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스모스 명소, 구일역에서 오목교까지 안양천 코스모스 꽃 구경
완연한 가을, 코스모스가 꽃 피는 계절입니다.
서울에는 코스모스 꽃들을 볼 수 있는 곳들이 많지만 구일역에서 오목교 간 안양천이 또한 숨겨진 명소입니다. 1호선 구일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가서 안양천으로 들어서면 바로 시작되는 코스모스 풍경 구간입니다. 구일역에서 출발을 했지만 거꾸로 오목교역에서 출발하여 구일역까지 걸어가도 좋은 코스입니다.
서울 코스모스 명소, 안양천
안양천은 봄에는 벚꽃들이 많이 피어난 곳이기도 하지만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여기저기 많이 피어나서 또한 걷기에 좋습니다. 안양천을 걸어가면서 코스모스 꽃구경도 하고 사진을 찍다 보면 오후 한 나절이 다 지날 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걷는 보폭이나 사진 찍는 시간에 따라서 구일역과 오목교 구간 도보 관람은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2~3시간 이내면 족 할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 꽃구경이나 사진을 찍지 않고 그냥 트레킹을 해도 좋을만한 장소입니다.
노란 코스모스, 황화 코스모스 만개
구일역에서 1번 출구로 나가서 안양천에 접어들자마자 바로 보이는 황화코스모스 밭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목교료 걸어가는 도보 구간에는 길 옆으로 끝 없이 펼쳐진 노란 코스물결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라서 사진을 찍을 때는 걷는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하는 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구일역에서 안양천으로 접어들면 바로 보이는 팻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방향을 서울둘레길 가양대교 남단으로 잡고 걸어가면 길가 핀 수 많은 코스모스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팻말이 있는 곳에서 건너편을 보면 고척돔이 한눈에 들어오고, 황화 코스모스 꽃밭이 보입니다.
이제 코스모스를 구경하면서 슬슬 가양대교 남단으로 걸어갑니다. 길가는 온통 노랑 물결입니다. 코스모스가 모두 노랗습니다. 그리고보니 제가 좋아하는 보라색, 흰색 같은 코스모스가 잘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노란 황화 코스모스는 일단 처음에 보면 이쁘기는 하여도 계속 보면 똑같은 색깔의 연속이라서 조금 질리기도 합니다. 물론 황화 코스모스도 나름대로는 색깔의 짙고 옅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각양각색의 코스모스가 더 보기 좋습니다.
길을 걷다가 만난 보라색 코스모스 한 송이를 발견합니다. 너무나 반가운 보라색 코스모스입니다. 노랑 코스모스밭에서 볼 때는 보랏빛 코스모스가 마치 간첩 같겠지만 그래도 색깔로 봐도 역시 전통적인 느낌이 드네요. 요새는 길가에 사실 우리가 예전에 많이 봤던 알록달록하고 무지개 같은 코스모스들이 이제 잘 보이지 않고 노란 코스모스들이 일색입니다.
황화 코스모스
노란 코스모스들이 온통 길가에 피어났습니다. 코스모스는 무더기로 있어서 바람에 흔들리면서 물결 같은 무늬를 보이면 멋진데 얘네들은 색깔이 모두 같다보니 바람에 흔들려도 그다지 감동이 크지는 않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노란 코스모스를 좋아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역시 코스모스는 보라색입니다.
길을 가다 보면 가끔 한 송이씩 발견되는 보랏빛 코스모스가 있습니다. 반가워서 보랏빛 색깔의 코스모스는 꼭 한 장씩 별도로 찍어봅니다. 그래 너는 어쩌다가 온통 노란 세상에 뿌리를 내렸을까? 궁금하고 신기한 모습으로 보라색 코스모스는 보여집니다.
안양천 코스모스 풍경
안양천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장미밭이 보입니다. 원래 장미는 유월에 피는 것인데, 어쩌다가 시월에 피었는지 모르겠네요. 봄에 피는 장미가 아니라 가을장미라서 그런지 코스모스 보다 화려하지만 왠지 초취해 보입니다. 화려한 색깔을 보이는 장미꽃들이지만 역시 꽃도 제 철에 피어야 아름다워 보입니다.
가양대교 남단 끝까지 걸어가기는 좀 무리이고, 이제 오목교역 방향으로 방향을 돌립니다. 가다 보면 오목교 방향으로 가기 직전에 목동으로 넘어가는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에 서서 안양천 풍경도 찍어보고 전경을 보면 좋습니다. 물이 조금 더 깨끗하고 많았으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구일역에서 안양천을 걸어서 오목교까지 왔습니다. 이 위로 올라가면 바로 오목교이고 5호선 지하철 오목교역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여기서 오목교역까지는 대략 10분 정도 걸립니다. 구일역에서 걸으면서 사진도 찍고 하여 걸린 시간은 약 2시간 반 정도였습니다. 조금 빠르게 걷고 서두르면 1시간 반 정도로 단축될 수 있습니다.
안양천 코스모스 사진을 보면서 사진을 찍는 것이 주목적이었기에 시간이 얼마나 걸린 것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천천히 걸으면서 코스모스 사진을 찍어도 좋습니다. 날씨가 좀 더 좋았다면 일몰까지 함께 하는 코스모스 풍경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렇게 많은 코스모스를 본 것에 만족합니다.
코스모스와 사람들
아직도 서울에서 코스모스 꽃 구경을 하지 않으셨다면, 바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구일역에서 하차하세요!
황화 코스모스 명소가 바로 안양천입니다.
서울에서 가 볼만한 가을 코스모스 명소는 바로 구일역에서 오목교까지 입니다.
안양천 코스모스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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