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돈을 벌기 참 좋은 나라입니다.
대략 쓰레기로 음식을 만들어 팔아도 걸리면 그냥 "미안합니다", |죄송합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등 형식적으로 사죄하는 척하고 잠시 식품공장 문을 닫거나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또 슬그머니 간판을 바꾸어 달고 사업을 하면 누가 알겠습니까?
오늘 소개하여 드리는 쓰레기 식품은 바로 김치 명인이라 불리는 사람이 만든 명장 김치입니다.
벌써 이름부터가 그럴듯 하지 않습니까?
이 광고만 봐도 나는 명품 김치를 먹는다는 자부심이 들 정도로 이름도 잘 졌습니다.
그런데 "명장"이 아니고 "쓰레기" 재료입니다.
사기의 성공 조건
사기의 첫번째 조건, 누가 봐도 그럴듯하게 들려야 한다.
여기에 명장 김치는 사기의 브랜드도 아주 좋습니다.
사기의 두번째 조건, 사기가 걸릴때 까지 계속 사기치라.
범죄가 드러나기 전까지는 계속 무조건 사기치는 것이 사기꾼들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명장 김치는 이번에 양심적으로 공익제보가 없었다면 계속 쓰레기 김치를 마치 명품 김치인양 팔았을 것입니다.
사기의 세번째 조건, 걸리면 일단 사과하고 튀라.
걸리면 정중하게 사과하고 최고책임자는 자숙 모드로 아주 겸손하게 소비자에게 사과문으로 퉁친다. 그래야 다음에 사기를 쳐도 소비자들이 또 속아줍니다.
중국 김치와 뭐가 다른가?
오늘 23일 김치 제조업체인 한성식품은 난리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쓰레기 김치를 만들어 판게 딱 걸렸기 때문입니다.
일단 한성식품 김순자 대표이사는 전날 자회사 효원의 김치위생문제와 관련된 보도와 관련해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폐쇄하고 원인규명에 착수했다"며 "소비자에게 거듭 사과하고 재창립의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자체점검과 외부전문가의 정밀진단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위의 사기의 조건에 모두 부합되는 것 같이 보입니다.
김치명인 명장 1호라는 이름을 걸고 한성식품을 '진짜 한국김치'를 만드는 회사라고 알려왔지만 공익제보자가 방송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이 회사의 자회사에서 변질된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마디로 쓰레기로 만든 김치입니다. 얼마전 중국에서 만든 김치가 위생상 문제가 컸는데, 이건 뭐 중국 김치와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명장 김치를 만드는 김치 재료 뿐만 아니라 공장 위생도 그냥 넘어 갈 정도가 아니게 심각한 문제였답니다. 깍두기 용 무를 담아 놓은 상자엔 물때와 곰팡이가 있었고,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엔 애벌레 알까지 있었고, 냉장실에 보관 중인 밀가루 풀에도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니 이게 쓰레기가 아니고 뭡니까?
오죽하면 영상 속 작업자들은 재료를 손질하며 “쉰내가 난다” “아이 더러워” “나는 안 먹는다”라고 말하기도 했겠습니까?
이 정도로 쓰레기 재료를 썼다면 그동안 도대체 쓰레기로 얼마나 돈을 많이 번것인지 상상하기 힘듭니다.
김치 명장이 아니라 김치 쓰레기로 돈을 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합니다.
쓰레기로 돈 벌기가 쉽습니다.
한성식품 명장 김치, 위생 상태 '엉망' 논란
문제의 기업인 한성식품은 썩은 배추와 곰팡이 핀 무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터지자 바로 튑니다.
인터넷 소셜미디어 계정을 모두 삭제하거나 비공개로 전환했는데 소비자들의 거센 공분과 비난을 벗어나기 위한 술책으로 보입니다. 오늘 한성식품이 운영하던 유튜브,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각종 소셜미디어 계정은 일반 소비자들이 조회하거나 이용할 수 도 없고 유튜브의 경우 그전까지 김순자 대표이사의 김장 레시피 등이 올라왔으나, 이제 그 주소를 클릭하면 ‘존재하지 않는 채널’이라는 친절한 안내 문구가 뜹니다. 뭐 걍 먹튀 비슷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동안 돈도 많이 벌었을텐데 잠시 공장문 닫고 쉬다가 회사 이름 바꿔서 "명장 김치"를 "또 새로운 명장 김치"로 팔면 팔리겠죠. 소비자만 계속 당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먹는 것 갖고 장난치고 사기치는 사람은 엄중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식품위생특별처벌법을 제정해서 쓰레기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은 자신이 만든 쓰레기 음식이나 제품을 평생 동안 독방에 앉아서 다 먹을 때까지 풀어주면 안됩니다. 자신이 만든 쓰레기 음식을 자신이 먹어야지 누구 먹으라고 만든 것입니까?
식품위생특별조치법 제1조 제1항 : 쓰레기 또는 위생이 불량한 재료로 식품을 조리, 가공, 생산하여 판매하는 자는 자신이 생산한 비위생적인 음식을 전부 섭취해야 석방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처벌조항을 이번 대선후보 누군가 공약으로 내걸면 대박인데, 아무도 공약으로 못하고 있네요.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입니다.
대통령 후보자가 맨날 헛발질하면 나라도 허당됩니다.
맨날 뭐 국민들에게 퍼준다고 하지말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문제의 한성식품은 “공장 자체의 영구 폐쇄도 불사한다는 각오로 위생 및 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받는 생산체계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재발 방지와 신뢰회복을 통해 재창립의 각오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했지만 이거 믿을 수 있겠나요?
뼈를 깍기는, 무나 제대로 깍기 바랍니다.
이건 뭐 사과문도 아니고, 그러니까 뼈를 깍아 노력을 해서 다음에는 재창립의 길로 나가겠다는 얄퍅한 술수에 불과합니다. 이런 기업들의 사과문은 보나마나 한 것입니다. 김순자 대표가 정말 미안하다면, 내일 광화문 사거리에 나와서 촛불을 들고 직접 사죄해도 부족한데 그냥 대충 일단 회사 문 닫고 사과문으로 가는 것은 소비자를 또 한번 우롱하는 것입니다.
홈쇼핑 등에서 소비자들의 환불과 불만이 제기되자 그 쓰레기 김치는 홈쇼핑용이 아니고 수출용이라는 식으로 변명하는데 이게 그러면 수출하면 이런 김치를 사용해도 된다는 말인가요? 대한민국 김치 망신을 시켜도 유분수지, 그럼 그런 쓰레기 김치를 수입한 나라에서 더러운 김치 제조과정을 알게 되어 해외 토픽이 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김치의 품격은 쓰레기와 동급이 되는 것입니다.
더 신기한 것은 이런 회사 대표가 ‘제29호 대한민국 식품명인’, ‘김치명인 1호’로 선정됐고, 지난 2017년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바 있다니 정말 괴이한 나라에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하기야 쓰레기로 그 정도 맛을 내서 소비자를 속였다니 명인인지 명장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소비자들은 광고나 또는 겉으로 보여지는 것들에 의해 쉽게 구매를 선택합니다. 정부나 식품감독기관은 사람이 먹는 것에 대한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관리와 감독을 게을리해서는 안되고, 이러한 식품위생법을 어긴 식품회사에 대해서는 다시는 영업을 할 수 없도록 엄중처벌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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