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포토스토리

포항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 2023. 4. 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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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가서 일출을 본다면 꼭 가볼 만한 곳이 바로 호미곶입니다. 호미곶 일출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멋지다고 소문도 났고 또한 그곳에 있는 '생명의 손'은 아침의 해돋이를 더욱 신비롭고 장관으로 보이게 합니다. 호미곶 일출을 꼭 봐야겠다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였던 차에 호미곶 일출을 만나러 갔습니다.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com

호미곶 일출을 기다리며

호미곶 '생명의 손'에 일출이 뜨기를 기다립니다. 아직은 해가 뜨기 직전 이른 시간임에도 일출 사진을 찍으러 나온 사람들이 몇몇 보입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는데 새벽에는 무척이나 손이 시릴 정도로 바람도 매섭게 불어옵니다. 과연 해가 뜰 것인지... 기대를 하지만, 지금과 같은 날씨로는 해가 보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미 일기예보를 보아서 구름이 잔뜩 있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도 해가 살짝이라도 보일 수 있기만 기대해 봅니다.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com

 

일출을 기다리면서 해는 안 뜨고 답답한 심정으로 나의 왼손으로 오른손에 화답을 보내줍니다. 나의 왼손과 바다에 있는 오른손 사이에 멋진 일출이 떠오르는 것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영 틀린 것 같습니다. 해가 뜰 무렵이 되니, 슬슬 갈매기들도 여기저기 날아오기 시작합니다.

 

호미곶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PhotoGuide.com

 

호미곶 손, 생명의 손

호미곶 일출의 장관은 바로 '생명의 손'입니다.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있는 생명의 손은 인류의 화합과 화해를 상징한다고 하는데 가보니 일출을 상징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해맞이광장에는 두 개의 손이 있습니다. 바다에는 오른손이 있고, 광장에는 왼손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다에 있는 오른손은 갈매기들이 점령해서 똥을 싸놔서 손이 하얗게 변색되어 있습니다. 갈매기들이 생명의 손에서 얼마나 노는지 아예 손가락 하나하나 자신들의 터전과 같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일출 사진을 찍는다고 그곳에서 생명의 손을 보고 있자니 수시로 갈매기들이 손가락에 앉으려고 자리 다툼을 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네 손가락에 앉아 있기에 다섯 손가락 모두 앉아 있는 것을 찍으려는데 자꾸 자리를 갈매기들이 벗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해서 결국은 4마리가 앉은 상태의 손을 찍었습니다. 다섯 손가락 모두 앉아 있으면 그래도 좀 재미있는 재미있는 사진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데 사실 더 큰 아쉬움을 일출을 찍는다고 간 날이 무척 흐려서 일출 광경을 제대로 찍지 못한 것입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큰 마음을 먹고 호미곶을 찾아간 날에 날씨가 도와주지 않네요.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com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com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com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com

 

대한민국 일출 명소, 호미곶 사진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com
호미곶 일출 생명의 손 ⓒPhotoGuide.com

 

해맞이 광장에 있는 또 다른 왼손

해맞이 광장에 있는 왼손입니다. 바다에 있는 오른손과 비교하여 조금은 상태가 양호합니다. 그런데 손목을 하나씩 잘라 논 것 같아서 얼핏 보면 조금 괴기스럽기도 합니다.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으로 좋게 볼 수 있지만 덩그러니 손목만 있으니, 아쉬운 느낌도 듭니다. 육지에는 왼손, 바다에는 오른손이 있습니다. '새 천년의 빛'이라는 동판에는 호미곶 손에 관한 설명이 상세하게 있습니다.

호미곶 생명의 손 ⓒPhotoGuide.com
호미곶 새 천년의 빛 ⓒPhotoGuide.com

 

대한민국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호미곶에 달려 갔지만 구름에 가려 해가 뜨는 것을 못 본 것이 끝내 아쉽기만 합니다.

다음에 다시 포항에 올 것을 기약하면서, 바다에 있는 손을 향해 바이바이해야 합니다.

 

포항 가볼만한 곳, 호미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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