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오늘의 사진
[오늘의 사진] 12월의 기도
photoguide
2021. 12. 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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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가 떨어진 낙엽 위로 소북히 쌓였습니다.
이른 아침에 길거리에 많은 낙엽들은 하얗게 옷을 입고 겨울을 기다립니다.
어느새 한해가 끝나가는 12월입니다.
이러한 때 생각나는 좋은 시 '12월의 기도'라는 겨울 시를 소개합니다.
낙엽사진과 함께 하는 시 감상입니다.
12월의 기도/ 양광모
이미 지나간 일에 연연해하지 않게 하소서
누군가로부터 받은 따뜻한 사랑과
기쁨을 안겨주었던 크고 작은 일들과
오직 웃음으로 가득했던 시간들만 기억하게 하소서
앞으로 다가올 일을 걱정하지 않게 하소서
불안함이 아니라 가슴 뛰는 설렘으로
두려움이 아니라 가슴 벅찬 희망으로
오직 꿈과 용기를 갖고 뜨겁게 한 해를 맞이하게 하소서
더욱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바쁠수록 조금 더 여유를 즐기고
부족할수록 조금 더 가진 것을 베풀며
어려울수록 조금 더 지금까지 이룬 것에 감사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삶의 이정표가 되게 하소서
지금까지 있어왔던 또 하나의 새해가 아니라
남은 생에 새로운 빛을 던져줄 찬란한 등대가 되게 하소서
먼 훗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뒤돌아볼 때
그때 내 삶이 바뀌었노라, 말하게 하소서
내일은 오늘과 같지 않으리니
새해는 인생에서 가장 눈부신 한 해가 되게 하소서
-1집 '나는 왜 수평으로 떨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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