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과 사찰, 절은 무엇이고 사찰은 무엇인가? 사찰의 유래

우리는 '절' 또는 '사찰'이라고 부르는데, 절은 무엇이고 사찰은 무엇인가? 가장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는 것은 '절'은 우리 말이고 '사찰'은 한자어로 알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소소한 사진 이야기로 사찰에 관하여 조금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기로 합니다. 

 

절은 무엇이고 사찰은 무엇인가? ⓒPhotoGuide.com

 

절과 사찰 이야기

불교가 퍼지면서 승려들이 집단으로 수행을 하는 거처를 인도에서는 상가람마 또는 비하라로 불렀습니다. 사찰이라는 말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로 정확하게 '상가아라마(Samgharama)'다. 상가람마는 수행자들의 공동체라는 뜻을 지닌 '상가'와 거주하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아라마'의 합성어입니다. 이 말을 소리 나는 대로 옮긴 한자말이 승가람마이며, 승가람마를 줄여서 가람이라 합니다. 중국에서는 이것을 사, 사원, 사찰 등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라는 호칭은 인도에서 중국으로 처음 불교가 전파 되었을 때 중국 관청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합니다.

 

 

僧所住處曰寺 後漢 明帝 때, 攝摩登, 竺法蘭이 처음으로 西域으로부터 白馬에 佛經을 싣고 중국으로 가지고 들어 왔는데 鴻月盧寺 (接待四夷賓客之所)에서 머물렀다. 이곳에 '白馬寺'를 창건하였으니, 승려가 거처하는 집의 시초이다.

출처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중국 한나라 때에 인도 승려들이 중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그들을 머물게 한 곳이 바로 외국에서 온 사신들을 접대하고 기거하는 일을 관장했던 홍로사(鴻盧寺)라는 관청이었습니다. 따라서 스님들이 '사'에 거주하게 되었는데 이로 말미암아 중국에서는 승려들이 머무르는 곳을 무슨 무슨 '사' 라고 부르게 됩니다. 

 

사찰의 유래

중국에서 불교가 정식으로 공인된 것은 후한의 명제 10년인 서기 67년이라 합니다. 이때 중인도의 승려인 가섭마와 축법란 등이 불상과 불경을 흰 말에 싣고 낙양으로 들어오자, 명제는 이를 크게 반기면서 낙양성의 서옹문 밖에 정사를 지어 백마사를 지어 그들을 머무르게 하니 이것이 중국 최초의 사찰이며, 그때부터 '사'라는 호칭은 완전히 정착되었습니다.

 

이후 중국에서는 사찰을 지칭할 때 사원이라고 많이 부르게 되었고, 사원이라고 할 때의 원은 주위에 회랑이나 담장을 두른 집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이 중국에서는 사찰을 사원이라고 칭하면서, 사찰의 주위에 회랑 또는 담장을 두르게 되자 동산 또는 울타리를 뜻하는 '원'을 담장을 두른 집을 의미하는 원으로 바꾸어 쓰게 되었다. 따라서 당나라 때에는 사와 원을 같은 의미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예를 산둥반도의 적산 촌에 있었던 신라인의 사찰 법화원에서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은 영향을 받아 선림원, 문수원 등의 사찰이 있습니다.

 

한편 당나라 이후에는 '사'를 '원'보다 넓은 의미로 사용하게 됩니다. 즉, '사'는 사찰 전체를 가리키는 어휘로서, '원'은 사찰 속에 있는 특정한 기능의 별사를 지칭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산 속에 있는 작은 사찰이나 토굴을 '암'이라고 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 어휘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찰의 유래 ⓒPhotoGuide.com

 

우리나라 최초의 절, 최초의 사찰

우리나라 최초의 사찰은 그렇다면 무엇일까요? 바로 고구려 소수림왕 5년(375)에 건립된 '초문사'와 '이불란사'입니다. 한편 신라는 아도화상이 일선군에서 포교 활동을 하는데 몰래 숨어 살았던 모례의 초가집을 들 수 있고, 공식적인 최초의 절은 이차돈의 순교를 빚어낸 천경림의 홍륜사라 합니다.

 

 

절의 유래

우리나라에서 사찰을 '절'이라고 부르게 된 유래는 모례의 초가집에서 비롯됩니다. 이것을 꼭 정설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대다수가 모례의 집이 절로 불리게 된 연유로 뽑습니다. 신라에 처음 불교가 전해질 때는 왕과 귀족이 아닌 서민을 대상으로 민간에 먼저 전파됩니다. 이때 불교를 민간에 전한 아도화상이 모례의 집에 숨어 살았는데, 그 모례의 집이 우리말로는 털례의 집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털'이 '덜'로 바뀌었다가 다시 '절'로 되었다는 설이다. 한편 사찰에 와서는 절을 많이 하여야 하고, 절을 많이 하는 곳이기 때문에 '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만, 이것은 종교적인 심성을 일깨우기 위해 의미를 일부러 붙인 것이 아닌가 합니다.

 

소소한 사진 이야기 , 사찰의 유래 

포토가이드 PhotoGuid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