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충남 서산에 있는 개심사를 가면 활짝 피어난 청벚꽃을 볼 수 있습니다. 개심사(開心寺)는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천년 고찰입니다. 개심사는 아주 오래전 백제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매년 봄이 되면 청벚꽃이 피어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끕니다. 청벚꽃(靑벚꽃)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일반적인 분홍빛 또는 흰색 벚꽃과는 달리 신비로운 청록빛 꽃을 보여줍니다.
개심사(開心寺) 청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서산 개심사의 청벚꽃은 한국에서도 매우 드물게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자연 현상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인 벚꽃은 연분홍이나 하얀빛을 띠지만, 개심사에 피는 벚꽃은 독특하게도 옅은 청빛을 띠며 피어나 청벚꽃이라 불립니다. 아래에 청벚꽃의 특징, 왜 개심사에서만 피는지, 유래와 전설 등을 포토가이드에서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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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벚꽃, 보통 벚꽃과 무엇이 다른가
청벚꽃은 이름 그대로 청록빛의 색깔을 띠는 벚꽃입니다. 그런데 가까이 보면 완전히 파란 색이라기보다는 엷은 녹색이나 청록색을 띱니다, 그러다가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연분홍색으로 변합니다. 이렇게 벚꽃의 색상 변화 과정 자체가 매우 신비롭고 드문 현상이라 사람들에게 더욱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통상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벚꽃의 색상과는 매우 다르기에 감탄사를 뿅뿅 연발합니다. 어찌 벚꽃에서 이런 색상이 나올까 정말 궁금해서 처음보면 계속 보게 됩니다.
🌳 그런데, 왜 개심사에서만 청벚꽃이 필까?
개심사의 청록빛을 띠는 청벚꽃을 보다 보면 의문이 듭니다. 이렇게 예쁘고 신비한 벚꽃이라면 대한민국 또 다른 어느 곳에도 청벚꽃이 피지 않을까 하는 궁금함이 드는데 자연의 신비로운 현상 때문인지 서산 개심사가 아니면 이렇게 청벚꽃이 피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이 청빛 벚꽃이 개심사 외 다른 곳에서 자생하는 사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개심사의 청벚꽃은 서산 그곳의 특유한 토양과 기후 그리고 자연 교배, 고도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발생한 자생적인 희귀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청벚꽃이 인위적으로 만들어 지기 어렵고, 이곳 저곳에서 피어나지도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청벚꽃에 대해 연구에 연구를 하다 보니 일본의 희귀 품종인 '교토 벚꽃(겐로쿠 사쿠라)' 계열과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자연 돌연변이나 오래된 고목에서만 관찰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개심사는 해발 300m의 산중에 위치해 있고, 주변이 푸른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토양에 특정한 무기질이 풍부합니다. 그래서 꼭 결론은 아니지만 이러한 자연 환경이 청벚꽃의 색에 영향을 준다고 추측을 하기도 합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수국의 꽃이 토양의 산성도에 따라서 그 색상이 바뀌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청벚꽃은 그곳의 특별한 자연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궁금하면 직접 가서 보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개심사 청벚꽃은 사찰 진입로 양 옆과 경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벚꽃보다 한층 푸르스름한 은은한 청빛을 띠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날씨와 빛에 따라 흰색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확실히 푸른 기운이 감돕니다.
🌸 개심사의 청벚꽃의 유래 썰
그렇다면 개심사 청벚꽃은 어찌 우리에게 전해졌는지 그 썰을 듣지 않을 수 없습니다.
첫째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중 하나로 조선시대 한 스님이 일본에서 수행 중 푸른 벚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그것을 가지고 와서 개심사에 심었다는 전설입니다. 그리고 그 벚꽃의 씨앗이 이 땅의 기후와 섞이며 특별한 색의 꽃으로 피어났다는 썰입니다.
둘째는 고려 말 개심사를 지키던 승려가 푸른 마음으로 기도를 하니 심은 벚나무가 청벚꽃으로 피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때 심은 벚나무가 지금 청벚꽃 나무로 전해지고 있다는 썰입니다. 여기서 개심(開心)이라는 이름과도 연결되어, 마음을 여는 자에게만 보이는 꽃이라는 신비한 전설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 개심사의 청벚꽃은 행운이 있다
개심사의 푸른 벚꽃을 보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썰도 있습니다. 개심사 청벚꽃은 한 해 동안 아주 며칠만 피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본 사람은 행운이 따른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또한 개심사 청벚꽃은 한 사람을 위한 꽃이라고도 합니다. 전해지는 썰에는 “청벚꽃은 전생에 맺어진 인연을 다시 이어주는 꽃”이라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연인이나 부부가 함께 보면 더욱 깊은 사랑을 나눈다는 썰이 있습니다. 또한 청벚꽃은 깨달음을 주는 꽃이라고도 합니다. 불교를 수행하던 어느 스님이 혼란에 빠지자 청벚꽃 나무 아래에서 번뇌를 떨쳐내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불교 일화도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청색이 지혜와 평온을 상징합니다. 일부 불교 신도들 사이에서는 이 청벚꽃을 부처의 가피로 여기기도 합니다. 개심사라는 이름 자체도 “마음을 열다”라는 뜻으로, 마음을 깨닫는 곳에 청명한 꽃이 핀다는 전설적인 해석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보면 개심사의 청벚꽃은 인연, 사랑, 깨달음 등과 깊은 연관을 주는 꽃이라 하겠습니다.
📷 개심사 청벚꽃을 보려면 언제 가나?
개심사에 청벚꽃이 피는 시기는 아주 짧습니다. 청벚꽃 개화 시기는 4월 중순에서 4월 말경입니다. 그러니까 시기적으로 바로 지금입니다. 포토가이드에 소개되는 청벚꽃 사진은 바로 지난 4월 21일 촬영 된 것입니다. 바로 개심사 청벚꽃이 만개된 시기입니다.
개심사 청벚꽃 개화 시기 및 현황
4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로, 일반 벚꽃보다 약간 늦게 핍니다. 이 시기에 개심사를 방문하면 운이 좋으면 청벚꽃과 연분홍 겹벚꽃이 동시에 피는 신비로운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개심사 청벚꽃 개화 시기는 무조건 4월 3번째와 4번째 주라고 보면 됩니다.
개심사 청벚꽃을 가려는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개심사 청벚꽃의 신비함과 아름다움 때문이지 평상시에도 이것을 보러 가는 사람들이 줄을 섭니다. 그래서 평일에도 개심사로 향하는 차량이 나래기를 서서 갑니다. 앞 차도 개심사로 가고 뒷 차도 같은 방향입니다.
개심사, 청벚꽃 보려면 이때 가세요
이른 아침에 개심사에 가면 사람도 적고, 아침 햇살에 비친 청벚꽃이 더욱 신비롭게 느껴집니다. 또한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도 이때 가면 좋습니다. 낮에 가니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사진을 찍기 힘들고 또한 벚꽃이 햇빛에 심하게 반사되면 청록빛을 담기 어렵습니다.
청벚꽃을 보고 행운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개심사의 청벚꽃은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한 벚꽃이 아닙니다. 개심사 청벚꽃은 자연과 인간의 오랜 인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신비함입니다. 또한 개심사의 청벚꽃은 매년 짧은 시간 피었다가 지지만, 그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습니다.
개심사 청벚꽃 관람 포인트
위치: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
추천 관람 시기: 매년 4월 중하순, 오전 일찍 방문하면 청빛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포인트: 대웅전 옆의 청벚꽃 나무가 가장 유명하며, 고목처럼 커다란 이 나무는 수십 년 이상 개심사의 봄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개심사 청벚꽃이 주는 의미, 마음에도 푸른 청록빛이 있기를 바랍니다.
개심사의 청벚꽃은 그냥 예쁘고 특이한 색상을 가진 아름다운 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불교적 신성함과 자연의 신비가 함께 하면서 우리들의 마음에도 무엇인가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청벚꽃을 보는 순간, 보는 이의 마음에도 깨끗하고 맑은 청빛이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개심사의 뜻, 개심사의 '개심(開心)'은 마음을 열어 깨달음을 얻으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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