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로 동백꽃이 활짝 피어나는 때입니다.
제주도는 이미 많이 피어났지만, 남녘 해안을 필두로 하여 붉은 동백의 물결이 서서히 육지 위로 올라오고 있습니다.
강진 백련사에는 동백꽃이 만개하였습니다.
강진 백련사, 동백꽃길만 걷자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동백꽃 명소가 많습니다.
제주도 세귀포에 있는 카멜리아힐, 통영 장사도, 거제 지심도, 완도 보길도, 여수 오동도는 한국에서 동백꽃 향연이 펼쳐지는 곳입니다. 그런데 섬이 아니고 육지의 사찰에서는 이제부터 동백꽃 시즌입니다. 이제 조금 있으면 강진 백련사에서 시작한 동백꽃의 물결은 서서히 고창 선운사까지도 갈 것입니다.
우리나라 땅끝 마을에 가까운 남쪽 동네 강진에는 비교적 봄도 빨리 옵니다.
그래서 그곳에는 매화도 피고 동백꽃도 일찍 핍니다.
강진 백련사 동백나무 숲
강진은 동백으로 유명한 백련사와 다산초당, 백운동원림, 영랑생가 등이 있는데 남쪽 여행을 하면 꼭 가볼만한 곳이다.
천년고찰 백련사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던 곳이기도 합니다. 강진에서 다산은 유배생활을 하였는데 이곳 혜장 선사와 차를 마시면서 덕담을 나눴다고 합니다. 바로 다산 정약용이 차를 마시면서 세상만사를 잊고 지내던 곳이 백련사입니다.
동백꽃길을 걷다 어느 동백꽃과 눈이 마주칩니다.
용기를 내서 붉게 물든 시선을 바라다보세요.
카메라도 좋고 핸드폰으로 찍어도 좋습니다.
오늘 이 순간이 지나면 당신이 보았던 동백꽃은 땅에 떨어질 수 있습니다.
한 송이 동백꽃을 그대로 담아 봅니다.
붉은 동백꽃 한 송이가 더 돋보입니다.
백련사에서는 봄바람이 겨울을 밀어내지 않고 동백꽃이 찬기운을 몰아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때 모르고 성급하게 피어난 빨간 동백꽃은 늦게 내린 눈으로 더 매혹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백련사에 동백꽃이 피면 봄이 왔다고 말한답니다.
강진 백련사는 동백나무 숲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제151호로 지정된 숲입니다. 백련사 주변에 자생하는 동백나무도 멋지지만 대웅전 서쪽으로 넓게 펼쳐진 동백나무 군락지는 일품입니다. 여기 동백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무려 1,500그루가 무더기로 있습니다. 그리고 동백나무도 수령이 오래되어서 무척 큽니다. 아름드리 동백나무이니 그 꽃도 얼마나 많겠습니까?
백련사의 유래를 보면 이 절이 천년사절이라는 이름이 불릴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통일신라시대 말기인 839년에 무염스님에 의해 백련사가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찰의 이름은 만덕산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서 만덕사라고 불리기도 했답니다.
만덕산의 저주
그런데 만덕산 하니까 갑자기 손학규 씨가 생각납니다.
물론 동백꽃과는 상관없는 다른 이야기이지만 만덕산의 저주라고 들어보셨는지요?
만덕산의 저주란 무엇인가 열심히 준비했는데 아무런 성과가 없이 사라지는 것을 뜻합니다. 손학규 씨는 정치권에서 큰 뜻을 품고 만덕산에 칩거하면서 무엇인가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는데 이게 개털이 된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신이 발표한 것보다 더 큰 외부의 사건이 발생되면서 자신이 묻혀 버리는 웃기면서 슬픈 상황입니다.
2016년에 손학규씨는 만덕산에서 오랜 칩거를 끝내고 2016년 하산해서 정계복귀를 선언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대형 스캔들이었던 박근혜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아무도 손학규에게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만덕산에서 묵으면서 닦은 고행과 자신의 이상이 하루아침에 아무것도 아닌 게 된 것입니다.
만덕산 이야기가 나오니까 갑자기 샛길로 빠졌는데 다시 강진 백련사 이야기로 돌아갑니다.
백련사 동백꽃 절경은 낙화될 때
백련사 동백숲은 가 보면 알겠지만 굉장합니다.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고려 말에 원묘국사라는 분이 백련사를 중창(重創)하면서 불이 날 것을 대비하여 사찰보호 차원에서 이 숲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은 약 8천여 그루의 동백나무는 물론이고 후박나무, 비자나무 등 다소 이국적인 나무들과 많이 자라게 되었습니다.
동백나무 숲은 크기가 1만 여평으로 장관입니다.
동백나무숲에서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한 동백꽃은 11월 말부터 보이는데 꽃의 절정은 3월 말경입니다.
그리고 4월이 되면 그 많던 동백꽃들이 땅에 떨어지면서 다시 한번 엄청난 풍경을 보입니다.
그 많은 꽃들이 한꺼번에 떨어지니 온 세상이 빨갛게 보일 정도입니다.
사실 강진 백련사의 동백꽃은 나무에 달린 것이 아니라 바로 땅에 떨어진 모습이 장관입니다.
백련사는 동백꽃 낙화가 바로 볼만한 것입니다.
그래서 백련사 동백꽃을 보려면 4월 초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백련사에서 서쪽 능선 방향 오솔길을 따라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 동백 군락이 있습니다.
무척 크고 아름다운 동백나무 숲을 만날 것입니다.
누군가 땅에 떨어진 동백꽃을 모아서 하트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강진 백련사의 동백꽃 감상
추울 수록 더 진하고 큰 꽃잎을 피우는 꽃이 동백꽃입니다.
붉은 색이라지만 너무 화려하지도 않고 소박한 모양의 꽃잎이 또 유혹적입니다.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꽃, 까멜리아 뜻을 알아봅니다.
동백꽃 꽃말
동백꽃의 꽃말은 색에 따라 조금 의미가 다르게 전해진다.
동백꽃은 기다림, 애타는 사랑을 꽃말로 전하지만 그 중에서 빨강 동백꽃은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꽃말을 갖습니다.
흰색은 비밀스러운 사랑, 굳은 약속, 손을 놓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분홍색은 신중하고 당신의 아름다움 그리고 당신의 사랑이 나를 아름답게 한다, 라는 꽃말을 갖습니다.
바로 이렇게 이쁜 동백꽃이 전하는 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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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백련사에는 매화도 있다
강진 백련사가 동백꽃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매화는 뒷전입니다.
그런데 백련사 안뜰에 매화나무도 있습니다.
갓 피어난 매화가 겨울의 끝을 알리면서 봄이 오기를 재촉하는 듯합니다.
동백꽃도 보시고 매화꽃도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매화꽃도 좋고 동백꽃도 좋지만 그래도 백련사에 왔으니 천년사찰도 둘러봐야 합니다.
천년사찰의 신비를 품은 백련사 전경
포토가이드 강진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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