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현장을 가다
바람도 차갑고, 마음도 무거워지는 이태원역 앞입니다.
어느새11월도 막바지에 이르러 한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 다가왔습니다.
이태원 참사 한 달이 되는 어제 해밀턴 옆 근처에 볼 일이 있어 왔다가 그곳을 찾았는데, 이태원 지하철역 1번 출구 올라가는 계단에서 부터 참사의 현장까지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성껏 손으로 쓴 추모의 글들이 메모 포스트잇으로 빼곡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이태원역 1번 출구 계단과 그 앞에는 곳곳마다 추모의 글들과 조화들이 그대로 있었습니다.
사건의 현장을 지키려는듯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된 모습도 눈에 띄입니다.
미안해요
이태원 할로윈 축제에서 압사 사고로 불의의 변을 당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신 분들에게 삼가 명복을 빕니다.
이태원역 1번 출입구 계단에 붙은 수많은 추모의 글들이 붙어 있습니다.
한국어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붙여 놓은 추모의 글들도 보입니다.
이 통로가 그 날 참사의 시간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로 붐비었을텐데, 지금은 쓸쓸하게 인적도 드뭅니다.
오르내리는 사람들도 별로 없어 정말 이곳이 그날 그렇게 사람들이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추모의 메모지에 쓰인 글자 하나 하나들이 통곡하는 마음으로 전해집니다.
다음 생애는 더 행복하자!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랄께요
힘든 기억 잊고 좋은 곳에서 평화와 안식 찾으시기 바랍니다.
젊음을 불태우지 못하고 너무 비참하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당신을 위로
애도를 표합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쉬세요,
통곡의 이태원 골목 거리
지난 10월말, 정확히는 10월 29일입니다.
이태원 해밀턴 호텔 열 골목에서 젊은 158명의 생명들이 덧 없이 숨진 참사가 발생된지 이제 한 달이 되었습니다.
어느새 시간은 한 달을 지나가지만 참혹한 사고의 현장은 그 날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해밀턴 옆 골목길은 이제 통곡의 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는 슬픔만 고스란히 남겨져 있습니다.
참사 현장 가까이 있는 가게, 상점 앞에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안내문이 걸려 있고, 조화들이 있었습니다.
해밀턴 호텔 옆 참사의 골목은 좁다란 추모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의 추모사진, 그리고 다른 나라 외국어로 쓰인 추모의 글도 보입니다.
그저께 비바람이 거쎘는지 부분 부분에는 훼손되지 않도록 비닐로 덮여 있기도 합니다.
이곳을 지나는 많은 사람들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희생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깊은 추모의 마음을 보이는 것이 역력합니다.
그 날 비극이 벌어졌던 골목은 매우 좁고 경사진 길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냥 사람들이 걸어다녀도 주의를 해야 할 지경인데 참사 당일 수많은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엄청난 사고가 난 것은 너무나 안타깝기만 합니다.
참사의 골목의 입구에는 억울하게 죽은 젊은 영혼의 천도제를 지내시는 것인지 종교 의식을 치르는 것이 보입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왕생극락을 비는 스님의 기도 소리에 숙연해집니다.
참사 한 달이 되어서인지 곳곳에는 많은 언론사들이 나와서 아직도 취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찾아서 추모의 시간을 갖는 시민들의 모습에 숙연해집니다.
참사 골목 거리에도 많은 추모의 포스트 글들이 붙어 있습니다.
편하신 곳으로 가실길
잊지 않고 기도하겠습니다.
아직 많은 것을 누리지도 못하고
불의의 사고로 이곳에서 안타깝게
돌아가셔서 온 국민이 아퍼하고
슬퍼하고 있습니다.
미안해요.
정말 죄송해요.
사랑해요.
짧은 추모의 글이지만, 이 글을 보면서 마음의 탄식이 길게만 느껴집니다.
누구인가?
누구이던가?
우리가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지만
동시대를 살면서 이렇게 안타깝게 생명을 잃은 것이 허망하고 아쉽기만 합니다.
한국을 너무나 사랑하고 좋아했던 젊은 외국인들에 대한 추모의 글도 보입니다.
참사의 현장 골목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보입니다.
어떤 한 외국인이 자리에 서서 한참 물끄러미 그곳에 머물러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한국을 사랑했던 외국인 희생자들...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기도하겠습니다.
편히 쉬시길
을씨년한 날씨에 적막한 곳으로 변한 이태원 거리와 지하철역 입구입니다.
다시 지하철을 타러 돌아가는 길에
누군가 붙여 놓은 추모의 글에 시선이 머뭅니다.
무어라 말로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냥 가시는 길 편히 가시라는 말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너무나도 짧습니다. 그대들의 생애가
황망하고 아립니다. 얼마나 무서웠을까요.
얼마나 아팠을까요.
그곳에서 아무 고통
없이 그저 좋은 것들만 함께 하시기
바랄 뿐입니다.
편히 쉬세요.
이태원 참사가 지난 1달이 넘었지만...
다시금 이태원 참사에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사진이야기 > 포토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지리 535 카페, 파주 식물원 카페로 유명한 핫플 (0) | 2023.02.21 |
---|---|
파주 심학산 약천사, 봄 날을 위한 나만의 힐링 코스, 치유의 사찰 그 곳을 가다 (0) | 2023.02.20 |
2023년 새해 서울 일출 명소, 서울 해맞이 명소 (0) | 2022.12.31 |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대한민국 건국의 요람, 역사의 현장을 가다! (0) | 2022.12.06 |
가을을 걷는 사람들! 이번 가을에 어디까지 걸어보셨는지요? (0) | 2022.11.10 |
서울 숲 공원 은행나무 길을 가다, 가을 은행나무 명소 (0) | 2022.11.06 |
운명적 사랑을 만나기 전 징조, 새로운 연애, 행복한 결혼 예감 (0) | 2022.10.31 |
가을 여행지 추천, 조선왕릉 숲길 개방 (0) | 2022.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