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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동학사, 아름다운 천년사찰 탐방기

by photoguide 2023.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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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를 가면 가볼만한 사찰로 동학사(충남 공주시 반포면)가 있다. 동학사는 계룡산 동쪽 자락에 있는 사찰로 서쪽의 갑사와 함께 계룡산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동학사는 또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구니 승가 대학으로 1860년에 문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아름다운 사찰, 동학사

 

동학사는 천년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 말사로 관음암, 미타암, 문수암, 상원암, 길상암 등이 인근에 있어  한곳에서 많은 암자를 볼 수 있는 것이 또한 특징적이다. 동학사의 건립된 때는 713년으로 무척 오래 되었는데 당나라 스님 상원조사가 지은 상원암을 그 연원에 둔다. 그러다가 고려 태조 3년(920) 도선국사가 지금의 동학사 자리에 사찰을 중창한 뒤 태조의 원당이 되었다고 한다.

 

동학이라는 명칭은 동쪽에 학 모양의 바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동학사 가는 길에는 숲이 울창하다. 그래서 더운 여름에도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는 나무들이 많아 그냥 쉬엄쉬엄 걸어가기에도 좋다. 동학사는 늘 아름다운 사찰이지만 여름에 흐르는 맑은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 시원한 느낌이 탁 들어온다.

 

동학사의 대웅전 전각을 보면, 대웅전, 조사전, 삼성각, 실상선원 강설전, 범종루, 화경헌 등과 그 앞에 삼층석탑이 있어 사찰의 아름다운 전경을 그대로 볼 수 있다. 

 

동학사 가는 길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동학사로 올라가는 초입 입구에는 맛집들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어도 엄청 많은 식당들이 있습니다. 동학사로 올라가는 와중에 식당에서 밥 먹고 가라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립니다. 제가 간 날은 비가 오는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없어서 식당들이 무척 썰렁하기만 합니다. 그냥 식당들이 많은 거리를 통과하면 조금씩 조용한 길목으로 들어서게 됩니다. 그러면 시냇물 소리가 졸졸 들리는 고즈넉한 길로 바뀝니다.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가는 길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가는 길

 

비가 엄청 오다 보니 탐방로는 통제되어서 갈 수  없습니다. 그냥 원래 목적지로 삼았던 동학사로 계속 가기로 합니다. 입구에는 전에 입장료를 받았던 장소가 있습니다. 이제는 사찰에 입장료를 받지 않으니 부담없이 그냥 들어갑니다. 지금은 많은 사찰들을 구경하기 참 좋은 때입니다.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계속 올라가다 보면 어느 사찰에서나 입구를 알려주는 일주문을 지나갑니다. 고색창연한 일주문이 아름답고 웅장하기도 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니 사람들이 모두 우산을 쓰고 가는데, 날씨가 참 좋았다면 걷기가 좋았을 것 같습니다. 비가 와도 그래도 이 길이 좋습니다.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사찰로 가기 전에 비가 많이 내려서 계곡의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립니다. 비가 많이 내리니 사진을 찍기도 힘들지만 그래도 이렇게 멋진 계곡을 그냥 지나칠 수 없기에 한 컷 한 컷 눌러봅니다. 비 오는 날의 신비한 계곡 풍경이 오히려 더 몽환적으로 찍혔습니다.

 

계곡을 거의 지나 가면 여러 암자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곳곳마다 자리를 잘 잡은 암자들 하나 하나가 자연과 어우러져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동학사 이모 저모, 사찰 풍경을 보다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삼존불

 

동학사 대웅전입니다. 동학사의 대웅전에는 삼존불이 자리 잡고 계십니다. 석가여래가 주존불이고, 우측에 아미타여래 좌측에 약사여래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삼세불상'이라고도 합니다. 동학사의 대웅전 불상은 전체적인 비례와 옷 주름, 수인, 얼굴 표정 등을 보면 17세기 전반경에 유행했던 불상의 특징을 갖고 있다.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동학사 대웅전에는 주련(柱聯)이 4개 걸려 있습니다.


佛身普遍十方中 (불신보편시방중) ~ 부처님은 시방세계에 두루 계시니,
三世如來一體同 (삼세여래일체동) ~ 삼세의 모든 부처님 한결같으시네.
廣大願雲恒不盡 (광대원운항부진) ~ 넓고 크신 원력 구름같이 다함 없고,
汪洋覺海妙難窮 (왕양각해묘난궁) ~ 한없이 넓은 깨달음의 바다 아득하여 끝이 없네.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동학사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입니다. 참 오래된 느낌이 듭니다. 원래는 이 석탑이 ‘청량사(남매탑이 있는 곳)’라는 암자에 있었는데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1층 기단(基壇) 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입니다. 탑신부의 3층 몸돌은 세월의 흔적인지 아니면 전란이나 알 수 없는 일을 겪었는지 없어진 상태이다. 기단의 맨 윗돌은 탑신의 지붕돌과 같이 윗면에 비스듬한 경사를 두었다. 탑신의 각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본떠 새겼으며, 적당한 경사가 흐르는 지붕돌은 밑면에 5단씩의 받침을 새겨 놓은 형태를 보여줍니다.

비교적 규모가 작은 탑입니다. 통일신라 선덕왕 23년(723) 동학사를 처음 지을 때 함께 세워두었다 하니 정말 역사적으로도 오랜 탑입니다. 그런데 탑의 양식이나 다듬은 솜씨로 보아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보기도 합니다.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삼층석탑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공주-동학사
공주 동학사

 

사찰의 문 틈을 배경으로 살포시 보니 여기 저기 그래도 비가 와도 사찰 탐방에 빠진 분들이 많습니다. 한지로 된 문이 반 쪽 열린 상태로 누군가 저 멀리 서서 사찰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비는 내리고, 동학사는 비에 젖어 가지만 그래도 새소리와 자연풍경이 어우러져 한 나절 내내 있을만 했습니다. 사찰을 구경하고 내려 오다보니 올라갈 때는 미처 못 본 표지판이 보입니다. 

 

계룡산국립공원 자연관찰로라고 되어 있는데, 이 쪽으로도 한 번 가볼까 했지만 비가 너무 계속 내려 못 갔습니다. 다음에 동학사에 들리면 이 쪽 길로도 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시사철 고즉넉한 동학사에 관한 이야기 였습니다. 공주 동학사는 충청남도 여행을 하면서, 꼭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공주-동학사
계룡산 국립공원 자연관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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