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성모 발현, 성모 마리아 발현에 관한 이야기

성모님은 꿈이 아닌 현실에서도 실제 보여졌다는 꿈같은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성모발현은 주로 로마 가톨릭 교회에서 성모 마리아가 여러 사람들에게 초자연적으로 보여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마치 기적 같은 일인데, 성모 발현은 발현한 마을이나 이유에 따라 각기 다른 명칭이 붙여진다고 합니다. 성모발현은 장기간에 걸쳐 같은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일도 있습니다.

 

베트남 라방 성모, 관동 카톨릭 병원내 성모 마리아 상

 

세계 성모 발현 성지

 세계 각 지역에서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성모 마리아 님의 발현으로 유명한 곳이 몇몇 있습니다. 그러나 성모 마리아가 출현했다고 모두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갑자기 나타나는 성모 마리아의 발현은 그 지역의 주교와 교황청의 인증 작업을 거쳐서 비준됩니다. 여기서 공식적 기준은 그 발현이 의미하는 바가 교회의 교리와 합치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요인이라 합니다. 별로 다른 교리적 메시지도 없이 기적에만 치중된 발현은 보통 인정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것은 사도들의 순교 이후 맥이 끊긴 공적인 계시를 사적인 계시를 통해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이며, 혹시나 사람들이 성모마리아의 모습으로 위장한 악마와 혼란이 없도록 하기 위해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경에도 보면 "사탄이 빛나는 천사나 영적 존재로 위장하여 나타 날 수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크, 악마가 위장술이 대단합니다. 성모 마리아로 변장해서 대중을 현혹하다니, 이것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그렇다고 합니다.

 

 

세계적으로 성모 발현지는 많습니다만 여기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신기한 이야기'만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멕시코 과달루페 성모

멕시코멕시코시티국제공항에서 가까운 과달루페 성모 성지는 교회가 공인한 첫 성모 발현지라는 점에서 매우 유명합니다. 대부분 성모님이 발현한 지명을 따서 대표적으로 이름을 붙이는데, 과달루페는 성모님이 발현한 지명이 아니라는 점이 특징적입니다. 멕시코시티 테페약산에서 발현한 성모님은 자신을 과달루페의 영원하신 동정 마리아로 부르길 원했다고 전해집니다. 과달루페는 '뱀을 물리친 여인'이라는 뜻이라 합니다.

 

1531년 12월 9일, 가톨릭으로 개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아메리카 원주민 성 후안 디에고 콰우틀라토아친은 인근 성당에서 열리는 미사에 참례하기 위해 테페야크 산을 넘어갈 때, 빛나는 구름 속에서 파란색 망토를 입은 갈색 피부의 원주민 여인이 나타난 것을 보았습니다. 이때 성모님은 스스로를 성모 마리아라고 밝히면서 자신이 발현한 곳에 성당을 세워 자신을 공경해 줄 것을 원주민의 언어로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성모님은 테페약산에 성당을 지으면, 멕시코땅 모든 백성들의 아픔과 불안, 슬픔을 위로해 주고 사랑과 자비를 베풀겠다고 전해집니다. 과달루페의 성모님은 1754년 베네딕토 14세 교황에 의해 멕시코주보성인으로 승인됐다고 합니다.

2. 포르투갈 파티마 성모 발현, 파티마 예언

포르투갈 리스본 북쪽에 있는 작은 도시 '파티마'에서 1917년 5월 13일에 성모 마리아 님이 발현했습니다. 파티마에 사는 세 어린이에게 나타나신 성모님의 발현 이후 여기는 세계적인 성지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파티마에서의 성모 발현은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때인 1917년 5월 13일부터 10월까지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번만 성모님이 보인 것이 아니라 여러 날 발현 한 것입니다.

 

성모님은 언덕에서 양을 치던 세 어린이 앞에 나타나서 앞으로 5개월 동안 매월 13일 이곳에서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그 기간 동안에 성모님은 여섯 차례 발현했다고 합니다. 파티마에서의 성모 발현은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확인되었고, 1930년 10월 13일 레이리아교구 장코레이아 주교가 공인을 했습니다.

 

 

파티마 성모 발현은 단순하게 성모님이 나타났다는 것으로도 신비하지만, 파티마의 예언이라고 성모님이 세 양치기 아이들에게 전한 말의 내용을 사람들이 더 궁금해합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여러 썰들이 있는데, 루치아에 의하면 첫 번째 비밀은 지옥에 대한 환영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비밀은 영혼들의 구원을 위한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대한 봉헌이었다고 합니다. 제1차 세계대전의 종식과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 공산주의의 등장과 확장,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에 대한 러시아의 봉헌, 첫 토요일 배상의 영성체 그리고 평화의 도래 등에 관한 예언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파티마의 예언이 있다고 하여서 사람들은 파티마의 성모 발현에 대해 지금도 무척 궁금해합니다.

3. 프랑스 루르드 성모 발현, 기적의 샘물

1858년 2월 11일부터 프랑스의 작은 도시 루르드에서 성모 발현이 있었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성녀 베르나데트 수비루에게 총 18번 나타난 발현을 말합니다. 이때 14살의 어린 가난한 소녀였던 수비루에 따르면, 여동생과 친구와 땔나무를 모으던 중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마사비엘 동굴까지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부인'을 만났다고 하는데 바로 그녀가 성모 마리아입니다.

 

성모는 그때 2월 25일 작은 흙탕물을 가리키며 베르나데트에게 가서 마신 다음에 씻으라고 합니다. 수비루는 시킨 대로 했고, 주변 사람들은 그녀가 미친 줄 알았지만 깨끗한 샘물이 갑자기 엄청난 양으로 나오면서 기적이 발생됩니다. 그 물을 마시고 바른 사람들은 병이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놀라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기적 사례가 보고되었는데 실제로 이들 가운데 7명의 치유는 어떠한 의학적 설명으로도 불가능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기적의 샘물을 통해 치유된 것으로 유명한 루르드 성모 발현을 통해 지금도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알려졌습니다.

 

4. 벨기에 보랭 성모

벨기에 보랭에서 1932년 11월에서부터 1933년 1월까지 이곳 어린이들 다섯 명에게 서른세 번에 걸쳐 성모 마리아께서 발현한 것을 보랭의 성모라 일컽습니다. 이때 성모 마리아를 만났던 아이들의 이야기에 의하면, 순백의 옷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왕관을 쓴 아름다운 부인이 구름을 타고 나타나 자신을 원죄 없이 잉태된 동정녀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에 많은 사람이 순례를 오도록 성당을 지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부인은 아이들에게 기도하여라. 기도하여라. 많이 기도하여라."라고 말하면서 두 팔을 펼쳤는데 이때 가슴에 빛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황금빛 심장이 보였다고 합니다. 1949년에 보랭의 성모는 교황청이 공식인가 합니다.

 

관동 가톨릭 국제성모 병원에 있는 라방의 성모 마리아상

 

5. 베트남 라방 성모

베트남 라방 성모는 1798년 동남아에서는 유일하게 성모가 발현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798년 당시에 베트남의 많은 카톡릭 신자들은 박해를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많은 신자들이 라방으로 도망쳐서 그곳에서 믿음을 지켰는데, 어느 날 남에 베트남 전통  áo dài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두 천사와 함께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녀는 팔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었다고 하여, 성모 마리아로 여겨졌습니다. 이때 성모님은 신자들에게 아래와 같은 사랑과 위로의 말씀을 전하였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자녀들아 용기를 내어라, 너희가 무엇을 나에게 청하였어도 나는 이미 너의 기도를 들어 허락하였으며 앞으로도 누구든지 이곳에서 나에게 청하는 모든 이들의 기도를 들어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성모 발현지가 있는가? 없습니다

세계 성모 발현지는 위에 소개하여 드린 것 이외에도 또 많은데, 교황청에서 공식 인정한 것만 믿기로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성모 발현지가 있다고 한때 떠들썩했는데 교황청에서는 한국의 이곳을 정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성모 발현지가 없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보다 북한의 평양 대동강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서 도탄과 굶주림에 빠진 북한 주민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소망합니다. 베트남에도 '라방'이라는 지역에 아주 오래전에 성모님이 발현했다고 하는데, 북한에도 나타나시기를 대기표 받고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