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일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선사한 이는 22세 흑인 여성 시인 아만다 고먼이었다. 이날 고먼은 자작시 ‘우리가 오를 언덕(The Hill We Climb)’을 낭독해 취임식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고먼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NBC방송은 “고먼이 쇼를 훔쳤다”고 전하기도 했다.
우리가 오를 언덕 • The Hill We Climb
아만다 고먼
The Hill We Climb - Amanda Gorman
날이 밝으면 우리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끝없는 이 그늘 속, 어디에서 빛을 찾을 수 있을까?
우리가 지니는 상실감,
우리가 헤쳐야만하는 바다
우리는 야수의 뱃속을 견뎠고
우리는 고요함이 곧 평화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으며
“정"의 기준과 개념들이
곧 “정의"가 아니라는 것을 배웠다
하지만 우리가 깨닫기도 전에
새벽은 우리의 것이고
우리는 어떻게든 이룬다
온전하지 않은 것이 아닌
그저 미완성인 국가를
어떻게든 견디며 직시해왔다
노예들의 후손이자 홀어머니로부터 길러진
마른 흑인 여자아이가
대통령이 되기를 꿈꾸다
대통령을 위해 낭송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나라와 시대의 계승자인 우리
물론 우리가 윤이 나기엔 멀었고
완전한 순수함에서도 멀지만
결코 그것이 우리가
완벽한 연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존재의 이유를 가진 연합을 다지기 위해 노력한다
모든 문화, 색, 성격, 상태의 인간에게 헌신하는 국가를 이루기 위해
그렇기에 우리는 서로의 사이에 세워진 것들이 아닌
우리의 앞에 서있는 것들에 시선을 둔다
우리의 미래를 우선시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의 차이점을 밀어둬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우리는 사이를 좁힌다
서로에게
손을 내밀기 위해
손에 쥔 무기를 내려놓고
아무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라고
모두가 조화롭기를 바란다
세상이 적어도 이것만은 진실되다고 말하기를:
우리는 비통 속에서도 자랐다고
우리는 아파하면서도 희망을 가졌다고
우리는 지쳐가면서도 노력했다고
우리는 승리 속에서 영원히 함께 맺어 있을거라고
다시는 실패를 알지 못할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시는 분쟁의 씨앗을 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성서는 우리에게
사람마다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평화롭게 살 것이며,
아무도 그들을 두렵게 할 자가 없을 것이라 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에 부응하며 산다면
승리는 칼날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온 다리들에 있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에게 약속된 빈터
우리가 오르는 언덕
우리가 용기를 갖기만한다면
미국인의 정체성이란 그저 물려받는 자부심이 아니라
우리가 발을 들이는 과거이고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이기에
우리는 우리의 국가를 함께 나눌 바에는
차라리 깨뜨려 버릴,
민주주의를 늦추기 위해서 기꺼이 우리의 나라를 파괴할 세력을 보았다
그리고 이 노력은 아주 가까스로 성공할뻔했다
하지만 민주주의는 때때로 늦춰질 수 있어도
절대 영원토록 패배하지 않는다
이 진실을
이 믿음을 우리는 신뢰한다
우리의 눈은 미래를 향할지라도
역사는 우리에게 눈을 두고 있기에
지금은 정의로운 구제의 시대
그 시초에 우리는 두려워했다
이토록 공포스러운 시절의
후계자가 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새로운 장을 쓸 힘을,
스스로에게 희망과 웃음을 권할 수 있는 능력을 찾았다.
그래서 한 때 우리가
어떻게 재앙을 이겨낼까?라고 물었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재앙이 우리를 이기겠어?라고 단언한다
우리는 과거의 섭리로 돌아가지 않고
앞으로의 세계로 향할 것이다
멍들었지만 완전한,
자비롭지만 대담한,
격렬하고 자유로운 나라
우리의 무기력과 무력이
다음 세대의 유산이 될 것을 알기에
우리는 위협에 의해 뒤돌아보게 되거나
방해받지 않을것이다
우리의 실수는 그들의 부담이 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우리가 자비와 권력을 합치고
권력과 정의를 합치면
사랑은 우리의 유산이 되고
우리 자손들의 생득권을 달리한다.
그렇기에 우리에게 주어졌던 나라보다
더 나은 국가를 두고 떠나자
청동같은 나의 가슴에서의 모든 숨이,
우리가 이 상처 입은 세상을 놀라운 곳으로 키울것이다
우리는 서부의 황금빛 언덕에서 일어날 것이고
우리는 우리의 조상들이 처음으로 혁명을 일으켰던
바람이 휩쓰는 동북에서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중부의 호수가 지키는 도시에서 일어날 것이고
우리는 햇빛을 머금은 남부에서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새로 세우고, 화해하고, 회복할 것이며
우리 국가의 모든 구석과
우리 나라로 불리는 모든 모퉁이들,
다양하고 아름다운 우리 민족이 생겨날 것이다
고난의 흔적과 함께, 아름답게
날이 밝으면 우리는 그늘 밖으로 발을 내딛는다
불타오르며, 두려움 없이.
우리가 자유를 주자 새로운 새벽이 꽃을 피운다
빛은 늘 존재하기에,
빛을 볼 용기만 있다면.
빛이 될 용기만 있다면.
When day comes we ask ourselves,
where can we find light in this never-ending shade?
The loss we carry,
a sea we must wade
We've braved the belly of the beast
We've learned that quiet isn't always peace
And the norms and notions
of what just is
Isn’t always just-ice
And yet the dawn is ours
before we knew it
Somehow we do it
Somehow we've weathered and witnessed
a nation that isn’t broken
but simply unfinished
We the successors of a country and a time
Where a skinny Black girl
descended from slaves and raised by a single mother
can dream of becoming president
only to find herself reciting for one
And yes we are far from polished
far from pristine
but that doesn’t mean we are
striving to form a union that is perfect
We are striving to forge a union with purpose
To compose a country committed to all cultures, colors, characters and
conditions of man
And so we lift our gazes not to what stands between us
but what stands before us
We close the divide because we know, to put our future first,
we must first put our differences aside
We lay down our arms
so we can reach out our arms
to one another
We seek harm to none and harmony for all
Let the globe, if nothing else, say this is true:
That even as we grieved, we grew
That even as we hurt, we hoped
That even as we tired, we tried
That we’ll forever be tied together, victorious
Not because we will never again know defeat
but because we will never again sow division
Scripture tells us to envision
that everyone shall sit under their own vine and fig tree
And no one shall make them afraid
If we’re to live up to our own time
Then victory won’t lie in the blade
But in all the bridges we’ve made
That is the promised glade
The hill we climb
If only we dare
It's because being American is more than a pride we inherit,
it’s the past we step into
and how we repair it
We’ve seen a force that would shatter our nation
rather than share it
Would destroy our country if it meant delaying democracy
And this effort very nearly succeeded
But while democracy can be periodically delayed
it can never be permanently defeated
In this truth
in this faith we trust
For while we have our eyes on the future
history has its eyes on us
This is the era of just redemption
We feared at its inception
We did not feel prepared to be the heirs
of such a terrifying hour
but within it we found the power
to author a new chapter
To offer hope and laughter to ourselves
So while once we asked,
how could we possibly prevail over catastrophe?
Now we assert
How could catastrophe possibly prevail over us?
We will not march back to what was
but move to what shall be
A country that is bruised but whole,
benevolent but bold,
fierce and free
We will not be turned around
or interrupted by intimidation
because we know our inaction and inertia
will be the inheritance of the next generation
Our blunders become their burdens
But one thing is certain:
If we merge mercy with might,
and might with right,
then love becomes our legacy
and change our children’s birthright
So let us leave behind a country
better than the one we were left with
Every breath from my bronze-pounded chest,
we will raise this wounded world into a wondrous one
We will rise from the gold-limbed hills of the west,
we will rise from the windswept northeast
where our forefathers first realized revolution
We will rise from the lake-rimmed cities of the midwestern states,
we will rise from the sunbaked south
We will rebuild, reconcile and recover
and every known nook of our nation and
every corner called our country,
our people diverse and beautiful will emerge,
battered and beautiful
When day comes we step out of the shade,
aflame and unafraid
The new dawn blooms as we free it
For there is always light,
if only we’re brave enough to see it
If only we’re brave enough to be it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서 시를 낭송했던 이들 중 최연소이자 미국의 최초 청소년 계관시인인 아만다 고먼의 '우리가 오를 언덕'입니다.
취임식 일주일 전,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백인우월자 집단들이 국회의사당을 무력 불법 난입하는 소동이 벌어지며 미국은 국가적 분열의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아만다 고먼은 그 날 이 시를 완성했고, 일주일 후 국가로서 새로운 발걸음을 떼는 취임식 자리에서 희망에 메시지를 전합니다.
모든 이들을 감동으로 사로잡은 훌륭한 영시 입니다.
Amanda Gorman, the youngest person to recite at a U.S. presidential inauguration and the first National Youth Poet Laureate. A week before the inauguration, the U.S. experienced national turmoil as white supremacists forcefully entered the U.S. Capitol, refusing to accept the results of the election. Amanda Gorman finished this poem on the day of the insurrection, and delivered it to the nation a week later, captivating viewers and listeners with her message of hope.
Original Poem by | 원작:
Amanda Gorman 아만다 고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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