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들의 증표로 서로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한다는 표현으로 키스를 합니다. 이러한 키스의 멋진 장면을 예술적으로 승화시켜 세기의 키스라고 불리는 사진들이 있습니다.
세기의 유명한 키스 사진
1945년 알프레드 아이젠슈타트(Alfred Eisenstaedt)의 '수병의 키스'와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가 1950년 찍은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를 대표적인 키스 사진이라 하겠습니다.
벌써 수십 년이 지난 사진이지만 이렇게 멋진 사진은 두고 두고 사람들이 감상하면서 아주 오랜 시간 함께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 두 장의 사진은 유명한 키스사진임에도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고 계신지요?
한장의 사진은 연출되지 않은 우연하게 찍은 사진이고, 또 한장의 사진은 연출된 사진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The Kiss
The Kiss is a suspended moment
whose beauty is known only
to the lovers and the photographer.
연출되지 않은 키스 사진
라이프 사진작가였던 알프레드 아이젠슈타트(Alfred Eisenstaedt) 뉴욕 타임스 스퀘어 인근에서 1945년 8월 14일 2차 대전이 종전되었단 소식에 수병과 간호사가 기쁨에 넘쳐 입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찍었는데, 이 사진이 라이프에 ‘키스(The Kiss)’라는 제목으로 게재되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키스 사진으로 알려집니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키스 사진의 여자 주인공인 이디스 셰인은 타임스 스퀘어 근처에서 일하던 간호사로, 당시 27세였으며 입을 맞춘 남자는 그날 처음 본 남자였으며 그 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해 이 사진은 자연스럽게 키스하는 사진으로 더욱 의미를 갖습니다.
아이젠슈타트가 쓴 자서전인 Eye of Eisenstaedt 와 Eisenstaedt on Eisenstaedt: A Self-Portrait 에서 그는 사진을 찍었던 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Happy sailor kissing nurse in Times Square during impromptu VJ Day celebration
following announcement of the Japanese surrender and the end of WWII.
V-J Day in Times Square ⓒ Alfred Eisenstaedt
알프레드 아이젠슈타트(Alfred Eisenstaedt)가 찍은 수병의 키스 사진은 V-J Day in Times Square 또는 V-J Day Kiss, Times square kiss 또는 종전 키스라고도 알려지었고, 20세기의 대표적인 키스 사진이라 하겠습니다.
연출했다고 논란이 된 키스 사진
수병의 키스 사진과는 달리 나중에 연출이 되었다고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지만 그래도 키스신이 절묘하고 감동적이며 파리의 일상 풍경을 낭만적 시선으로 찍은 흑백사진으로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의 '파리 시청 앞에서의 키스'도 유명한 키스 사진으로 알려집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는 사이에서 감성적으로 파리를 대표하는 이미지로도 알려진 이 사진은 포스터와 엽서로 수 십만장이나 팔려나갔다고 하니 아무래도 멋진 키스사진인 것은 분명합니다. 로베르 두아노의 요청으로 연출된 장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진정성에 대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으나 이 사진도 역시 세기의 키스라고 불릴만한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좀 특이한 것은 1950년대 미국 잡지 '라이프'에 실렸던 이 사진은 처음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30년 뒤 포스터로 제작되면서 유명한 키스 사진으로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이 사진을 찍은 프랑스 사진가 로베르 두아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되었는데, 그의 작품 세계를 좀 더 이해하고 렌즈를 통해 바라본 그의 세상을 같이 접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는 파리지앵 사진작가로 알려지기도 그의 삶을 다루었다고 합니다.
로베르 두아노(Robert Doisneau)에 대해 짧게 말할 수 있다면 그는 7세에 고아가 되어 파리 외곽에서 외롭게 크면서 이복형의 카메라로 파리의 곳곳을 카메라에 담아내었다고 합니다. 그는 "나는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내가 원하는 삶의 풍경을 찍는다"고 말하며 피사체를 찾아 파리 시내를 다니었다고 하네요. 정말 대단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라 할 수 있습니다.
Kiss by the Hotel de Ville, 1950 ⓒ Robert Doisn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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