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한 가을의 한 주 였습니다.
한강공원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은 하늘거리는 보라빛, 하얀빛, 노란빛 코스모스 물결로 가득했습니다.
이렇게 코스모스꽃이 활짝 피었을 때 한번 잘 찍어보자며 모처럼 마음을 먹고 DSLR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평소에는 5D를 갖고 나갔는데 그날은 조금이라도 가볍게 나가자고 세컨바디로 쓰는 550D를 들고 나갔습니다.
예전에는 장비가 무겁다고 느껴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많은 장비를 들고 다니기가 쉽지 않더군요. 사진에 대한 애정이 식은 것인지 아니면 무거운 것을 들고다니기가 힘들어진 것인지 모르겠지만 최근에는 점점 더 가볍고 편리한 카메라에 관심이 갑니다. 또한 스마트폰으로 찍는 경우가 많아져 이제는 미러리스도 잘 들고 나가지 않게 되네요.
아, 님은 갔습니다!
24-105L 렌즈 사망
한강시민공원에 도착하여 사진을 찍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런데 몇 장 찍고 나니 계속 렌즈와 바디 접점사이에 문제가 있다고 뜨더니 결국 먹통으로 되었습니다.
렌즈와 바디 사이에 접점 문제라고 하여서 여러번 렌즈를 다시 마운트하였지만 바디는 메롱이 되어가고 한 두컷만 찍고 나면 먹통 상태가 되고, 카메라를 다시 껐다가 키면 몇 장은 찍기는 하는데 또 작동 불능상태로 되니 답답하였습니다. 한강시민공원의 코스모스는 찍어 달라고 손짓은 하는데 그래서 그날 550D로 찍은 사진은 불과 몇 장 되지 않았습니다.
가자! 캐논서비스센터로!
정든 렌즈, 고쳐 쓰기
바디에서는 Err 01로 렌즈 접점을 청소하여 달라는데, 알고보니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이게 청소로 끝나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한강시민공원에서 카메라가 작동되지 않자 바로 충무로 캐논서비스 센터로 가니 렌즈를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서 접점의 한 부분이 마모되어 그 부분을 통채로 갈아야 한다고 합니다.
24-105L을 얼마나 사용했냐고 묻기에, 생각해보니 10년은 족히 쓴 것 같습니다. 2007년에 5D를 구입하면서 같이 산 렌즈니 정확하게 딱 10년을 어느새 썼더군요. 이 렌즈로만 많은 사진을 찍었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그런데 캐논서비스 기사님께서는 24-105L은 10년 정도되면 거의 그 부분에 문제가 생겨 많은 사람들이 교체 수리를 받아간다고 하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전에 쓰던 F3나 FM2 필름카메라에 사용하던 니콘 MF 렌즈들은 30년이 넘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캐논 렌즈는 생각보다 내구성이 약한가 보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교체 수리에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더군요. 간단하게 점검을 하면서 교체 비용으로 15만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그래도 어찌하나요? 교체하여 추석 연휴에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수리를 요청했습니다. 수리가 끝나면 연락을 주는데 금주 금요일까지는 된다고 하니 그나마 안심이 들더군요. 고쳐서 새로 사용한다면 한 10년은 더 쓸 것은 같네요.
24-105L 렌즈가 다용도로 쓰기에는 정말 좋은 렌즈이기에 계속 사용했는데, 그날도 몇 컷 못찍었지만 그래도 몇 컷이나마 남겨주어 위안이 됩니다.
어도비스톡에 올린
코스모스 꽃 사진
코스모스 꽃 사진을 몇 장 못찍고 렌즈 수리를 맡기고 집에 돌아와 그나마 찍은 몇 장중 괜찮은 컷이 있어 어도비스톡에 올렸는데 승인이 난 것에 그나마 기분이 풀어집니다. 어도비스톡은 아이스톡이나 셔터스톡과 같이 이미지 라이브러리로 해외에서도 많이 알려진 스톡포토입니다.
아도비스톡에 올려진 코스모스 꽃 사진입니다.
역광으로 코스모스 꽃 상단 부분만 강조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보라빛으로 물든 한 송이 코스코스 꽃입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셔터스톡에도 같은 사진을 등록하였더니, 승인이 되었습니다.
그날 찍은 코스모스 꽃 사진 몇장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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