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각원사, 태조산에 자리 잡은 동양 최대의 좌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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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각원사, 태조산에 자리 잡은 동양 최대의 좌불상

photoguide 2023. 6. 19. 16:43

각원사(覺願寺)는 충남 천안시 동남구 안서동 태조산에 1975년에 창건된 사찰입니다. 이곳은 천년고찰은 아니지만 규모가 무척 큰 천안의 사찰로 지역에서는 나름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사찰 탐방을 좋아하다 보니 천년사찰을 주로 찾았는데, 얼마 전 천안에 갔다가 뜻밖에 새로운 사찰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각원사'입니다. '천안 12경' 중 각원사는 6경으로 꼽혀있습니다.

천안 각원사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동양 최대의 '좌불상'입니다.

각원사의 사찰 역사

각원사는 그리 오래된 사찰이 아닙니다. 각원사는 개산조(開山祖) 경해법인(鏡海法印) 조실(祖室)스님의 원력으로 1975년에 창건되어 대한불교조계종에 직할교구로 등록되었습니다.

경해법인 조실스님께서는 태조산에 인연이 되어 재일동포 ‘각연(覺然) 김영조(金永祚) 거사’와 ‘자연심(自然心) 부인 정정자(鄭貞子)보살’의 시주로 1977년 5월 9일 좌대를 포함해서 높이 15미터, 무게 60톤의 거대한 아미타불 좌불상 "남북통일기원 청동대불"(南北統一祈願靑銅大佛)을 태조산 중봉에 봉안하였는데 실제 가서 보면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각원사 입구 연화지에서 203 계단인 무량공덕계단을 오르면 청동대불의 자비로운 미소를 볼 수 있습니다. 경내에는 대웅보전을 비롯하여 태조산루(성종각), 설법전, 천불전, 산신전, 칠성전, 관음전, 경해원, 반야원, 영산전과 개산기념관이 있습니다. 특히 대웅보전은 건평 200평으로 34개의 주춧돌과 100여만재의 목재가 투입된 아주 큰 규모입니다. 한 재일교포 개인의 힘으로 각원사 사찰이 건립된 것 같습니다. 재일교포 각열거사(覺列居士) 김영조(金永祚)의 시주로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사찰을 세우고자 하였다니, 그 불성이 대단하십니다.

각원사 겹벚꽃

천안 각원사 겹벚꽃은 서산 개심사와 더불어 아주 유명하답니다. 이곳 겹벚꽃과 함께 경내에 있는 수양벚꽃을 같이 구경하면 정말 좋다는데 이번에는 시기를 놓친 것 같습니다. 내년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겹벚꽃 필 때 와야겠습니다.

각원사 전경

각원사 대웅보전의 웅장한 모습입니다.

여기서 잠깐 지나가는 불교 상식입니다.

어느 사찰을 가면 대웅전(大雄殿)이라 하고 또 어디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고 되어 있네?

조금 궁금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물론 이 차이점을 잘 아시는 불교신도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반인들은 그냥 사찰을 구경 가는 것이니 아리송할 수 있습니다.

어느 사찰을 가더라도 일단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대웅전을 찾아봅니다. 그러면 석가모니 부처님 한 분만 덩그러니 모셔진 것이 아니라 양 옆으로 협시불이라고 하는 불상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석가모니부처님 양옆으로 모신 협시불이 문수보살이나 보현보살처럼 보살이면 '대웅전'이라 합니다. 그런데 아미타부처님이나 약사여래부처님처럼 여타의 부처님을 협시불로 모시고 있으면 이를 '대웅보전'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