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풍경은 쓸쓸하기도 하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길을 가다가 우연히 만나는 나무들, 그냥 그렇게 지나칠 수 있지만 가만히 서서 나무들을 보면 나름대로 멋진 풍경을 보여줍니다.
여름의 화려한 모습은 아니지만 무거운 모든 것들을 떨구어 내고 앙상하게 자신만을 그대로 보여주는 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지난날 풍성했던 여름날 초록의 잎들로 그렇게 멋진 옷을 입고 있다가,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으로 자신을 장식했던 나무가 이제는 가지만 드러낸채 있는 그대로의 자태만 남겼습니다.
겨울나무가 하나의 풍경화로 다가옵니다.
콘크리트 벽은 도화지의 텅빈 배경으로, 나무는 그 위에 그려진 것 같이 보이기도 합니다.
사다리차라는 광고글은 무명화가의 낙관으로 찍혀 겨울풍경화를 만들어 보입니다.
ⓒPhotoGuide.com Korea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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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고 무거웠던 나뭇잎들은 어디로 사라지고, 가지들만 보여집니다.
언뜻 보이는 하늘만이 나뭇가지를 돋보이게 만듭니다.
겨울은 자연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게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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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겨울잠을 자면서 딱 하나 남은 나뭇잎을 품안에 꼭 안고 자고 있습니다.
겨울나무가 꾸는 꿈은 봄을 기다리는 꿈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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