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시작되면서 봄 나들이 가볼만한 곳을 찾아봅니다.
서울에서 가깝게 다녀올 수 있는 곳들이 많지만 이번 주말여행은 충청남도 서산을 둘러보았습니다.
해미읍성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면서, 천주교 박해의 아픔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입니다.
서산 가볼만한 곳, 서산 해미읍성
서산 9경 가운데 첫 번째로 꼽는 제1경이 바로 해미읍성입니다.
해미읍성의 본래 이름은 '해미내상성'이라 합니다.
해미읍성(海美邑城)이라는 한자의 뜻을 보면 '바다가 아름답다'는 의미의 '해미(海美)'라는 지명을 조선시대부터 사용했다는 것으로 보아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바다 풍광이 매우 멋진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창읍성, 낙안읍성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읍성으로 알려진 서산 해미읍성은 조선 태종 17년 왜구를 막기 위해 축성된 곳입니다. 해미읍성은 군사적 방어를 위한 전략적 이점을 제공하기 위해 적절한 언덕 위에 위치해 있는데 둘레가 무려 1,772미터에 달하고 여러 개의 문과 탑, 그리고 보루가 인상적입니다. 성곽은 큰 돌을 사용하여 지어진 것이 또한 특징입니다. 이와 같이 역사적으로 보면 해미읍성은 전쟁과 전투를 막아내기 위한 요새와 같은 곳인데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해미읍성은 16세기말 임진왜란 때 왜군의 공격 등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서산을 지키는 핵심적 역할을 했습니다. 해미읍성은 또한 군사훈련장과 지방통치의 중심지 역할도 했습니다. 한편 해미읍성은 충청병마절도사영이 위치하고 있었으며, 서해안 방어의 요충지 역할을 담당하여 이순신 장군이 군관으로 열 달가량 근무하기도 한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1866년 병인박해 시 1,000여 명의 천주교 신도들이 잡혀와 고문을 받고 처형당한 슬픔의 현장이기도 합니다.
충청남도 서산에서 꼭 가볼만한 곳, 해미읍성
오늘날 해미읍성은 충청도에서 인기 있는 관광지중 하나이자 국가 사적지이기도 합니다.
방문객들은 성곽의 다양한 문, 탑, 보루를 구경하면서 성곽의 역사에 대해 흥미로운 것들을 알 수 있습니다. 해미읍성은 석조물로 잘 축조되어 있고 성을 쌓는 데 사용된 돌들은 근처의 채석장에서 모두 가져왔다고 합니다. 해미읍성은 성곽에서 가장 큰 성문인 '문묘'와 같은 독특한 건축적 특징으로 유명하며 꼭대기에는 2층 목조누각이 있습니다. 또한 해미읍성 성의 둘레에는 적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탱자나무를 돌려 심어서 탱자성이라는 별칭이 있었는데, 이러한 탱자나무는 적의 공격을 막는데 추가적인 방어장벽 역할을 했고 침입자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아냈습니다. 해미읍성 안에는 성을 지키다가 죽은 병사들의 넋을 모신 사당이 있고, 군사회의를 위한 누각, 군수품을 보관하는 창고 등 여러 건물과 구조물이 있습니다.
해미읍성은 서산시와 그 주변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경관도 멋집니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성곽 주변을 거닐며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해미읍성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매우 역사적인 유적지입니다.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 중 하나입니다.
해미읍성 둘러보기
해미읍성 입구에 도착하니 우리의 전통 복장을 입은 문지기가 앞에 떡 하니 서 있습니다. 끝없이 길게 보이는 성벽에 한 곳에 열린 이 문을 통하여 해미읍성 안으로 들어갑니다. 해미읍성 성벽 위에는 병영의 깃발들이 바람에 힘차게 나부끼고 있습니다.
해미읍성은 한국 천주교 3대 성지로 천주교 대전교구 관할에 있습니다. 천주교 박해 시기에 1,000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으로 잡혀와 고문당하고 순교한 곳이며 바로 이 회화나무에서 집행했다고 합니다. 그 회화나무에는 철사를 맨 흔적이 지금까지도 희미하게 남아있습니다.
해미읍성 동헌입니다. 이곳에 모여서 왜구나 또는 적의 침략에 대비하여 작전회의를 하는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한 인형들이 놓여 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의 긴장감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전통 건축물들이 다양하고 멋지게 그대로 지금까지 전해집니다. 기와의 모습도 아주 특징적이고 웅장한 느낌을 줍니다. 해미읍성 안에는 조선시대의 건축 양식을 알려주는 여러 가지 전통 건축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해미읍성 누각 위에서 내려다본 서산 시내의 전경입니다. 이곳이 지대가 높아서 여기서 보니 아래가 훤히 보입니다. 만일 적들이 여기까지 왔다면 화살 공세로 전멸을 당했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해미읍성이 전략적 요충지로 장점을 지닌 장소라는 것을 확연하게 알 수 있습니다.
진남문 문루 아래를 가로지르는 받침돌에는 붉은 글자로 황명홍치사년해신해조 라고 적혀 있습니다. 홍치(弘治)는 명나라 효종의 연호로, 진남문이 홍치4년(1491, 성종22년)에 지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선 시대 각 군의 병영 깃발을 표시한 것입니다. 대오방기로는 청룡기, 백호기, 주작기, 현무기, 등사기가 있습니다. 또한 문기, 초요기, 순시기, 영기, 수자기로 구분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전기에 군사들의 효율적 지휘를 위한 방법이 필요했는데, 여기에 각 군이 사용하는 깃발이 제작되었고 이를 소지한 기수가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러한 기수는 임진왜란을 계기로 급격히 중요해졌다고 합니다. 많은 군사를 잘 지휘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서 각 군은 깃발을 통해 지휘를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절강병법(浙江兵法)을 소개한『기효신서(紀效新書)』에 의하면 다양한 군사 깃발의 제도가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 조선시대에는 이러한 각종 깃발을 제조하고 그 신호에 따라 군사를 훈련하였다고 합니다. 한편 조선 후기에 접어들어 군사용 깃발은 부대 단위의 깃발, 진법용 깃발, 신호용 깃발, 기타 용도 등의 깃발들로 더욱 세분화되었다고 합니다.
해미읍성 입장료, 찾아가는 길, 여행 정보
해미읍성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해미읍성 운영시간은 05:00~21:00입니다.
네비주소는 충남 서산시 해미면 읍성마을1길 7-7입니다.
해미읍성 주자창은 바로 해미읍성 오른쪽 옆에 있습니다. 별도의 주차료는 없습니다.
해미읍성 입장도 공짜이고, 주차비로 공짜입니다.
만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서산터미널까지 온다면 이곳에서 해미읍성까지는 택시로는 20분이. 걸리며 요금은 15,000원 ~ 20,000원 정도 나옵니다.
서산 9경
제1경, 호서지방의 심장부 해미읍성
제2경, 백제의 미소, 마애여래삼존상
제3경,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 천수만 간월암
제4경, 아름다운 사계절을 자랑하는 개심사
제5경, 하늘과 바다 사이의 여덟 봉우리 팔봉산
제6경, 유서 깊은 문화유적을 품고 있는 가야산
제7경, 몽돌 해변과 코끼리 바위가 유명한 황금산
제8경, 한국 축산업의 미래 서산 한우 목장
제9경, 서산의 북쪽 관문 삼길포 항
서산 9경은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가볼만한 곳입니다.
봄이 시작되는 지금, 꼭 주말이 아니더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카메라 한 대를 둘러메고 훌훌 떠나볼 수 있는 여행지가 서산 9경인 것 같습니다.
3월이 시작되면서 수도권에서 하루에 다녀올만한 봄 추천 여행지로 서산9경을 꼽아 봅니다.
서산9경은 사진 찍기에 좋은 곳입니다.
국내 여행 가볼만한 곳 PhotoGu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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