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우사단로, 우사단길

오랜만에 이태원에 발걸음을 돌려보았습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을 겨울초에 갔다가 너무 추워서 많이 다니지 못했다가, 지난주 미처 가보지 않았던 우사단로를 찾았습니다.

 

경리단길이 뜨더니 우사단로도 언제부터인지 이태원의 핫플레이스로 떴다고 하는데, 이곳도 역시 이태원의 고유한 느낌과 같이 이방인의 거리 풍경을 자아냅니다.

 

경리단길이라는 지명과 매칭되어 우사단길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길 명칭은 우사단로입니다.

 

경리단로가 유럽이나 미국의 뒷길과 같은 느낌을 그럭저럭 준다면, 우사단로는 터키나 이집트와 같은 이슬람 골목을 언뜻 떠오르게 만듭니다.

 

6호선 이태원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소방서가 있는 길목 윗길로 쭉 올라가다가, 좌측 작은길로 들어서면 우리나라 최초의 이슬람 사원도 있고 우사단로는 무슬림 거리와 같이 보입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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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와 서울앤치과라는 간판이 있는 사이 윗길로 올라가면 우사단로가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 다소 이색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이곳에서는 히잡과 터번을 쓴 이슬람 교도들의 모습도 자주 보이고 또한 그들의 율법에 따라 조리된 할랄 음식을 파는 전문식당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런데 한가지 아이러니컬 한 것은 우사단로 올라가는 길목에 술집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여기를 찾는 사람들이 이슬람교도 뿐만 아니라 그만큼 다양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사단로를 걷다보면 꼬불꼬불한 문자와 한글과 영문이 병기된 간판이 눈에 들어오고, 이곳에 거주하는 이슬람인들을 위한 관광, 항공, 휴대폰, 의류 등 각양각색의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사단로는 마치 한국의 이슬람타운 같아 보이기도 합니다.

 

할랄 레스토랑도 보이는데 한식당으로 꾸며져 있는 곳도 있습니다.

 

거리는 다소 부산하고 낡은 간판과 아주 오래된 느낌이 나는 동네인데, 우사단로 곳곳에는 금속공예나 또는 의상, 타투 등을 다루는 가게도 보입니다. 이렇게 작은 길거리는 한국적인 것과 이슬람적인 요소가 믹스되어 특이한 거리 풍경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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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사라(SITI SARAH)는 한국식 할랄 전문식당입니다.

 

할랄 푸드로 삼계탕을 팔고 있다는 간판도 걸어 놓았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이슬람 사람들이 먹기 좋게 한국식 음식을 할랄푸드로 팔고 있는데,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네시아인과 동남아인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집트 음식 메뉴도 있는 것으로 보아, 중동사람들도 이곳을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 이슬람 예배가 있는 날, 이곳 가까이 있는 이슬람 사원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매력적인 맛집이리라 보입니다.

 

참고로 시티 사라에서는 영어나 인도네시아로 주문을 해야합니다.

이곳을 운영하는 분들이 외국인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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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단로에 있는 또 다른 할랄식당입니다.

 

코리아 무슬림푸드라는 설명과 함께 마리(MURREE)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여기서도 한국식 음식을 팔고 있는데, 앞서 있는 시티 사라와 비슷해보이기도 합니다.

 

여기서는 한식과 무슬림식을 조합한 퓨전 메뉴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불고기 난 피자, 치킨 난 피자, 야채 난 피자, 볶음밥의 일종인 치킨 브리야니, 랩 브리야니, 인기 메뉴인 치킨 한디 카레, 램 한디 카레, 양고기 카레, 생선 카레 등 서울 시내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이슬람 사람들은 대상으로 하는 마켓도 있고, 책방도 있습니다.

 

이슬라믹 북스토어라는 간판에서 알 수 있듯 이슬람 교리, 율법과 관련된 전문 서적들을 여기서 구할 수 있고 또한 이슬람 모자나 의상 등도 판매하는 곳입니다. 책방이라는 특징고 같이 많은 이슬람 사람들이 서로 이곳에서 만나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라 여겨집니다. 이곳에 들리면 이슬람 관련 문화나 기타 궁금한 것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꼬불꼬불한 이슬람문자도 모르면서 선뜻 이 책방에 들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 입니다. 하지만 꼭 책을 사지 않더라도 한번 들려서 분위기만 보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이곳을 찾으니 아주 오래전에 이집트에 갔을 때 기억이 납니다.

 

카이로에서 파피루스를 만드는 공방 같은 곳에 들렸는데, 그래도 몇몇 장인들이 열심히 자신들이 만든 파피루스에 대해 설명하고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물론 파피루스를 팔려는 상술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꼭 관광지에서 물건을 사야만 하는 것은 아니니 흥미가 있다면 들어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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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을 따라 이슬람 사원이 있는 곳이 쭉 올라가 봅니다.

 

이슬람 문화 특유의 문양과 건축 느낌을 주는 사원이 보입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이슬람 교도들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히잡을 쓴 사람도 보이고, 이슬람 복장 입은 남자도 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슬람 사원에서 더 위로 올라가니 헌책방이 보입니다.

'내일이 문 바깥에 도착한 지 오래되었어요' 라는 문구가 간판과 같이 걸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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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단로는 거리 풍경이 이색적이지만 정리 정돈할 것이 많은 느낌이 듭니다.

거리가 너무 어수선하고 특히 골목은 쓰레기와 지저분 것들이 여기저기 퍼져 있어 선뜻 안으로 걸어가기가 불편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용산구청에서 쓰레기 무단투기를 제발 하지 말라는 경고문을 골목 여기저기 붙여 놓은 것을 보아도 이곳 분위기를 알 수 있습니다.

우사단로에 있는 오래된 집들이 재개발된다는 이야기도 있기는 한데, 그것이 언제될지는 모르고 그동안만이라도 깔끔하게 정비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우사단로는 생각보다 많이 과장되게 알려진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이태원 경리단길이 유명해지다보니, 가까운 우사단로도 덩달아 알려진 것 같은 느낌인데 이곳은 뭐라고 꼭집어서 어디가 좋다고 할 수는 없어보입니다.

단지 서울 안에서 이슬람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라 할까 하는 정도입니다.

 

서울의 숨겨진 공간으로 그리고 이색적인 장소로 우사단로가 특징적으로 잘 알려지려면 나름대로 정돈된 분위기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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