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 성당, 수채화 풍경 같은 성당
여행을 하다가 우연하게 찾은 장소가 생각보다 아름답고 멋진 곳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충청남도 아산을 여행하다가 아주 오래된 성당을 찾았는데, 그 풍경이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이곳은 바로 1894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아홉 번째이자 대전교구에서 첫 번째로 설립된 공세리 성당입니다.
공세리 성당
공세리 성당은 12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순교 성지라고 합니다. 지금으로부터 백 년도 넘어 참으로 아득한 세월이 흘러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이런 성당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대단하기도 합니다. 공세리성당은 천주교 신앙생활을 하다 병인박해 때 목숨을 바친 32명의 순교자들을 모시고 있는 유서 깊은 성지라고 합니다.
충청남도 아산시 인주면에 위치한 공세리 성당은 아름드리 큰나무들이 건축물과 조화 있게 어우러지면서 매우 고풍스럽고 그림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원래 이곳은 평택과 아산, 당진이 서로 맞닿는 바닷길이었다고 하는데, 아주 오래전에는 공세리 성당 부근까지 파도가 넘나들었다고 하니 그때는 더 풍경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제는 아산만 방조제와 삽교 방조제가 세워지면서 바다의 모습은 없어졌다고 하니 이 또한 상전벽해라 할 수 있습니다.
공세리 성당은 1894년에 세워졌는데 병인박해 당시의 유물과 유품들도 여기에 잘 보존되어 있고, 성지 박물관은 충청남도 지정 문화재인 구 사제관 건물을 개보수하여 봉헌된 것이라 합니다. 이곳은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장구한 세월을 묵묵하게 보내면서 많은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라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당 주위에는 십자가의 길과 별채로 꾸며진 성체조배실, 장구한 세월을 묵묵히 지켜온 삼백년 이상된 보호수 들과 예수마음 피정의 집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로마 카톨릭 공세리 성당
Gongseri Shrine Catholic Church
The most beautlful roman catholic Church in korea
멀리서 바라다 본 공세리 성당의 전경입니다. 큰 나무가 성당의 건물과 함께 조화롭게 보이면서 수채화 같은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지금은 아직 나뭇잎들이 많이 없지만, 초록의 여름이 되면 나무의 초록과 하늘의 푸르름과 성당의 갈색 풍채가 더 멋있게 보일 것 같습니다. 성당 주변에 누군가 성당의 모습을 한 폭의 그림으로 크게 그려 놓았습니다. 잠시 그림을 보다가, 성당을 번갈아 쳐다보게 만듭니다.
공세리 성당의 내부 모습입니다.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고 미사를 올리는데 아마도 백 년이 넘도록 한 장소에서 이렇게 성스러운 일들이 지속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공세리 성당 내부에는 유럽의 많은 고딕 양식 대성당이나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가 치장되어 있습니다. 색유리창은 성당의 독특한 이미지를 더욱 신비하게 보여 줍니다. 원래 스테인드 글라스 양식은 약 7세기경에 중동지역에서 시작되었으며 이후에 11~12세기경 유럽으로 들어오면서 기독교 교회 건축의 필수 예술작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고딕 건축 양식에 따라서 벽이 좀 더 얇아지고 창문 크기가 커지면서 어두운 성당 내부에 색색의 빛을 비추는 기능을 맡는다고 알려졌습니다. 이곳 공세리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문도 아름답고 신비하게 보입니다.
성당의 내부를 둘러보고 다시 외부 전경을 찬찬히 살펴 보기로 합니다. 성당의 빨간 벽돌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성당을 나와서 조금 더 걸어가면 순교자 현양비를 만나게 됩니다.
공세리성당에는 천주교 신앙생활을 하다 1801년부터 1873년 신유 병인박해 때 목숨을 바친 32명의 순교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신유박해 기해박해, 병오박해, 병인박해 등 4대 박해를 통해 약 일 만여 명의 순교자가 나왔는데 그 대부분이 내포 지방 출신이라 합니다. 여기 순교자 현양탑에 새겨진 이들은 자신의 순결한 죽음을 통해 영원한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순교자 현양비를 둘러보고 다시 천천히 공세리 성당을 돌아봅니다. 가까이서 보아도 그림 같은 풍경이고 멀리서 봐도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공세리 성당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아주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지금까지 70여편이 넘는 유명한 드라마, 영화가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태극기 휘날리며', '수녀 아가다',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글로리아' 등이 있다고 합니다.
아산에서 가볼만한 곳, 공세리 성당
공세리 성당은 충청남도 여행을 다니다가 아산에서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사진을 찍기에도 좋은 장소이기도 하면서, 잠시 쉬었다가 가도 마음이 편안한 곳이라 생각됩니다.
아산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찾은 공세리 성당의 풍경이 좋기만 합니다.
공세리 성당 찾아 가는 길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성당길10
※ 이 글을 올린 사람은 공세리 성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순한 여행자임을 밝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