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 등산코스 - 고려산 진달래 축제, 진달래꽃 군락지 가는 길
매년 봄에서 여름으로 건너가는 사월의 중순이 되면 강화도 고려산은 연분홍 빛 물결로 가득합니다. 고려산은 진달래와 철쭉 등 봄이 끝나갈 무렵에 세상을 진한 분홍빛으로 수를 놓습니다. 추운 겨울을 지나고 따스한 봄날에 곱게 피어난 진달래가 고려산 천지를 진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고려산 진달래는 4백 고지가 넘는 산에서 많은 연분홍꽃을 피웁니다. 진달래는 높이가 5부 능선 이상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에 전국에서 진달래가 가장 늦게 피는 곳이 바로 고려산이기도 합니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는 너무 유명해져서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고려산은 지명도 특이하고 전해지는 전설도 흥미롭습니다.
진달래꽃이 활짝 피었다가 이제는 질 무렵이지만 그래도 아직은 고려산 분홍빛은 볼만합니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
봄이 무르익는 때가 오면 고려산 정상에는 구불구불한 능선을 따라서 연분홍빛 파도가 칩니다. 진달래와 철쭉이 순서대로 피어 가면서 보여 주는 풍경이 정말 대단합니다. 고려산을 둘러싸고 온통 진분홍 또는 연분홍으로 화려한 색상이 세상을 덮습니다.
진달래는 우리나라에서 개나리와 함께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식물입니다. 봄이 되면 개나리 같이 한국의 산 어디에서나 꽃을 볼 수 있을 만큼 널리 퍼져 있기에 친근하기도 합니다.
매년 이때가 진달래가 만발하고 철쭉이 피기에 사람들은 황홀한 분홍빛의 잔치를 보러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를 찾습니다.
올해 2024년 고려산 진달래 축제는 이미 끝났습니다. 2024.4.6.(토) ~ 14.(일) 9일간에 걸쳐서 고려산 진달래 축제가 진행되었기에 지금 방문하면 그냥 진달래와 철쭉의 막바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진달래꽃 축제 기간에는 정말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실제 진달래꽃을 잘 보려면 축제가 막 시작되기 전에 또는 축제가 막 끝난 후에 오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고려산 전설
고려산(高麗山, 高呂山)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려산 전설로 고구려 장수 연개소문이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옛날 아주 오래전에 강화도는 삼국시대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연개소문이 고려산에서 탄생했다는 전설은 그 당시 사람들에게 많은 신비감을 줄려고 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고구려의 위치로 보면 백제와 거의 가까운 남단 접경이었을 텐데 연개소문이 이곳에서 태어났다는 전설은 흥미롭습니다. 참고로 고려산 부근리 지석묘 앞 고인돌 공원에 고구려 대막리지 연개소문의 유적지라고 새긴 비석이 있으니 고려산 진달래를 만끽하고 시간이 된다면 고인돌공원에 들러 보는 것도 좋습니다.
고려산 오련산
고려산에는 적석사, 백련사, 청련사 사찰 등이 있습니다. 또한 고인돌 군락지, 고구려 토성, 오련지, 홍릉 등 오랜 역사적 볼거리도 즐비합니다.
고려산의 또 다른 명칭은 '오련산'입니다.
오련산은 연꽃 연(蓮) 자를 사용해서 붙인 이름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삼국시대에 천축조사가 연못에 피어있는 5가지 색상의 연꽃을 따서 불심으로 날렸는데, 연꽃이 떨어진 곳에 각각 사찰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5개 사찰입니다. 그 당시 창건한 절이 고려산 동쪽에 청련사, 남쪽에 적련사(적석사), 가운데에는 황련사, 서쪽에는 백련사, 북쪽에는 흑련사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5개 사찰 중 3개 사찰만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려산 영문 표기
고려산이라고 하니까, 영문으로는 어찌 표기하나 궁금합니다. Korea san, Corea San 이렇게 쓸 것 같지만 예상과 다르게 'Goryeosan Mountain'이라 표기합니다. 이것은 한국관광공사에서도 외국인을 위한 안내에서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냥 순수한 우리말로 고려산(Goryeosan) 이렇게 영문 표기를 하면 됩니다.
고려산 등산코스 -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그렇다면 이렇게 신기한 고려산을 어떻게 정상까지 가는가 하는 방법입니다.
고려산 정상까지 가야 능선에 깔린 연분홍빛 물결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려산 정상까지 가는 길에 보면 멀리서 연분홍빛 카펫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고려산 꼭대기에 가야 진달래꽃이 활짝 장관을 맛볼 수 있습니다.
고려산 등산코스
1코스 :: 백련사 - 진달래군락지로 가는 방법입니다.
➡️ 총연장 : 3.7km, 소요시간은 약 1시간 20분입니다.
고인돌광장 [2.1km:48분]> 백련사 [0.9km:18분]> 고려산 정상 [0.7km:14분]> 진달래군락지
2코스 :: 청련사 -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길입니다.
➡️ 총연장: 2.9km,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거리입니다.
국화리마을회관[0.5km:12분]> 청련사 [1.7km:34분]> 고려산정상 [0.7km:14분]> 진달래군락지
3코스 :: 고비고개 -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방법입니다.
➡️ 총연장: 2.4km, 소요시간은 1시간입니다. 비교적 다른 길 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고비고개 [1.7km:34분]> 고려산정상 [0.7km:14분]> 진달래군락지
4코스 :: 적석사 - 진달래군락지에 도착하는 길입니다.
➡️ 총연장 : 5.2km, 소요시간은 1시간 50분 걸립니다.
고천리마을회관 [2.3km:46분]> 적석사 [0.3km:6분]> 낙조봉[1.4km:28분]> 고인돌군[1.2km:24분]> 진달래군락지
5코스 :: 미꾸지고개 - 진달래군락지로 가는 길입니다.
➡️ 총연장 : 5.8km, 소요시간은 약 2시간입니다.
미꾸지고개 [3.2km:64분]> 낙조봉 [1.4km:28분]> 고인돌군[1.2km:24분]> 진달래군락지
개인의 취향과 신체적 조건에 따라서 고려산 등산코스는 달리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코스는 바로 1코스입니다. 어찌 보면 고려산 등산코스 중 제일 무난한 길이 1코스인데 중간중간에 보이는 진달래 능선도 관람이 가능합니다.
산에 꽃을 보러 간 것인데, 급하게 짧은 거리로 정상에 가기보다는 천천히 쉬엄쉬엄 진달래 풍경을 보면서 등산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따라서 고려산 등산코스는 백련사에서 출발하는 1코스를 추천합니다.
고려산 대중교통 이용해서 가는 방법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가시려는데 승용차가 아닌 일반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로만 이동해야 하기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도착해서 막걸리라도 한 사발 먹고 오려면 승용차는 두고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것이 속 편합니다.
강화도 고려산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신촌이나 영등포, 또는 송정역에서 일단 강화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 신촌 | 3000번 (17분 간격) 이 버스를 타면 강화터미널 종점까지 갑니다. |
| 영등포 | 88번 (35~40분 간격) 지하철 5호선 송정역 1번 출구에서 88번, 3000번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까지 옵니다. 88번은 그냥 일반버스이기에 시간이 너무 걸리고 지루합니다. 3000번 버스는 좌석이니, 그래도 조금 편안하게 갑니다. |
| 일산 | 일산(96번, 평일30분, 주말50분 간격) 일산 호수공원(웨스턴돔 건너편 법원 앞) → 고촌 → 마송 → 강화터미널 |
| 인천 | 인천(70번, 90번, 71번, 800번, 801번) |
강화터미널에 도착하면 지역버스로 순환합니다.
여기서 자신이 고려산 등산코스를 어떻게 잡았는지에 따라 버스를 골라 탑니다.
| 백련사 | 18, 23, 23A, 25, 27, 30, 32 |
강화역사 박물관 (고인돌) |
| 33, 34(편도) | 백련사 입구 |
|
| 청련사 | 14(편도), 15(편도), 39, 39A, 49, 62, 임시버스(공휴일) |
청련사 입구 |
| 고비고개 | 39, 39A, 49, 62, 임시버스(공휴일) |
고비고개 정상 |
| 적석사 | 39, 39A, 49,62, 임시버스(공휴일) |
적석사 입구 |
| 미꾸지고개 | 30, 임시버스(공휴일) | 산화고개 |
서울 방면에서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를 방문하기 위해서 3000번 버스를 타고 강화터미널에 도착해서 28번 지역버스를 타고 내린 곳이 바로 강화역사박물관 앞입니다. 여기서부터 고려산 탐방이 시작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횡단보도를 건너서 고려산 방면으로 향합니다.
곳곳에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가는 방향을 알려주는 표시판이 친절하게 있으니 보시고 천천히 걸어가면 됩니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 가는 길
버스에서 내린 후 길을 건너면 마을이 하나 나오는데 마을 통과하여 계속 가면 백련사로 올라가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여기로 쭈욱 계속 올라갑니다. 걸어가는 길은 완만한 경사길입니다. 그런데 아스팔트 길이다 보니 조금 지루한 느낌도 듭니다.
고려산 진달래 축제 기간에는 백련사 주차장에 차를 못 대고 고인돌 공원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걸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축제 기간이 끝나면 백련사 주차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금 축제가 끝난 상황에서는 차를 몰고 백련사까지 가도 됩니다. 하지만 산으로 가는 길을 차로 슝하고 가는 것보다는 걸어서 주변도 보고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걸어서 백련사까지 일단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 백련사 풍경을 잠시 둘러봅니다.
무척 오래된 느티나무도 보이고 백련사 주차장 가까이 있는 카페 구경도 해봅니다.
사찰의 분위기 고즈넉하니 고려산에 오르기 전에 여기에서 충분하게 휴식을 취하고 갑니다.
백련사에서 고려산으로 가다 보면 나오는 이정표입니다.
여기서 사람들이 헷갈려합니다.
둘 다 고려산 정상으로 가는 길인데 왼쪽은 명상길 시작이고 오른쪽은 그냥 정상 가는 길인데 어디로 가야 하는가?
오른쪽 길로 가야만 진달래 능선을 멀리서 볼 수 있습니다.
명상길은 그냥 숲길이라서 진달래 구경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도 명상길이 궁금하다면 고려산 하산할 때 이 길로 돌아오면 됩니다.
고려산 정상을 향해 계속 걷다 보면 중간에 전망대가 나옵니다.
여기가 전망이 좋은 장소이다 보니 포토존이라는 안내도 보입니다.
또한 고려산 진달래꽃 군락지답게 김소월 시인의 진달래꽃 시를 시비에 새겨 놓은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진달래꽃 시비 앞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도 좋습니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한 참을 머물면서 계속 가야 할 고려산 등산코스를 바라다봅니다.
전망대 건너편 많은 계단을 내리고 올라가야 고려산 진달래꽃 군락지가 나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힘들었기에 휴식을 여기서 취합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저쪽 건너편 꼭대기가 오늘 바로 가야 할 진달래꽃 군락지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보니 멀지만 그래도 가야만 할 곳입니다.
고려산 진달래꽃 군락지를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남기려는 화가님들의 모습이 눈에 띕니다.
연분홍빛 색감을 동양화로 그리는 것 같은데 흑백으로 풍경을 그린다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대단합니다.
아래 사진은 그림을 그리는 분에게 촬영동의를 구하고 찍은 것입니다.
고려산 군락지가 보인다
고려산 군락지로 가는 길은 데크길과 계단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노약자나 어린이들이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아 그것은 좋아 보입니다. 그런데 계단이 너무 많은 것은 조금 함정입니다. 그리고 고려산 정상으로 가는 데크 중간중간에 쉬어 갈 수 있는 벤치나 의자 있는 휴식터가 없는 것이 아쉽습니다. 그냥 햇빛이 작열하는 날에 이곳을 오면 조금은 난감할 수 있습니다. 그냥 끝없이 펼쳐진 데크길을 걷기만 해야 하니 이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가다가다 보면 수 없이 펼쳐지는 분홍빛 물결에 도취됩니다.
걸어가면서 사진도 찍고 난간에 기대어서 휴식도 취해 봅니다.
날씨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미세먼지 때문인지 저 멀리 풍경은 희끗한 것이 아쉽기만 합니다.
고려산 진달래꽃 군락지를 보면서 계속 데크길로 올라가면 마침내 정상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정상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려니 출입금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전망대 위로 몰리면 사고가 발생될 것 같아 막아 놓은 것 같습니다.
전망대에 가서 아래 진달래꽃 군락지 풍경을 보려 했지만 출입을 못하게 하니 뒤에서 멀리 서서 풍경만 바라다봅니다.
그래서 산 위에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또 다른 즐거움을 얻습니다.
시원하게 탁 트인 고려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사뭇 아름답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고려산 정상 위에서 진달래꽃 풍경을 마음껏 보았다면 이제 하산을 해도 좋습니다.
다시 수 없이 많은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하면서 백련사로 발길을 돌립니다.
누가 말했던가?
산에 올라갈 때 풍경과 산에 내려갈 때 풍경이 다르다고요.
백련사로 다시 돌아와서 휴식을 취한 후 귀경길에 오르면 고려산 산행은 즐겁게 끝납니다. 혹시 그냥 집으로만 가기가 섭섭하다면 고려산 아래 막걸리 파는 가게도 있으니 파전과 막걸리 한 잔 하고 가도 좋을 듯합니다.
진달래꽃이 활짝 핀 것을 보러 강화도 고려산에 왔지만 나중에 가을에 와도 이곳은 좋을 것 같습니다.
백련사도 있고 주변에 찬찬히 둘러 볼만한 것들이 강화도에는 많아 보입니다.
강화로 여행을 떠난다면 고려산은 가볼 만한 장소입니다.
강화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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