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는 여름에도 찾기가 좋지만, 겨울 바다도 좋습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동해 바다를 찾는 것도 좋지만,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잠깐 시간을 내어서 바다 구경을 하려면 역시 서해로 가야 합니다. 서울에서 서너 시간 드라이브를 하여서 고즈넉한 겨울 바닷가 풍경을 보시고자 한다면 서해 바다와 소나무 숲이 만나는 곳, 바로 서천 장항으로 가보시기 바랍니다.
당일 코스로 바다와 숲을 함께 볼 수 있는 겨울여행 추천 장소입니다.
서해 바다와 소나무 숲의 조우
서천 갯벌
서천 갯벌은 충청남도 서천군 장항읍 유부도 일원 및 중천ㆍ비인ㆍ서면 일대의 갯벌을 칭합니다. 서천갯벌은 2008년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리고 2009년에 서천 갯벌이 세계적으로 중요한 습지임을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바 있습니다.
보통 갯벌하면 남해안이나 신안, 보성, 순천 등을 떠 오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외로 서천 갯벌도 자연 생태적으로 매우 귀중한 보고입니다. 여기 약 63.3㎢의 갯벌 중 람사르 등록 면적은 15.3㎢이라 합니다. 지리적으로는 장항읍 유부도를 비롯해 서면과 비인면과 종천면 일대를 아우릅니다. 특히 장항항에서 뱃길로 20분 거리에 자리한 유부도는 철새와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보존되는 귀한 작은 섬입니다.
서천갯벌은 고창갯벌, 신안갯벌, 보성순천갯벌과 함께 '한국의 갯벌'로 2021년 7월 26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지역입니다. 또한 서천 갯벌은 금강으로부터 나오는 퇴적물이 가장 먼저 퇴적되는 지역으로 평균 기초생산량이 연속유산 중 가장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철새들의 먹이가 많아 겨울이 되면 철새들이 많이 오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서천 갯벌을 걷다 보면 저만치에 큰 굴뚝이 보입니다.
바로 옛 장항제련소의 거대한 굴뚝입니다.
일제강점기 시절에 세워져서 우리나라 산업화을 표방했던 유명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요새 젊은이들은 포항제철소, 당진제철소가 큰 제련소로 알겠지만 나이가 지긋한 분들은 장항제련소를 잘 알고 계십니다. 장항제련소는 굴뚝 사진 하나로 국정교과서에 실려 있었기도 합니다.
서천 갯벌을 걷는 사람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맨발로 갯벌을 걷습니다.
12월이지만 이상기온 때문인지 영상 10도를 머무는 날씨 탓이기도 하겠지만 서천 갯벌의 부드러운 감촉이 사람들로 하여금 걷게 만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기야 황토밭도 걸으면 건강에 좋다는데 미네랄이 듬뿍 함유된 갯벌을 걷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신발을 벗어 놓고 갯벌을 걷고 다닙니다.
서천 송림마을 솔나무 숲
서천 갯벌에 인접한 송림 숲은 아주 일품입니다.
이곳은 송림마을 소나무 숲이라고도 하고, 장항 송림산림욕장이라도 부릅니다.
서천 갯벌에서 바다를 구경하다가 소나무숲을 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바다가를 배경으로 수 많은 해송들로 이루어진 이곳은 바닷가와 소나무 숲이 함께 조화롭게 있어 아주 멋진 경관을 연출합니다.
서천 송림마을 솔나무 숲에는 한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수많은 소나무들 아래 맥문동이 무척 많습니다. 맥문동꽃이 필 때 새벽에 이곳에 오면 자주빛 꽃들이 영롱하게 소나무 아래 피어난 멋진 풍경도 덤으로 볼 수 있습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빠르게 움직이는 청설모를 발견했습니다. 동작이 너무 빨라서 사진의 포커스를 잡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잠시 청설모가 방심한 틈을 타서 찍어 봤습니다. 무슨 먹이를 찾는 것인지 연신 수풀 사이를 헤집고 다닙니다.
소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걸어 보시기 바랍니다.
소나무 아래 초록으로 있는 것들이 바로 맥문동입니다.
맥문동꽃이 피면 위는 초록빛이요 아래는 자주빛 풍경이 어우러진 솔밭길이 됩니다.
서천 장항은 충청남도 여행을 간다면 꼭 가볼만한 곳입니다.
서천에 가면 서천 갯벌과 소나무 숲의 향기가 가득한 장항 송림산림욕장을 가보시기 바랍니다.
장항에서 바다와 소나무 숲을 다 보았다면, 신성리 갈대밭도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서천에서 또 가볼만한 곳
신성리 갈대밭, 충남 서천 가볼만한곳! 가을 풍경 멋진 장소
가을은 우리에게 여행을 재촉하게 합니다. 초록이었던 여름의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면서 세상은 서서히 다른 색깔로 또 멋있게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때 가을의 풍경이 멋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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