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이 가는 좋은 시는 다시 또 생각납니다.
곽재구 시인의 '새벽편지'도 그러합니다.
새벽에 바다를 바라다 보면서 해가 뜰때를 기다립니다.
일출을 기다리지만 어찌 보면 이 기다리는 그 순간이 좋기도 합니다.
작년에 동해바다 일출 사진을 찍으러 가서 흐린 날씨로 해가 뜨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새벽바다에 나가야 일출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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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도 이와 같이 앞으로 다가 올 그 어떤 새로운 현상을 기다리면서, 희망을 가진다는 것이 삶에 있어 힘이 되는 일인것 같습니다.
곽재구 시인 소개에 대한 소개입니다.
전남 광주 출생이고 전남대 국문과 졸업하였고 198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당선되었습니다. 이후 1983년 첫 시집 <사평역에서> 간행 이후 <전장포 아리랑>(1985), <한국의 연인들> (1986), <서울 세노야>(1990), <참 맑은 물살>(1995) 등이 간행되었습니다. 또한 1992년 장편 동화 <아기 참새 찌꾸> 간행. 동화집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자장면>(1996) 간행. 1993년 기행산문집 <내가 사랑한 사람 내가 사랑한 세상>등이 있습니다.
새벽 편지
시 전문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은
사랑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고통과 쓰라림과 목마름의 정령들은 잠들고
눈시울이 붉어진 인간의 혼들만 깜박이는
아무도 모르는 고요한 그 시각에
아름다움은 새벽의 창을 열고
우리들 가슴의 깊숙한 뜨거움과 만난다.
다시 고통하는 법을 익히기 시작해야겠다.
이제 밝아 올 아침의 자유로운 새소리를 듣기 위하여
따스한 햇살과 바람과 라일락 꽃 향기를 맡기 위하여
진정으로 너를 사랑한다는 한마디
새벽 편지를 쓰기 위하여
새벽에 깨어나
반짝이는 별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 깊은 어디에 마르지 않는
희망의 샘 하나 출렁이고 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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