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가위 박물관, 가새 보러 가세! 가위의 역사와 예술에 대해 말하다!

가위 박물관, 세상의 모든 것을 썰 수 있는 물건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니 재미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처럼 가위를 잘 사용하는 나라도 많지 않을 것입니다.

양털이나 가죽, 재단, 종이만 자르게 아니라 우리는 음식재료, 고기, 주방이나 요리에까지 가위를 쓰니 말입니다. 외국에서 오신 분들은 우리나라 식당에서 고기판에 놓여진 고기를 나이프가 아닌 가위로 자르는 것을 보고 문화충격을 받을 정도라니, 우리의 가위 사랑은 정말 남다른 것인지 특이한 것인지 대단하기만 합니다.

가위 그리고,
역사, 과학, 인물, 문화, 예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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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방방곡곡을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 지방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소재를 주제로 한 박물관이나 향토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무주 진안을 여행하다 마이산만 보고 올려다 이곳에 가위박물관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신기한 생각이 들어 찾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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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가위박물관, 가새보러 가세!

이곳은 신기하게도 '가위'라는 독창적인 콘텐츠를 갖고 만든 박물관입니다.
칼이나 시계, 카메라, 안경, 축음기 등 각양 각색의 박물관이 있기는 하지만 가위박물관은 이곳이 처음입니다.
진안의 가위박물관은 세상의 가위들을 모아모아서 다양한 형태로 희귀 가위들을 1,651점을 소장·전시하고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런데 묘하게도 마이산이 가만히 보면 물론 말의 귀를 상징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달리 보면 가위가 쩍 벌어진 형태라고도 보여지니 이 또한 묘합니다. 그리고 이곳 용담댐 근처 수몰지구에서는 고려시대 가위가 출토되었다는 이야기를 덧 붙여보면 진안이 가위박물관을 유치한 이유 또한 정당성이 보태집니다.

진안 가위박물관 정문 앞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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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새가새 보러 가세 진안 가위 보러 가세
용담 백성 소박하고 마이산은 신비한데
고려 가위 잠을 깨어 귀한 자태 드러냈네

우리 인생 시작할 적 처음 만난 문명일세
사는 동안 곁에 두고 친구처럼 지내더니
우리 삶에 마지막에 함께 하는 동지일세"

 

여기 모인 세계 가위 진안 가위 불러오니

어여쁘다 고운 가위 아름답다 우리 가위

어서 가세 보로 가세 들어 보세 가위 애기

 

-  가새 : '가위'의 방언

 


우리는 가위라고도 하지만 옛날 어르신들은 가새라고도 합니다.
가새 라는 말은 경기, 경상, 전라, 충청지방의 방언으로 지금은 젊은이들이 잘 쓰지 않지만 윗세대는 아주 익숙한 말입니다.

가위는 생활도구이자 예술품

가위박물관에 입장하면서 뭐 가위들이 별거 있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다 쭉 둘러보니 어찌나 많은 가위들이 이리 있었는가 하는 호기심과 신기함이 동시에 생깁니다. 어떤 가위들은 정말로 특이한 모양이고 꾸밈새가 가위가 아닌 장신구 또는 특별한 기념품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이곳 진안 가위박물관이 자랑하는 물품들은 정말 세계적입니다. 한국에 이런 가위들이 집결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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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 속에서도 가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답니다. 영국 조지 4세가 갖고 있던 금 상감 캘리그라피 가위, 한나 드 로스 차일드의 왕관가위, 19세기 유럽의 귀족들이 포도송이에서 포도알을 손으로 떼어 먹지 않기 위해 사용했다는 포도 가위 등 한 때는 유럽의 왕들과 귀족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가위들이 세월이 흘러 여기까지 왔습니다.

유럽에서 가위는 장인의 손길을 통해 귀하게 만들어 진 것도 있고, 아주 예술적이며 고급스러운 소장품으로 귀족들에게 소유되면서 그냥 자르는 도구 그 이상의 성격과 가치를 품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에서는 금으로 식물의 줄기 모양을 상감해서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더한 예술적인 모양의 가위들로 신분이나 격을 상징하여 발전했다는데 금으로 상감한 캘리그래피 가위는 눈길을 끕니다.

가위의 역사를 말하다!

물론 서양의 옛날 가위들만 이곳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엿장수들이 쓰던 고물가위도 유럽의 멋진 가위와 함께 진열되어 있으니 이 또한 자랑스럽고 진기합니다. 유럽의 비싸고 귀티가 나는 가위와 한국의 엿장수 가위를 이곳에서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은 아무튼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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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가위박물관 1층은 가위의 역사가 어떠했는가 알려주듯 여러 분야로 나뉘어 가위와 관련된 모든 스토리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2층에는 보석세공이나 의료용 등 특수가위, 이용과 미용, 주방, 문구용, 재단용 등 실생활에서 쓰이는 가위들에 대한 상세한 것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2016년 12월에 개관했다는 가위박물관은 이제 여섯 해가 지났는데 그 독특한 주제와는 다르게 비교적 아직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진안에 가면 마이산만 보고 가기 바뻐서 그럴 수 있겠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주 적었습니다. 뭐 주차장도 널널해서 차 주차하기도 좋고 시간만 된다면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가위의 역사와 스토리를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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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박물관에서는 여러 가위들이 나름대로의 사연과 그 역사성을 갖고 있는데, '가위와 역사' 라는 코너를 가면 더 상세한 내용들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발견된 가위 유물중 가장 오래된 양털 가위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옛날 사람들이 유목생활을 하면서 양들의 털을 깍기 위해서는 가위가 무엇보다 필수적이었을테니 제법 그 스토리가 그럴듯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중세의 X자형 묘한 가위,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 되었다는 협가위, 그리고 동네에서 엿 팔러 다니던 엿장수가 들고 있던 둔탁한 가위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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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가위는 기원전 200년경 전한 시대 무덤에서 출토된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가위는 실용적으로 무엇을 자르기 위해서만 쓰였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때로는 귀족들의 부유한 생활을 자랑하는 도구같기도 했습니다. 가위 자체가 멋진 황새 모양을 하고 있는 황새 가위를 보면 이것이 가위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종교적으로도 가위는 나름대로 성스러운 의미가 있었는데 경전 필사에 필요한 이슬람의 갤리그라피 가위가 특색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수술에 꼭 필요했던 의료용 수술가위 등 가위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는 것 보다 그 쓰임새가 정말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위는 사람이 살면서 필요한 도구로 사실 칼이 많이 가장 많이 쓰이기는 하지만, 생활에서는 가위도 이에 못지 않았던 것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가위를 통해 그 시대의 역사적 흐름과 예술적 경향도 살짝 알 수 있으니, 가위박물관이 제법 나름대로 그 주제를 잘 잡았다는 느낌입니다.

진안 가위박물관 가는 길과 입장료

마이산 가까이 가면 진안 가위박물관이 나옵니다.
네비 : 전북 진안군 진안읍 마이산로 258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6시까지입니다.

가위박물관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공짜인데 관람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땡큐이지만 박물관 운영비는 다 어디서 충당할까 하는 생각이 문득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가위를 도대체 어디서 구해왔는지 이 또한 궁금합니다. 물론 진안군에서 가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너무나 커서 세상의 가위들을 모두 모아서 가위박물관을 꾸리는 것은 좋지만, 박물관을 대중에게 잘 알리고 관리하는 것 또한 중요할 듯 합니다.

가위박물관 더보기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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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새가위라는 것은 가위를 보면 이렇게까지 예술적 느낌이 나게 만들었구나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장인의 손길이 닿은 가위입니다. 가위를 어떻게 황새 모양으로 만들수 있었을까 하는 아이디어에 가위를 한번 자세히 더 봅니다.
황새가위는 황새의 모양을 모티브로 하여 제작했다는데, 가위의 중앙은 날개와 몸, 자르는 날은 부리로 하고, 손잡이를 다리와 발톱 모양을 살려 디자인적으로 매우 멋집니다. 그런데 이 황새가위는 황새가 아이를 물어다 준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의료용으로 탯줄을 자르는 용도로 추측된다고 하지만, 여성의 자수와 바느질 도구로도 매우 인기있는 아이템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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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해 놓았고, 가위를 어떻게 만드는가 하는 제조방법에 대해서도 쉽게 알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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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 스토리와 함께 하는 무주 진안 여행


가위는 이쁜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무시한 모양을 한 거대한 가위도 있고 살벌한 느낌을 주는 가위도 있습니다. 가위들은 정말 다영하고 기능이나 그 쓰임새가 달랐던 것입니다.

가위가 주는 일반적인 느낌은 일단 자른다는 것 자체로 부정적인 도구로 여겨질 수 있지만, 새로운 출발을 의식하는 세레모니에서 테이프를 절단하거나 태아의 새생명을 알리는 탯줄을 자르는 도구로도 쓰였다는 점에서 가위는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의 식탁에서, 식당에서도 늘 익숙하게 볼 수 있는 가위들인데 막상 가위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듣기는 이곳 진안 가위박물관이 처음인듯 합니다.

무주 진안에 가서 마이산만 볼 것이 아니라, 가고 오는 길에 진안 가위박물관은 꼭 들려볼만한 곳입니다. 진안 가위박물관에서 수 많은 가위도 구경하고 그 스토리를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나올 때, 그 옛날 동네 어디에선가 들렸던 엿장수의 엿가위 소리가 갑자기 그리워집니다.
철컥, 철컥, 엿 바꿔줍니다!
철컥, 철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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