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부는 겨울, 1월이 한참 지나는 때 입니다.
서울 시내를 들렸다가 가볼만한 곳이 많지만 여유가 있을 때는 동묘 구제시장을 한번 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얼마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방송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프랑스 친구들이 찾아갔던 동묘시장은 벼룩시장과 같이 아주 오래되고 낡은 물건에서 부터 신상품 같은 상품도 파는 특색있는 곳입니다.
꼭 어떤 물건을 살려고 한다기 보다도 사람사는 모습 그리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마주치는 장소라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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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 벼룩시장
오래된 추억을 만나다!
몇년 전에 동묘시장을 들렸다가 이번에 다시 가보았지만 그대로입니다. 좌판에 물건을 진열해 놓고 파는 사람들도 그렇고 그곳을 오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그대로 비디오 테이프를 돌려 놓은 것 같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전기용품, 그릇, 가방, 신발, 옷가지, 소품, 전등, 장난감, 헌책, 식품 등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오래된 상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묘시장을 갔다가 우연히 내가 생각했던 물건을 좋은 가격에 살 수 있으면 득템을 했다고 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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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카메라, LP 레코드판
시간을 되돌리는 동묘 구제시장
저에게 관심이 많은 카메라도 많습니다.
아주 낡은 필름카메라에서 부터 초창기 디카, 밧데리 등도 이곳저곳에서 만나게 됩니다.
필름카메라는 한 곳에 쌓아 놓고 팔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상품을 사고 싶어하기도 하지만, 아주 오래된 것에도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내가 전에 썼던 것들이 기억의 저편에서 사라졌는데 이러한 것을 동묘시장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진열된 상품을 만져도 보고 여기저기 살펴보면서 살만한 물건이라면 관심이 가기도 합니다.
낡은 LP 레코드판은 만져만 보아도 금방이라도 음악이 들릴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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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시장에서 득템하세요!
추억을 파는 시장
엣 추억이 가득한 물건들을 만나는 동묘 구제시장을 거닐어 봅니다.
조금만 관심을 보이면 '이 물건이 좋다면서, 사가라'며 호객을 하는 상인들 그리고 그 물건을 조금이라도 깍아보려는 풍경은 우리가 전에 많이 보던 시장 풍경입니다.
어찌보면 동묘 구제시장은 물건을 파는 것이라기 보다는 추억을 파는 시장 같습니다.
사람들은 그 추억을 떠올리며 당장 그 물건이 꼭 쓰지 않더라도 다시 갖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으려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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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도 이런 벼룩시장이 많습니다.
우리의 동묘시장도 특색이 있지만, 프랑스나 독일, 미국, 카나다 등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다 중고물품을 사고파는 곳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이스탄불에서 우리의 동묘시장 같은 분위기가 있는 곳을 갔었는데 살까 말까하다고 못사고 온 것이 있는데, 지금도 그것을 사왔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듭니다.
'Made in philadelphia'라는 문구가 써 있는 낡은 면도기 세트였는데 동장식으로 되어 있고, 문양도 멋지게 있었습니다. 미국이 영국으로 부터 독립하기 전에 만든 물건이라는 생각도 드는데 골동품 같은 면도기라서 족히 100년은 넘은 것 같았습니다.
살까 말까 할때는 사자!
우리들의 삶이 스며있는 곳
동묘 벼룩시장
'살까 말까 할때는 사라'라는 이 명언이 그래서 더 생각납니다.
동묘시장에 가면 아주 오래된 골동품이라기 보다는 고물도 팝니다.
이런 물건을 누가 사갈까 하지만 시장에 나오는 물건은 누군가에게 팔립니다.
오래된 추억의 물건을 만나는 곳이기 동묘시장이지만,
짝퉁도 있으니 유사품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벼룩시장 같은 곳은 둘러만 보아도 재미있습니다.
이런 물건, 저런 물건 구경을 하다보면 시간 가는줄도 모릅니다.
동묘시장의 풍경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오가다보니 오후의 한 낮이 어스름한 시간으로 다가옵니다.
어떤 상인은 물건을 다 정리하며 장을 마감하기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하루가 저무는 시간, 동묘시장의 풍경은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서울 시내에 들렸다가 가볼만한 곳, 동묘시장입니다.
낡고 오래된 물건들이 함께 하는 곳,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곳,
그래서 동묘시장의 풍경은
사진도 흑백필름으로 찍은 것 같이 보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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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묘 구제시장 가는 길은 아주 쉽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동묘역에서 내려 3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나옵니다.
This vintage flea market is located near Dongmyo, Exit Dongmyo Station exit 3 and walk straight for about 30 seconds until you reach the entrance of this market.
동묘시장 풍경
Dongmyo Flea Market
Dongmyo Flea Market started life in the late 1980s. Every day an array of street stalls open up along the stone walls of Dongmyo Park. The main items bought and sold here are antiques of every type, including items such as wallets, electronics, old books, film posters etc. Recently vintage clothing and shoes have become the main area of interest. Prices are typically around 1,000 won so you can have fun browsing and shopping without worrying about the cost. There are all kinds of items from everyday miscellaneous goods to anti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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