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필름카메라 이야기

돌이켜보면, 필름카메라에 대한 추억은 아주 많습니다.

 

중학교 시절 처음으로 올림프스 펜 카메라를 갖게 되어 소풍을 가면 친구들도 찍어주고 즐거운 시간을 하였던 기억이 지금도 납니다. 

 

올림프스 펜은 35mm 필름의 반 사이즈인 18x12mm 규격의 하프 프레임으로 찍기에 24컷을 찍을 수 있는 필름으로 48컷을 찍을 수 있어 필름값을 아낄 수 있어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올림프스 펜 EE-3는 SLR이 아니었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SLR 카메라을 알게 되면서 이내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됩니다.

 

그렇지만 옛날에 좋은 카메라가 너무 갖고는 싶은데 가질 수가 없으니 용산 미군부대에서 흘러 나온 잡지 가운데 카메라 카탈로그를 구해 사진만 보면서 대리만족했던 생각도 납니다. 고등학교가 용산에 있어 수업이 끝나면 삼각지를 지나 이태원쪽으로 걸어가다 보면 미군이 보다가 헌책방에 판 카탈로그와 잡지 등이 길거리에 많았는데, 그때 거기서 구했던 잡지중 카메라 사진만 오려 두고는 했습니다.

 

언젠가 이 카메라들로 꼭 찍어보리라는 맹세는 바쁜 시간과 함께 흘러가버리고 이제는 낡은 카탈로그의 사진으로만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오늘 오전에는 시간을 내어 보관했던 옛날 카메라 상품사진을 스캔을 떠서 컴퓨터로 옮겨 놓았습니다.

 

니콘 카메라 사진들도 어디에 보관을 해 놨을텐데, 어디 두었는지 찾지 못해 아쉽고 그나마 남겨진 카메라 카탈로그 상품 사진들이 다시 보니 반갑기도 합니다.

 

잘 알려진 Canon TFb 그리고 캐논 F-1도 있지만, 이런 카메라도 있었나 할 SLR 카메라도 있습니다.

 

그런데 1970년대에 이렇게 많은 필름카메라들이 있었지만 니콘이 1980년 F3를 발표하면서 필카의 일대 전환이 옵니다.

 

F3가 나오면서 1980년대는 가히 니콘의 최전성기 시절이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니콘 FM2가 1982년에 출시되면서 니콘은 필카 시대를 거의 장악하게 됩니다.

 

오늘은 아쉽지만 그동안 아끼면서 소장하고 있던 FM2 블랙을 떠나 보내려 합니다.

 

그리고 F3도 좋은 분이 찾으면, 떠나 보낼까 합니다.

 

소유도 좋지만 누군가 그 카메라로 멋진 작품을 더 많이 찍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래는 사진으로 남은 추억의 옛날 필름 카메라 사진들, 차례는 알파벳 ABC 순서입니다.

 

여기 실린 제품이외에도 다양한 필름카메라들이 또한 많은데, 캐논 AE-1 같은 경우도 명기였습니다. 특히 캐논 AE-1이 나오기 전 1976년 전까지는 카메라에서 노출 값을 자동계산하여 주지 않아 사람들이 노출법을 별도로 배우면서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캐논 AE-1이 나오면서 카메라가 자동으로 노출을 맞추어 주기에 초점만 잘 맞추면 SLR로 누구나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게 됩니다.

 

캐논 AE-1을 개량하여 나온 카메라가 캐논 A-1인데 아래 가격표를 보면 다른 카메라 가격에 비해 몇 배인 것인을 보더라도 그때는 아주 혁신적인 모델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보면 카메라 메이커가 생소한 분들도 있겠지만, 1970년대 당시에는 여러 카메라 제조업체가 군웅할거하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가격과 렌즈를 포함한 스펙도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는데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흥미로운 자료가 되리라 봅니다.

 

 

ARGUS 1000 F1.4

 

 

ASAHI PENTAX SP

 

 

CANON EX EE

 

 

CANON F-1

 

 

CANON FTb

 

 

KONICA AUTOREFLEXT

 

 

MAMIYA/SECOR 1000 DTL

 

 

MINOLTA SR-T101

 

 

MIRANDA SENSEOREX

 

 

NIKKORMAT FTN

 

OLYMPUS FTL

 

 

PETRI FT

 

 

RICOH 126C FLEX TLS

 

 

RICOH SINGLEX TLS

 

 

RICOH TLS

 

 

TOPCON UNIREX

 

 

YASHICA TL ELECTR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