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의 역사를 찾아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우리의 역사 속에는 어렵고 힘든 건국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8.15 해방과 함께 광복이 되면서 대한민국이 저절로 바로 만들어 진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주권독립국가로 정식으로 탄생하기 위해서 민족의 염원을 달성하기 위한 보이지 않는 많은 노력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1945년 일본의 패망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중국에서 그해 9월 3일 조국으로 돌아갈 것을 공식화하고 '환국(還國)'을 하기로 합니다.
임시정부 요인들은 그해 1진과 2진으로 나누어 11월 23일 김포에, 12월 1일 군산에 각각 도착합니다.
임시정부 수립 이후 약 27년 만에 임시정부 요인들은 독립된 조국의 품에 돌아 올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은 바로 이러한 독립국가 수립을 위한 거대한 여정의 발자취를 담은 민족적 기록관입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올해 3월1일 개관하였는데, 이곳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열어가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 이모저모
지금은 '금란지교金蘭之交, 위대한 동행'이라는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3.1 독립선언 직후부터 대한민국 27년(1945)까지 한국과 중국이 동맹적 관계를 맺고 활동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992년, 한국과 중국은 수교를 맺으면서 두 나라의 역사를 되살리는 일에도 함께 나섰다는데,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를 맺은 지 3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시회라고 합니다.
'금란지교金蘭之交, 위대한 동행'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중국과 한국이 가깝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금란지교란 친구 사이의 매우 두터운 정을 의미하는데, 원래는 쇠와 난초와 같은 사귐이라는 뜻으로 쇠처럼 단단하고 난초처럼 향기로운 사귐을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의문점이 하나 있습니다.
1945년까지 대한민국이 중국과 유대를 가까이하고 독립운동을 한 것은 중국의 국민당이지 공산당은 아닌데, 막상 세월이 흐르니 잔칫집 분위기는 중국공산당이 만들고 대한민국과 가까웠던 것 같이 착각하게 만듭니다. 보통 잘 모르는 일반사람들이 생각하면 중국공산당이 대한민국을 도왔다고 헷갈릴 것 같습니다.
사실 알고보면 금란지교의 대상은 중국공산당이 아니라, 대만의 국민당이 정확히 맞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퉁쳐서 마치 '중국'이라는 카테고리에 넣어 중국과 막연하게 가깝다는 인식은 다소 부적절하기도 합니다.
어쨋든 중국이라는 대상이 한국을 도와줬다고 보고, 이 전시회는 일단 진행되는데 중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국에서 우리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이 더 의미있고 중요하다 이렇게 보면 됩니다.
전시회 구성은 1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의 복원, 2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유해의 봉환, 3부는 한중 수교로 시작한 공동 조사와 연구로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서대문형무소 기념관도 미리 둘러보시고, 이곳으로 오시면 더 좋을 듯 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개헌 밎 수반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 4월 11일 이승만 국무총리를 선임하고, 1944년 4월 24일 김구 주석에 이르기까지 5차 개헌을 통해 그 활동을 이어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통해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국가의 정체성을 명확히 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한다"
위와 같은 임시헌장 제1조는 지금의 우리 헌법 조항과도 일치합니다.
"제1조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기본골격은 지금의 헌법과 같습니다.
이러한 헌법 정신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것으로 보면 됩니다.
조금 특이한 것은 임시약헌 "제2조 대한민국의 최고권력은 임시의정원에 있다. 광복운동자의 대단결인 당이 완성된 때에는 국가의 최고권력이 이 당에 있다."라는 대목입니다. 광복운동자의 대단결의 최고단위로 당이 우선할 것을 강조하고 국가의 최고권력을 당에 부여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소 사회주의적 색채가 가미된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당이 최고의 권력기관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볼 때, 그 당시 유행하던 국제사회주의의 입김을 받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1940년 대한민국 임시약헌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은 조국광복, 사회개혁, 헌법 및 법령의 준수, 병역의 복무, 납세의 모든 의무를 진다."는 규정을 발표했는데, 이것은 주권국가로서의 국민의 의무를 명확히 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여기서 무엇보다 조국광복을 강조하여, 조국의 독립을 위한 정당성과 주체성을 확보했다는 것에 주목합니다. 또한 병역의 의무는 바로 우리 국민이 모두 '광복군'으로 활동할 것을 의미하고, '납세'는 바로 독립자금과도 연관되는 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대한민국 독립운동을 펼치다
수 많은 독립운동 지사들이 전 세계에서 광복을 위해 활동했음을 알려줍니다.
북미, 유럽, 중국, 연해주, 일본 등에서 우리의 독립을 위해 많은 임시정부 요인들의 활동은 계속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독립국가의 형태를 갖춘 것 같이 여권도 발행하고, 적십자사 활동도 국제적으로 이어 나갔다는 것은 임시정부의 활동이 대단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회,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3층 상설2관에 가면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사람들'이라는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회의 시초가 되는 임시의정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독립운동 세력을 통합하여 의회와 내각을 구성하고, 국군인 한국광복군은 태평양전쟁에 참전하며 일제에 맞섰다는 역사적 사실을 보여줍니다.
1919년 4월 10일 1차 회의에서 조소앙(趙素昻)의 동의에 임시의정원이라는 명칭이 결정되고 정식으로 구성, 개원되었습니다.
회의를 통해 초대 이동녕(李東寧)의장, 부의장으로는 손정도(孫貞道)를 선출합니다.
여기서 국호를 대한민국이라는 정하고 이승만(李承晩)을 국무총리로 하는 국무원(國務院)을 구성합니다.
또한 임시정부의 기본법인 「임시헌장」을 제정함으로써 임시정부를 탄생시키는 산파 역할을 하였습니다.
1919년 4월「임시의정원법」을 완성시키고 1919년 9월 개정되었습니다.
고난의 임시정부, 이동하면서 독립운동
중국의 어느 한 곳에서 임시정부가 거처하면서 활동하기에는 어려움이 컸습니다.
임시정부는 1932년부터 1940년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면서 고난의 활동을 이어갑니다.
임시정부 기념관에서 볼만한 것들
2층 상설1관에서는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라는 전시물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1910년 대한제국이 무너진 뒤, 나라를 되찾기 위한 독립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는 의미하면서 왕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변화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왕이 아닌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가 되기까지는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컸습니다.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고, 임시의정원의 결의를 얻어 임시정부가 이를 통치한다고 규정했는데 이는 한반도에서 역사상 최초로 국민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세운 것이라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군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나라'로 전시물은 최종적으로 태극 마크 문양을 보여줍니다.
임시정부로 부터 국호, 연호, 국기, 국가 등 국가의 상징을 계승한 오늘날의 대한민국
4층 상설3관을 가면 임시정부에서 오늘의 정부가 있기까지의 역사적 진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의 대한민국은 바로 임시정부로 부터 출발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기념관에서 볼만한 전시 내용
임시정부기념관 커피샵
임시정부기념관에서 전시전을 다 보시고 나면 옥상으로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옥상에서는 서대문형무소 기념관이 바로 내려보입니다.
그리고 1층으로 내려오면 '백산상회'라는 커피샵이 있습니다.
관람을 마치시고 잠시 휴식하기에 좋습니다.
그런데, 백산상회(白山商會)라는 커피샵 명칭에도 깊은 뜻이 있습니다.
1914년에 만들어진 민족기업인 백산상회는 바로 설립자인 안희제의 호입니다.
안희제는 구국운동도 경제 문제 해결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1914년에 영남 지역의 대지주들인 이유석, 추한식 등과 함께 백산상회를 설립한 뒤 독립운동 단체의 연락 및 자금공급에 주력하였다고 하니, 이 또한 선지자적 독립운동가라 말 할 수 있습니다.
마시는 것은 커피이지만, 그렇게 깊은 뜻을 알고 그 자리에서 휴식을 갖는다면 이 또한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국립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찾아가는 길
지하철로 독립문역에서 하차하면 바로 찾아 갈 수 있습니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관람안내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6시까지입니다.
입장시간: 관람 종료 1시간 전에 입장 마감입니다.
단체관람(자체 해설 포함), 단체예약은 할 수 없습니다.
휴관일은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공휴일 다음 첫 번째 평일)입니다.
1월 1일, 설날, 추석에는 쉽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니 부담없이 와서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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