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은 영국의 소설가 조지 오웰(George Orwell,1903~1950)이 1945년에 내놓은 우화 형식의 소설이다. 1917년 2월 혁명에서 1943년의 테헤란회담에 이르기까지의 구소련의 역사를 재현하면서 스탈린의 독재를 통렬하게 비판한 동물농장은 인간과 제도에 관한 놀라운 통찰력과 해학과 풍자를 담고 있다.
- 고전 다시 읽기의 즐거움....
동물농장은 누구나 한번쯤 읽었을 소설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 다시 한번 어렸을 적 보았던 책을 읽어보는 것은 또 다른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솝우화가 그러하고 어린왕자도 그러하다. 어린 시절에는 이런 책이 고전이라는 이유로 접하였던 책들을 때로는 다시 읽어보는 즐거움도 쏠쏠하다.
무엇인가 심오한 내용이 있지만 어렸을때 보았던 내용과는 다른 내용으로 또 선뜻 다가오는 것이 고전의 재미가 아닌가 싶다. 숨겨진 1인치의 철학이 보일때 오래전 기억과는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그런 내용이 있다. 어렴풋한 기억으로 대강의 줄거리만 알고 있었던 것들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아마도 우리가 그만큼 세상을 더 살았기 때문일까?
좌우지간 시대가 변하여도 인간이라는 사회의 행위주체가 변하지 않기에, 심오한 철학이 담긴 고전은 더욱 재미있다.
- 동물농장의 줄거리.....
"두 다리는 나쁘고, 네 다리는 좋다"라는 혁명구호와 함께 동물들은 인간의 지배를 거부하고 이상사회를 건설한다는 취지로 이 소설은 시작된다. 동물들은 인간을 내쫒고 동물들에 의한, 동물의, 동물을 위한 농장을 만든다며 농장을 동물농장이라 명명하고 동물들만을 위한 희망찬 미래를 추구한다.
동물들의 지도자는 수퇘지인 스노볼(Snowball)과 나폴레옹(Napoleon)이다.
스노볼은 농장의 기계화를 위해 풍차를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도 수립하지만 나폴레옹은 스노볼도 내쫒고 이에 동조하였던 동물도 처단한다. 생산성만을 강조하면서 동물농장은 그들 동물들만의 천국을 만들려 하였지만, 돼지 외 동물들의 생활은 조금도 나아진것이 없었다. 나폴레옹은 동물들의 불만이 새어나올까 무서운 개를 앞세워 강압적으로 다른 동물들을 억압하고 조금이라도 불만이 있을 경우에는 가차없이 제거의 위협도 보여 준다.
동물농장의 건설 초기 강령있었던 '두 다리는 나쁘고 네 다리는 좋다.'는 슬로건은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다.'로 바뀌어졌고, 돼지는 인간들과 상거래도 트며 밤새 잔치도 벌렸다. 어느새 두 다리로 잔치를 함께 하고 있는 돼지들의 모습은 이제 누가 인간이고 돼지인지 구별조차 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 조지오웰의 작품은 절대권력은 절대부패한다는 정치적 진리를 동물농장에 빗댄 것으로 알고보면, 구 소련에 대한 풍자이다. 여기서 나폴레옹은 스탈린이며 동물농장에서 축출된 스노볼은 트로츠키이다. 그런데 나폴레옹의 독재에 당하면서도 다른 동물들은 그에게 전혀 대항조차 못하고 있다. 피지배자의 소극적인 자세와 독재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다른 순진한 동물들의 태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 동물농장의 작품성이 주는 의미.....
동물농장이라는 작품의 대단함은 이 소설이 비단 공산주의 소련이라는 국가를 대상을 풍자로 한 것이라 하지만, 알고보면 실제로는 우리 주변에 이러한 동물농장과 유사한 상황이 그대로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꼭 외국이 아닌 국내를 보더라도 정치상황적으로 나폴레옹은 존재하였고 스노볼도 존재하였다. 정치적 상황에 있어 열심히 선전선동에 앞장서는 돼지 그리고 나폴레옹에 환호하는 무리들이 주변에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 볼 일이다.
여기서 생각해 볼 것은,,,,
1) 하나의 정치체제가 또 다른 정치체로로 변모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2) 정치체제의 변화 과정에 있어 정치지도자는 어떤 명분과 정당성을 제시하는가?
3) 그렇다면 달라진 정치체제하에서 지배자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4) 정치지도자의 권력투쟁에 피해를 보는 것은 누구인가?
5) 피지배자의 소극적 태도가 과연 합리적인가?
6) 정치지도자의 본질과 허상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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