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시간에 궁투어는 우리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합니다.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휴식처였던 경복궁 향원지(香遠池)의 향원정(香遠亭)과 취향교(醉香橋)가 2017년 부터 해체와 보수 공사를 하였는데 최근 새롭게 복원되었습니다.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 복원이 지난 11월 5일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가볼려했는데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다녀왔습니다.
경복궁 향원정과 취향교
2012년에 보물 제1761호로 지정된 향원정은 고종 때 왕과 왕실의 휴식처 용도로 조성된 곳입니다. 향원정은 경복궁 후원 영역에 네모난 연못을 파서 가운데 인공섬을 만들고 조성된 상징적인 2층 정자 건물인데 멀리서 봐도 아름답고 고풍스럽기만 합니다.
이곳은 경복궁 중건 시기인 고종 4년(1867)부터 고종 10년(1873) 사이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합니다. 그런데 향원정이 많은 세월을 보내면서 낡고 기울어져서 보수공사를 했는데 이제서야 본 모습을 찾았다고 합니다.
향원정을 이전에도 봤던 사람들은 아마도 그곳에 놓여진 취향교를 보고 깜짝 놀라기도 할 것입니다.
전과 같은 다리가 아니라 완존히 다른 모습의 취향교가 되었으니 말입니다.
원래 향원정 취향교
새롭게 복원된 취향교
취향교는 건청궁에서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향원정의 북쪽에 세워진 다리였지만 한국전쟁 때 파괴된 후 1953년 관람을 보기 편하게 본래 위치(향원정 북쪽)가 아닌 향원정 남쪽에 세워졌던 것이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복원을 하면서 고증에 따라 원래의 위치에 복원됐다고 합니다. 또한 석교 교각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형태였돈 것이 이번에 아치형 목교로 제 모습을 찾았다고 하는데, 사람들은 그 모습에 모두 고개를 갸우뚱 합니다.
취향교 다리가 왜 저래? 또는 전의 취향교가 더 좋았다고 사람들은 이야기 하기도 합니다.
저도 그러한 사실을 몰랐기에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어쨌던 역사적 근거에 의해 그렇게 했다니 그러려니 합니다.
원래에 충실한 전통적인 취향교 모습이 지금은 매우 낯이 설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익숙한 풍경으로 자리매김하리라 봅니다.
혹시 이전에 향원정 취선교가 생각나는 분들은 다음의 사진으로 기억해주세요.
위의 새롭게 보수된 취선교와 비교해 보면 사뭇 다른 형태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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