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궁과 월지 야경, 아! 신라의 달밤! 입니다
경주에 가면 밤에 꼭 가봐야 할 곳이 있다.
바로 경주의 '동궁과 월지'이다.
'안압지'라고 하면 금방 알아채는 사람도 있는데, 지금은 안압지를 놓고 '동궁과 월지'라고 한다.
전에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안압지'라고 하면 쉽게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경주 동궁과 월지 야경
안압지라고 부르기보다는 왠지 동궁(東宮)과 월지(月池)라고 하면 좀 이름이 훨씬 고색창연(古色蒼然)하다.
고색창연(古色蒼然)이라는 표현을 했는데, 혹시 잘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설명을 추가합니다.
고색창연이란 말은 '아주 깊고 오래된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표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세월의 흔적이 스며있는 아름답게 노화된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안압지(雁鴨池)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것은 조선 초기 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에 기록된 문헌에 따른 것이라 한다. 아마도 신라가 망하고 폐허가 된 이곳 호수에 기러기(雁)와 오리(鴨)들이 날아들자 안압지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보인다.
동궁과 월지는 경주에 있는 신라시대 궁궐 유적으로 원래는 신라의 태자가 기거하던 곳이라 합니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있는 집 자식들은 멋진 별장에 살기도 하지만 아무튼 신라의 왕자가 살던 곳이라 이렇게 보면 된다.
왕이 사는 법궁인 경주 월성과는 북동쪽으로 접해 있고 또한 유명한 황룡사의 남서쪽에 동궁과 월지가 자리 잡고 있다. 아마도 신라가 무척 번성하던 시절에는 여기 궁궐은 수십 개 전각이 늘어서 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거의 다 허물어졌다가 복원 과정 중인데 건물지 3개만 복원한 상태라 한다.
무엇보다 여기 가장 대표적인 심벌은 월지라는 이름의 인공 호수이다.
궁궐의 이미지보다는 과거 통칭이었던 '안압지'라는, 월지 호수와 누각으로서 훨씬 잘 알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주 야경의 끝판왕
어디나 야경이 주는 신비함은 있지만 특히 경주에서 밤의 멋진 풍경은 바로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동궁과 월지는 야경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다.
월지로 부르게 된 유래
사람들이 1980년에 안압지에서 무엇인가 찾아냈습니다. 여기서 발굴된 토기 파편 등으로 신라시대에는 이 호수를 월지(月池)라고 불렀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실제 우리가 통상 안압지라 불렸던 이곳의 이름을 제대로 알게 된것은 불과 얼마 되지 않습니다.
'월지'란 명칭은 반월성(半月城: 경주 월성)과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라 합니다. 임해전(臨海殿)의 이름도 원래는 월지궁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고려하여서 2011년 7월부터 이곳의 정식 명칭이 드디어 동궁과 월지로 된 것이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에서 연회를 베풀던 장소라고도 합니다. 신라 경순왕이 견훤에게 공격을 받자 931년에 왕건을 초청하여 도와달라고 잔치를 베풀었던 곳이라 합니다. 동궁과 월지는 시대적으로 애환이 많은 장소 같기도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철도가 이쪽으로 지나가서 많이 훼손된 터이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1980년 이후에 복원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중이라고 하니, 나중에 완벽하게 더 복원이 되면 볼만한 것 같습니다.
동궁과 월지 입장료
어른 3천원, 청소년 2천원, 소인 1천으로 비교적 가격 부담은 없습니다.
동궁과 월지 입장 마감시간
저녁 9시 30분까지입니다.
아, 신라의 밤이여!
경주에 가서, 밤 나들이를 가면 동궁과 월지를 한번 들려보기 바랍니다.
신라의 밤이여! 입니다!
신라의 달밤 가사
아 신라의 밤이여
불국사의 종소리 들리어 온다
지나가는 나그네야
걸음을 멈추어라
고요한 달빛 어린
금오산 기슭에서
노래를 불러 보자
신라의 밤 노래를
아 신라의 밤이여
화랑도의 추억이 새롭고나
푸른 강물 흐르건만
종소리는 끝이 없네
화려한 천년 사직
간 곳을 더듬으며
노래를 불러 보자
신라의 밤 노래를
아 신라의 밤이여
아름다운 궁녀들 그리웁구나
대궐 뒤에 숲 속에서
사랑을 맺었던가
님들의 치맛소리
귓 속에 들으면서
노래를 불러 보자
신라의 밤 노래를
오늘의 사진, 동궁과 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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