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포토스토리

가을을 걷는 사람들! 이번 가을에 어디까지 걸어보셨는지요?

by photoguide 2022. 11. 10.

가을을 걷는 사람들!

가을이 성큼 왔다가 훌쩍 가고, 입동의 시간도 지났습니다.

가을이 왔는가해서 반가웠는데 아직도 못 찍은 사진들은 많고, 덧 없이 단풍도 지고 나뭇잎도 어느새 다 떨어져 가네요.

 

가을은 사람들에게 늘 많은 느낌을 줍니다.

아마 가을이 느낌을 준다기 보다는 어쩌면 사람들이 가을을 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을은 그냥 걷기만 해도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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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난 길로 가는 사람들!

바스락 거리는 낙엽 소리를 들으면서 길가를 걷다 보면 아스라이 보이는 색깔의 조화들이 멋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거리를 걷는 사람들은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그냥 가을이 좋아서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겠지요.

 

가을은 때로 사람들로 하여금 걷게 만들어줍니다.

왜냐하면 길 자체가 걷기 좋도록 유혹적입니다.

끝 없이 펼쳐진 빨강, 노랑, 초록의 빛깔은 내내 걸으면서 보아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이번 가을 어디까지 걸어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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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로 난 길을 걷는다

가을 길의 묘미는 바로 길 양쪽으로 드리어진 나뭇잎들의 향연이다.

다 같은 색깔 같지만, 그 농도와 보여지는 빛의 반사에 따라서 다 달라보인다.

그래서 숲이 더 아름다운 것인지 모르겠다.

 

같은 빨강색이되 짙은 빨강과 엷은 빨강,

같은 초록색이되 짙은 초록과 엷은 초록,

같은 노랑색이되 짙은 노랑과 엷은 노랑,

 

이 얼마나 아름답고 신비한 자연의 조화인가?

 

나는 많은 사람들이 가을의 숲에 난길에 매혹되는 이유가 어쩌면 이러한 것 때문이 아닌가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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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난 길로 깊숙히 들어 갈수록 자연 인적도 드물고 오가는 이도 별로 없다.

가끔씩 한명씩 만나는 사람들, 또는 친구와 지인분들과 삼삼오오 다니는 분들이 보인다.

때로는 연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런데 단연 많은 것은 혼자 걷는 사람들입니다.

 

숲으로 난 길을 혼자 걷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많은 이유와 끌림이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 저 처럼 단순하게 가을의 사진을 담고 싶어 온 분도 있겠지만,

걸으면서 생각하고 많은 것을 가을과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가끔은 혼자 온 분들과 마주치면 간단한 눈인사를 해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문화가 모르는 사람에게 인사를 하는 것은 다소 실례같지만 그래도 이제 우리나라도 'Hello' 하는 정도로 반갑게 사람에게 인사를 해야하지는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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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 위의 사색

가을로 난 길을 걷다 보면 늘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발 밑에서 들립니다.

수 많은 낙엽들, 이 많은 나뭇잎들이 이번 여름에는 큰 나무에 매달려 거창한 숲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들인데 이제는 초라하게 바싹 말라서 땅 밑에 뒹굴고 있습니다.

 

이 세상의 많은 이치중 하나가 모든 것은 '시간이 지나면  땅 아래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권력도 그렇고 삶도 그러합니다.

 

때로는 사랑, 우정, 아꼈던 모든 것들도 많은 세월이 지나면서 어찌할 수 없이 바닥으로 내려갑니다.

그것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월의 무게가 무거워지니 견딜 수 없어 자신으로부터 떨어지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꼭 웅켜잡고 싶어도 마음만 그럴 뿐, 내가 살면서 모든 것을 그대로 다 소유하고 갖고 갈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들은 세월이 지나도 자신이 아끼는 모든 것을 아래로 내려오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는 것이겠지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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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을

가을의 길을 걷다 보니 시간도 어느새 빨리 지나갑니다.

이제는 해도 짧아져서 5시가 좀 지나니 어둑해지는 느낌입니다.

특히 숲에서는 어둠이 빨리 찾아옵니다.

 

그냥 터벅터벅 걷다가, 사진도 찍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가을 길을 떠나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입니다.

이번 가을도 행복했습니다!

 

참고로 이곳에 게시된 가을길 사진은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에서 촬영된 것입니다.

가을길을 걷고 싶은 분은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이번 주가 가을의 마지막 끝자락이 아닐까 합니다.

 

행복한 가을되시기 바랍니다.

 

과천 동물원둘레길에 대해 작년 가을에 안내해 드린 글을 참고하세요.

 

서울대공원 둘레길, 동물원 둘레길, 단풍 명소 서울 근교 갈만한 곳

가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날씨가 0도로 마치 겨울날 같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가을의 끝자락이라 그런지 날은 청명하고 공기도 좋습니다. 그래서 오늘 같은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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