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러 길거리에서는 유세홍보차가 떠들며 다니고, 담벼락에는 출마후보자들의 홍보물이 붙어 있습니다.
선거라는 것이 늘상 그렇지만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후보자들은 각양각색 선전도 하고 홍보물도 만들어 돌립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도 많은 분들이 출마하였습니다.
박원순, 김문수, 안철수 등 그리고 후보자가 누군인지 잘 모를 군소정당의 후보자들까지 서울시장 후보자가 10명이더군요.
ⓒPhotoGuide.com Korea Photos
정말로 좋은 후보자를 잘 뽑아 서울 시정을 맡기는 것이 유권자의 몫이라 하겠는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길을 걷다가 담에 붙어 있는 후보자들 포스터 사진과 경력 등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이미 여러번 출마한 경력이 있는 후보자들은 꼭 선거포스터를 보지 않아도 누구인지는 알 수 있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후보자들의 사진과 경력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발견되더군요.
사진을 찍는 일이 취미인 사람이라 그런지 후보자들은 선거포스터를 통해 어떻게 자신을 유권자에게 보이려하는가 하는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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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서울시장인 박원순 후보의 경우 포스터 사진이 안정적으로 보이며 정면으로 상대방을 응시하는듯한 자신있는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후보는 정면보다는 살짝 옆쪽으로 모습을 바꾸어 박수를 치는 모습인 사진인데, 김문수 후보의 얼굴 표정이 굳어 있는듯하고 사진의 전반적인 컬러가 후보자를 돋보이지 않게 보입니다. '체인지업, 바꾸자 서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부각시키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글씨의 색깔톤과 배경톤이 전반적으로 눈에 확 들어오지 않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는 화사한 표정을 지으면서 상향을 바라보는 모습의 사진입니다. 그런데 배경 백그라운드가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바꾸자 서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김문수 후보의 것보다 훨씬 눈에 들어옵니다.
정의당의 김종민 후보의 사진은 인물과 백그라운드가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습니다. 캐치프레이즈는 '갑질없는 서울, 제1야당 교체'라고 하였는데 서울시장 현직인 박원순 후보를 이기려 나온것이라기 보다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이기려 나온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이 서울시장 후보로 당선되는 것보다 제1야당 교체라는 것에 중점을 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 4장의 후보자 선거포스터 사진을 보니 사진을 찍더라도 정말 잘 찍어서 유권자에게 어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사진 한 장으로 전부를 이야기 할 수는 없고, 후보의 됨됨이와 능력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살펴서 보아야 하지만 그래도 선거포스터는 유권자를 향한 첫걸음과 같은 것입니다.
후보자의 시선 처리
어디를 보고 있는가?
그렇다면, 일단 위의 선거포스터 사진을 볼때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박원순 후보자의 사진을 찍은 포토그래퍼는 누구인지 모르겠고 또한 홍보기획사가 어디인지도 모르겠지만 부드러운 시선처리와 함께 유권자와 눈높이를 맞춘 인물사진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잘 촬영된 사진이고 홍보물로 쓰기에는 적합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에 김문수, 안철수, 김종민 후보 등의 사진은 유권자에게 보여지려는 의도가 미래지향적인 리더쉽을 강조하려고 시선을 다른 곳인 옆이나 위를 바라다 보게 하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만일 김문수, 안철수, 김종민 후보를 촬영한 포토그래퍼나 또는 이러한 사진들을 선거포스터 인물사진으로 선정한 홍보기획사의 깊은 뜻이 있다면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물사진에서 시선 처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선거용으로 쓰이는 인물 홍보사진은 벽에 붙이는 포스터 사진과 팜플렛이나 브로슈와 같이 활동을 하는데 쓰이는 사진과는 다르게 유권자에 한발 앞으로 다가와 눈을 맞추고 손을 잡는 인상을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뭐 사진 한장으로 그렇게 대단한 효과가 있을 것 같지도 않으니 대충 나온 사진으로 선거포스터를 만든다면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이왕에 많은 돈을 들여서 막대한 홍보를 하는데 후보자의 선거포스터에 쓸 사진은 정말로 신중하게 고민하여 선택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인물사진 잘 찍는 법과 홍보사진을 잘 선택하는 법을 안다면 그 효과도 크리라 봅니다.
이외에 군소정당 후보의 선거포스터 사진들입니다.
김진숙, 안지연, 신지예, 우인철, 최태현 후보의 선거포스터 사진들은 비교적 모두 정면을 응시하고 있어 유권자들을 향해 있는 느낌을 줍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각기 코멘트를 달지는 않겠는데, 잘 찾아보면 각기 특징점은 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사람들이 별로 관심도 없어 보입니다.
남북정상회담,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에만 쏠리는 관심, 그리고 서민들의 민생고와 젊은이들의 실업난 등 여러가지 상황이 중첩되면서 정치가 외면받는 세상이 된 것 같습니다.
선거는 '차악의 선택'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정말 일 할 수 있고 능력있는 사람을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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