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창공원역 - 공덕역 - 대흥역 구간을 지나 서강대역 쪽으로 경의선 숲길 공원을 계속 걸어가면, 이전보다는 훨씬 운치있게 정리된 느낌도 듭니다.
대흥역과 서강대역 구간은 마포 신수동 지역입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길도 그렇고 중간에 기차오는 소리를 들어보려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뜬 조형물도 눈에 들어옵니다.
이 구간은 기찻길에 관한 옛날 향수와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공원을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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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효창공원역 입구에서 부터 이곳까지 걸어오면서 느낀 것은 경의선 숲길 공원 양 옆으로 늘어선 고층아파트 단지와 주변 빌딩들로 인하여 빌딩의 협곡과 같아 햇볕이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는 것은 다소 안타깝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공원의 첫번째 느낌이 쾌적함인데 양 옆의 빌딩들이 포진하여 조금은 답답함도 있는데, 그것은 철로의 폭이 좁은 지역을 공원으로 하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길게 늘어선 골목과 같은 공원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서울에서 이러한 공원이 있다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아주 오래전에 기찻길은 아이들의 놀이터와 같은 곳이었습니다.
기차 소리가 들리면 같이 뛰어 다니기도 하고, 기차가 언제 오는지 철로에 귀를 기울였던 일들, 그리고 대못을 가지고 자석을 만든다고 기차가 오는 선로 위에 그것을 올려 놓고 신기해하였습니다.
기찻길 주변에는 아이들이 늘상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기찻길은 없어졌고, 그 기차길을 따라 놀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고 장년이 되어 그곳만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원래 있었던 기찻길도 사라지고 기차 오는 소리도 이제 들리지 않지만 그곳에서 노는 아이들의 조형물은 많은 사람들을 추억의 시간으로 되돌아 가게 만들어 줍니다.
서강역에 도착하니,
그대 서강의 자랑이듯 서강 그대의 자랑이어라!
이 문구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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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역과 서강대역 구간을 거의 다오니 서강대역 지하철역 출구가 보입니다.
이제 홍대입구쪽으로 가야 합니다.
서강대역 구간 끝에 이르러 아래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홍대입구역 쪽으로 가는 경의선 숲길 공원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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