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야경 사진 찍기, 난감한 날
얼마전 모처럼 시간을 내어 남한산성에 가서 사진을 찍고자 했습니다. 며칠전 한참 낮시간에는 하늘도 청명해 보이고 구름도 살짝 보이면서 시정거리도 좋은 것 같아 이런 날은 높은 곳에 올라 서울 전경을 찍으면 정말 좋겠구나 여기고, 장비를 챙겨서 남한산성을 갔습니다. 그런데 막상 남한산성에 올라와 보니 시야는 뿌옇게 보이기 시작하더니 정작 해가 지는 골든 타임에는 전경이 제대로 보이지 않더군요. 정말 이런 날은 사진찍기 난감한 날 입니다.
그래도 혹시나 해서 이리저리 포커스를 돌려가며 서울 전경을 담아보려 하지만 이런 날씨에는 정말 찍기 힘듭니다. 저 멀리 뿌연 것만 보이고 서울 시내 전경도 흐릿하고 대략 곤란한 상황입니다. 설상가상 옆에서 사진찍던 분은 갑자기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집중하여 사진을 찍어도 힘든 때에 옆에서 자꾸 말을 거시는데 답변을 안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이것저것 상세히 설명해 드렸지만 자꾸만 더 물어봅니다.
날씨가 안 좋아도 비가 와도 사진 찍기 괜찮은 상황이 있는가 하면, 이렇게 연무가 깔리듯 서울 전경을 가려버리는 날씨에는 정말 좋은 사진을 찍기 힘든 것 같습니다. 많은 날을 사진 찍으러 다녔지만 이런 날은 억울하기도 하고 난감하기도 한 날 입니다. 다음에 다시 시간을 내어 남한산성에 와서 야경 사진을 찍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날은 정말 좋은 날씨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곳이 남한산성 야경 포인트로 알려진 국청사 서문 포인트입니다.
참고로 팁을 드리자면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에 있는 나무데크에서 서울 전경을 많이 찍는데, 이곳이 나무로 된 데크이다 보니 옆에서 누가 무심코 걷거나 충격이 가면 사진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바로 위에 있는 산성 위에서 서울 전경을 찍기도 합니다.
남한산성에서 야경 사진을 찍으러 가실 때 자동차를 이용하시는 분은 네비게이션에 국청사를 입력하고 출발하면 됩니다. 단 주차는 국청사에 할 수는 없고 국청사 아래쪽 자동차 출입차단기 아래쪽에 하시고 조금 걸어서 올라 가시기 바랍니다. 국청사로 진입하여 오른쪽으로 가면 문이 나오는데, 이 문을 통과하여 나가서 오른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는 위의 국청사 서문 포인트가 있습니다.
남한산성 야경 포인트 국청사 서문 전망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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