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포토스토리

길상사 꽃무릇, 고즈넉한 붉은 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사찰 탐방

by photoguide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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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시작되는 지금 서울에서 고즈넉한 붉은 꽃의 향연을 보시고 싶다면 바로 성북동 길상사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이 바로 꽃무릇이 한참 피어나는 시기입니다. 연인과 함께 데이트를 해도 좋고,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시기 딱 좋은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길상사는 사찰로서 역사는 짧습니다. 그러나 서울에서 시민들이나 관광객들이 쉽게 들러볼 수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아름다운 사찰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템플스테이, 불도체험, 각종 수련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불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 번쯤 가볼 만한 곳입니다. 또한 꼭 불교 신자가 아니라도 요새와 같이 꽃무릇이 피어날 때는 이런 조용한 사찰에서 가을의 여유를 찾아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찰도 구경하고 꽃무릇 사진도 찍고 서울에서 가을에 정말 가볼만한 장소로 길상사를 추천합니다.

 

길상사
길상사 꽃무릇 ⓒPhotoGuide.com

 

꽃무릇을 찾아 길상사를 가다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길상사(吉祥寺)는 사연이 있는 사찰입니다. 원래 이곳은 신성한 사찰이 아니라 세속적인 웃음과 술과 음식을 팔던 유명한 대원각이라는 요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1997년에 사찰로 바뀐 곳인데 이곳은 법정 스님이 거처하시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길상사 이야기

길상사가 자리 잡기 이전 대원각 요정의 주인이었던 공덕주 김영한(1916~1999)은 가난하고 어려운 생활에 거의 팔려가다시피 하여 혼인을 합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남편이 죽자 기생이 됩니다. 이후 그녀는 진향(眞香)이라는 기명을 갖고 성북동 기슭에 요정을 차렸는데 해방이 되자 서울에서는 유명한 핫플레이스로 등극합니다. 따라서 요정에 손님들이 득실거리면서 그녀는 정말로 많은 돈을 벌었지만 인생을 살다 보니 그녀는 자신이 생각하였던 것과는 다른 삶이라 여겨졌습니다.

 

김영한과 법정스님 인연

술과 웃음을 팔면서 인생을 보낸 그녀에게 있어 천한 기생의 팔자로 살았다는 것은 아마도 큰 상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녀는 나이가 들어 말년에 접어 들어 법정 스님이 쓴 '무소유'를 읽고 감명을 크게 받습니다. 이에 1987년 그녀는 법정스님에게 요정이 자리 잡고 있는 터 7천 평과 40여 채의 건물을 시주하고 절을 세워달라며 간청합니다. 어찌 보면 그녀가 평생 기생을 하고 요정을 운영하면서 번 돈을 모두 부처님께 시주하는 것이니 대단한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녀의 인생에 있어 돈이 전부가 아니었다!

마지막 생에 있어 부처님께 귀의하다!

 

처음에 그녀의 이러한 부탁에 법정 스님은 부담을 느끼며 사양했으나 1995년 이를 받아들여 대한불교조계종 송광사의 말사로 등록하여 길상사가 창건됩니다. 그리고 길상사의 창건 법회에서 그녀는 길상화(吉祥華)라는 법명을 받게 됩니다. 한편 무소유를 설하던 법정이 이렇게 엄청난 시주를 받았다는 것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법정 스님이 뭐 준다고 그냥 받은 것이 아니라 십 년을 거의 사양하다가 그녀가 늘그막에 가기 전에 소원을 들어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누가 큰 돈을 만지거나 받게 되면 비난을 하기도 하지만 법정 스님이 그렇게 비난 받을 일은 아니며 그것도 사찰로 중생을 구제하는데 썼는데 누가 무엇이라 하는 게 이상합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후에 1999년에 김영한이 소천하자 화장하여 절터에 뿌려졌는데 지금 길상사에 가면 그녀를 기리는 공덕비와 사찰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2010년에 법정 스님도 길상사에서 입적을 합니다. 길상사 극락전에는 김영한의 영정이 있으며, 진영각에는 법정의 영정과 유품 등을 전시되어 있습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법정 스님이 처음 출가한 사찰 송광사의 옛 이름이 길상사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법정 스님이 출가했을 때 사찰과 나중에 창건했지만 같은 이름을 사진 사찰에서 사망하니, 이 또한 신비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길상사 찾아 가는 길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한성대역에서 내립니다. 내리면 6번 출구로 나와서 마을버스 02번을 탑니다. 그러면 약 10여분 후에 꼬불꼬불한 동네길을 거쳐 길상사에 도착합니다. 한성대역에서 걸어가도 되지만 약간의 오르막길이 있는데, 걸어가고 싶다면 걸어가도 됩니다.

 

승용차를 이용하여 네비로 찾아 가는 길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선잠로5길 68 입니다.

 

길상사 주차장

길상사 주차장은 길상사 정문과 약 5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사찰 바로 옆입니다.

주차요금은 공짜 무료입니다.

그런데 길상사가 유명한 사찰이다 보니 평일에도 차들이 많아 주차장에 파킹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사찰 탐방 갤러리

혜화역 6번 출구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02번 버스를 타면 바로 길상사 앞에 하차합니다. 길상사에 들어서기 이전에 길상사라는 큰 간판이 보입니다. 사찰의 정문을 통과하면 바로 극락전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극락전 앞에 정원이 있는데 바로 이곳에 엄청나게 많은 꽃무릇이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무릇이 많이 피어날 때는 사진을 찍으러 오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말이라면 더 그러할 것입니다. 만일 가능하다면 평일에 오는 것이 찬찬히 여유 있게 사찰도 보고 꽃무릇 사진도 찍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정문을 통과하여 오르막 길로 올라가면 꽃무릇들이 활짝 피어 있습니다. 아직은 전부 피어나지 않았지만 곧 모든 꽃무릇들이 만개할 것 같습니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안내 팻말이 보입니다. 극락전, 지장전, 진영각 가는 길은 왼쪽이고 오른쪽 길로는 길상보탑, 설법전, 범종각 등이 있습니다. 길상사 경내는 아담하기에 천천히 돌아보아도 한 시간이면 족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화장실은 정랑(해우소)이라 합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극락전 앞에서 보수공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가림막을 하고서 공사를 하는 것을 보니 금방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곳이 아미타부처님을 봉안한 길상사의 본법당입니다. 공사를 하고 있지만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그곳을 방문한 날에 극락전에서 스님이 독경을 하고 많은 분들이 기도를 하고 계셨습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꽃무릇이 핀 길상사 정원 옆에 거북이 한 마리가 시원하게 물을 뿜어 냅니다. 거북이 입에서 쏟아지는 물이 꽃무릇을 배경으로 멋지게 보입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의 명상센터로 침묵의 집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참선은 물론 개인적으로 수행을 정진할 수 있습니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신도가 아니어도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날은 문이 잠겨져 있었습니다. 잠깐 한번 들어가서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길상사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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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길상사
길상사

 

이곳이 법정스님이 기거하던 곳이라 합니다. 법정 스님의 유골도 이곳에 뿌려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진영각에 들려서 법정 스님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합니다. 이곳에 가면 법정 스님의 생에 관해서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시는 분도 계십니다. 관심이 있는 분은 경청하여 주시면 됩니다. 그런데 법정 스님이 기거하시던 방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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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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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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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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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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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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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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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각을 내려와서 다시 극락전 옆에 있는 범종루도 봅니다. 그리고 길상사 불교대학이 있는 건물을 돌아 끼고 나오면 관세음보살상을 만나고 또 석탑까지 볼 수 있습니다.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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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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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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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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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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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길상사 ⓒPhotoGu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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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억 속의 길상사

그러고보니, 길상사를 아주 오랜만에 다시 방문한 것 같습니다. 2014년 9월 21일에 길상사 꽃무릇에 관한 글을 쓴 것을 보니 참으로 감개가 또 무량합니다. 서울에 있으면서도 때로는 이렇게 무심하게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잊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길상사 꽃무릇 사진을 더 감상하고 싶다면 거의 10년 된 글이지만 이것도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고 길상사를 찾을지 모르겠지만 가을이 되면 기억 나는 장소입니다.

 

 

길상사 꽃무릇

길상사 꽃무릇 서울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의 꽃무릇은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꽃무릇이 필 때쯤이면 많은 분들이 길상사를 찾기도 합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꽃무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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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 꽃무릇 포토 감상하기

길상사에 활짝 피어난 꽃무릇 포토를 감상하시고자 한다면 별도로 올려진 사진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길상사 사진 뿐만 아니라 꽃무릇 축제 등 다양한 이야기도 함께 실었습니다. 꽃무릇과 함께 하는 즐겁고 행복한 가을이 되시기 바랍니다.

 

 

꽃무릇 포토 찍기 좋은 곳, 꽃무릇 축제, 붉은 가을로 여행을 떠나세요

9월 중순으로 접어들면서 이때 피어나는 비련의 붉은 꽃이 있습니다. 바로 꽃무릇입니다. 꽃무릇이 활짝 피어나는 이때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꽃무릇은 수선화과의 여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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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피는 길상사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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