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 Changdeokgung Palace
조선 태종 이방원과 창덕궁
1392년 조선 왕조가 새롭게 들어서면서 세워진 건축물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나라가 바뀌면서 수도는 개경에서 한양으로 이전하게 됩니다. 조선 태종 이방원과 창덕궁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왕자의 난
이성계와 정도전이 조선 창업의 꿈을 실현하고자 경복궁을 건립하였다면, 이방원과 하륜은 창덕궁을 만들었다고 하겠습니다. 조선을 창업한 태조 이성계는 새나라 조선의 수도를 1394년 한양으로 이전하고 왕이 거처하며 국사를 돌보는 궁궐로 경복궁을 짓습니다. 그러나 세자 책봉 문제를 둘러싸고 후계자들간에 난이 일어나 골육상쟁이 벌어지며 신하들도 권력 싸움에 다투는 일이 생기게 되었는데, 이때 이방원은 이성계가 세자로 방석을 정하자 불만을 품고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들인 정도전 등을 비롯한 창업 공신들을 모두 참살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세자 책봉을 둘러싸고 이방원이 난을 일으킨 것을 왕자의 난이라고 합니다.
이방원은 자신에 대한 반대 세력들을 척결한뒤 자신의 바로 위의 형인 방과를 조선의 두번째 왕으로 앉혔지만 사실 알고보면 이것은 바지사장 형식으로 이방원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방원은 왕자의 난 직후 본인이 바로 왕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무래도 부담스러웠는지 자신의 형을 왕위로 올렸습니다. 그런데 정종은 사실 왕위에 욕심도 없었고 권력욕에 사로 잡혀 형제간 살인까지 일어났던 것을 혐오했는지 즉위한지 얼마되지 않아 2년이 되자 바로 이방원에게 왕위를 물려줍니다.
왕자의 난과 역사 속의 창덕궁
정종 생각으로는 아마도 왕위도 싫고 권력싸움에 환멸이 났는지 "옛다, 왕은 너나 하거라" 하는 형식이라 하였겠지만, 어쩌면 방과가 바지 사장에 불과한 존재였고 내심은 언제 이방원에게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었으리라 봅니다. 그래서 방과는 왕위를 물려받았어도 그 자리에 있고 싶지 않았을 것 입니다. 어쨌든 이방원은 결국 권력의 정점에서 왕위를 물려 받았는데, 그가 바로 조선의 3대 왕인 태종입니다. 그러나 이방원은 일단 왕위에 올랐지만 사실 왕자의 난으로 피냄새가 났던 경복궁으로 돌아가기는 꺼림칙했는지 경복궁 옆에 다시 궁궐 또 짓게 하는데 이게 바로 창덕궁입니다. 알고보면, 창덕궁은 왕위 계승을 둘러싸고 발생된 형제간 비극의 역사 속에서 세워진 궁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창덕궁은 경복궁의 동쪽에 있어서 조선 시대에는 창경궁과 더불어 동궐(東闕)이라 불러지기도 합니다.
창덕궁은 묘하게 자연의 공간을 최대한 잘 활용하여 진 건축물로 정원과 건물 사이의 배치도 잘 되어 있고 곳곳마다 조화롭게 꾸며져 있습니다. 즉, 자연의 지형지물을 잘 어울리게 만든 궁궐입니다. 그래서인지 창덕궁은 자연과 조화를 잘 만들어낸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건축물로 인정받아 199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답니다. 창덕궁 안에는 인정전, 돈화문, 인정문, 선정전, 희정당, 대조전, 구선원전(舊璿源殿) 등이 있습니다.
조선 왕조의 출발에 있어 비극의 주인공이었던 이방원에 의해 세워진 창덕궁은 역사적으로도 많은 가치가 있는데, 알고 보면 정궁인 경복궁보다 오히려 더 많이 쓰인 궁궐이 바로 창덕궁이라고 합니다. 창덕궁은 임진왜란 때 소실된 이후 다시 지어졌고, 1868년 경복궁이 다시 지어질 때까지 경복궁의 역할을 대체하여 임금이 거처하며 나라를 다스리는 정궁이 되었다고 합니다.
창덕궁 관람과 주차장 이용하기
창덕궁 방문은 이른 아침 일찍 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오후보다는 조용한 오전이 고궁의 아침을 느끼게 만들고 사진을 찍더라도 오전의 부드러운 빛이 좋을것 같습니다.
장료는 창덕궁 3,000원이고 후원은 5,000원 입니다. 그리고 창덕궁에 이어 후원을 가시려면 미리 인터넷으로 방문을 예약하여야 합니다. 혹,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지 않더라도 오전에는 운이 좋다면 결원이 있어 입장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오후에는 거의 불가능하니 후원을 가시려면 미리 예약을 꼭 하시고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매주 월요일은 문을 열지 않는 휴관이고, 주차장은 매표소 바로 인근에 있어 사용하시기는 편리하게 되어 있습니다.
창덕궁 주차장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2시간 무료이며, 선착순으로 장애인차량 2대, 경차 2대, 일반승용차 29대, 버스 2대 주차 가능합니다. 또한 요일제(월1/6, 화2/7, 수3/8, 목49, 금5/0)가 적용됩니다. 서울 궁투어를 시작한다면 경복궁에 이어 꼭 창덕궁도 같이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Changdeokgung
Also known as Gyeongbokgung Palace or Gyeongbok Palace
Changdeokgung is the very historic palace in Korea. Changdeokgung (Hangul, 창덕궁, 昌德宮; literally, "Prospering Virtue Palace") — also known as Changdeokgung Palace or Changdeok Palace — is set within a large park in Jongno-gu, Seoul, South Korea. It is one of the "Five Grand Palaces" built by the kings of the Joseon Dynasty (1392–1897).As it is located east of Gyeongbok Palace, Changdeokgung, along with Changgyeonggung, is also referred to as the "East Palace" (동궐, 東闕, Donggwol).
창덕궁 사진 / Changdeokgung Palace
2014-06-07 작성된 글이, 2022-10-23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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