼오오 또는 쌍쌍으로 즐거운 봄나들이를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안산자락길 코스가 시작되기 직전에 커피지기라는 커피 판매차량이 한 대 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오가면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듯합니다. 줄을 서서 커피를 사 드시는데, 커피판매 차량이 사람들이 여기서 커피를 한 잔 하면 좋아할 것 같다는 소비자 심리를 잘 꿰뚫은 것 같습니다. 커피는 한 잔에 2천 원 받고 파는데, 그리 바가지요금은 아니고 적정 가격이라 여겨집니다.
안산자락길을 오르기 전에 좌측으로 서대문 홍제동 쪽 전경이 내려다 보입니다. 저기 왼편에 스위스그랜드 호텔이 보입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은 서대문에세 전에 랜드마크 같았는데 요새는 크고 높은 빌딩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그다지 예전 같은 위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오래전에 알았던 호텔이라 그런지 멀리서 보았는데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빌라 집들과 줄을 서 있는 아파트들이 인상적입니다. 서대문이 사람이 오래전부터 많이 사는 동네라서 그런지 다닥다닥 집들이 많습니다.
본격적으로 안산자락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나무데크를 걸어서 쭉 가면 됩니다. 잘 딱은 길이 놓인 것 같이 산중에 데크가 있어 노약자나 어린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냥 이 나무데크 길을 따라서 계속 가면 안산자락이 나오는데 안산 봉수대까지도 갈 수 있습니다.
나무데크 옆으로는 개나리와 벚꽃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노랗고 하얀 꽃들의 조화가 사뭇 예쁘게 보입니다. 아직은 화려한 봄꽃들의 시간들이고, 지나가는 상춘객들은 멈춰 서서 사진을 찍어보기도 합니다. 저도 이 자리에 잠시 머물면서 꽃사진을 찍어 봅니다.
안산자락길 나무데크 위를 하염없이 터벅터벅 계속 걸아갑니다. 바쁜 것도 없으니 쉬엄쉬엄 곳곳마다 핀 봄꽃들을 구경하는 것도 여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조금 가다 보니 어디에선가 나무 타는 냄새가 나더니 저 건너편에 연기가 뿌옇게 올라옵니다. 그리고 연기 밑에는 불이 솟아나는 것이 보입니다. 바로 서대문 안산에서 보이는 인왕산입니다. 망원렌즈로 댕겨서 사진을 몇 장 찍어보니 생각보다 불이 크게 난 것 같습니다.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현장에서 사진을 몇 장 더 찍어 보았습니다. 최대한 당겨서 사진을 찍어보니 불이 붙은게 예사롭지 않습니다. 방금 전만 해도 연기만 나고 불도 작았던 것 같은데, 산 위에 불이 더 크게 난 것 같습니다. 더욱이 바람까지 불고 있어 쉽게 꺼질 불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인왕산 화재가 진화되고 뉴스를 보니 축구장 크기 12개가 모두 소실되었다고 하고, 불은 오후 5시가 넘어서 꺼진 것 같습니다. 산불의 원인은 다양한데, 아마도 요새 날씨가 너무 건조해져서 그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산에 숲이 너무 건조해져서 나무들도 빠작 말라 있던데 이런데 불이 붙으면 정말 끄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인왕산 화재를 보다가 안타까운 생각만 들었지만 개인이 어찌할 수 없기에 저는 일단 안산자락길을 걷다가 발길을 돌려서 서대문 안산 불빛축제가 열리는 연희숲속쉼터로 이동을 했습니다. 이곳도 벚꽃들이 피어난 것이 만만치 않습니다. 너무 많은 벚꽃들이 피어나서 하얗게 나무마다 눈이 쌓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곳에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왔더군요,
서대문 안산 벚꽃 축제가 이곳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개최 기간은 4월 1일부터 4월 9일까지입니다. 벚꽃들이 화려화게 피어 있는데 아마도 밤이 되면 더 화려하게 보일 듯합니다. 그래서 서대문 안산 불빛 축제라고 이름을 붙였을 것 같습니다. 연희숲속센터에 있는 많은 벚꽃 나무 위로 소방헬리콥터가 수 없이 날라갑니다. 인왕산 화재를 진압하느라고 소방헬기들이 총출동한 것 같습니다.
아래 사진은 연희숲속쉼터의 왕 벚꽃나무입니다. 제가 본 벚꽃나무 중 킹왕짱입니다. 벚꽃 나무의 크기도 엄청나지만, 여기에 피어난 벚꽃들이 정말 대단하게 멋집니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니 킹왕짱 벚꽃나무가 정말 멋집니다. 이 멋진 벚꽃 나무 아래서 많은 사람들이 인생샷을 찍어 봅니다.
안산자락길에서 내려와서 연희숲속쉼터로 이어지는 코스는 봄날의 여유를 찾으면서 벚꽃 사진을 찍기에 아주 좋습니다.
특히 연희숲속쉼터의 큰 벚꽃나무를 배경으로 화려한 봄날의 하루를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가 지나면 화려한 벚꽃들도 봄비에 모두 떨어질 것 같습니다.
PhotoGu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