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낙엽의 거리와 벌레 먹은 나뭇잎

가을의 마지막 선물은 낙엽입니다.

 

낙엽은 가을이 끝나간다는 것을 알리는 나무의 신호입니다.

 

붉고 노랗게 찬란하게 타오르던 잎새들은 시들어 바람에 떨어져 이제는 거리에 뒹굴기 시작했습니다.

 

올림픽공원 낙엽의 거리에 가면 나무에서 떨어진 낙엽들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어 낙엽을 밟으면서 걸어갈 수 있습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때로는 사각사각거리고 부스러지며 가을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갈색으로 온통 뒤 덮인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낙엽의 거리는 걷기만해도 가을의 만추를 그대로 만끽하는 느낌입니다.

 

서울 올림픽공원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낙엽을 밟으며 늦은 가을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낙엽의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많습니다. 낙엽의 거리를 걷다가 그대로 멈춰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서울올림픽공원에 있는 낙엽의 거리를 가려면 88호수 주변의 느티나무길 산책로와 백호다리에서 장미정원에 이르는 길을 찾으시면 됩니다.

 

벌레 먹은 나뭇잎이라는 시도 읽어보면서

낙엽 위를 총총걸음으로 걸어보세요.

 

 

이생진 시,

‘벌레 먹은 나뭇잎’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귀족의 손처럼 상처 하나 없이
매끈한 것은
어쩐지 베풀 줄 모르는
 손 같아서 밉다.
떡갈나무 잎에 벌레구멍이 뚫려서
그 구멍으로 하늘이 보이는 것이 예쁘다.
상처가 나서 예쁘다는 것은
잘못인 줄 안다.
그러나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남을 먹여 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 이생진 시인의 싯구는 자신을 희생하면서 타인을 위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자신은 그렇게 그저 이름도 없이 시간이 다해가면서 쓸쓸하게 사라져가지만 나뭇잎을 파먹은 벌레들은 어디선가 그 고마움을 알지 모르겠습니다. 그 여름날 푸르게 솟아나는가 싶더니 잎은 초취하게 벌레들이 파먹기도 하고 얼룩덜룩 모양마저 흐트러지고 이제는 땅으로 홀연히 떨어져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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