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숨겨진 고즈넉한 사찰을 찾다!
여름으로 가기 직전에 숲은 점점 더 푸르게 우거지고 산도 초록으로 깊어지는 오월입니다.
강원도는 바다도 좋지만 산도 가기 좋은 곳이라 여기저기 둘러보면 숨겨진 비경도 감춰진 곳에 많은데, 꼭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숨겨진 비경안에 있는 사찰 탐방은 우리에게 또 다른 여행의 기쁨을 안겨줍니다. 지난 주 바뻤던 업무를 마무리하고 시간을 내어 강원도로 떠났습니다. 그중 만난 아름다운 천년고찰이 있으니 이곳이 바로 고성 금강산 건봉사입니다.
강원도의 숨겨진 천년고찰
금강산 건봉사를 가다
정확하게 건봉사의 위치는 진부령과 거진읍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데, 인적이 별로 없고 사실 그쪽으로 갈때는 다니는 차량도 별로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이곳은 여름이 다가 올수록 숲도 무성하고 가을이 되면 또한 멋진 단풍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강원도 북쪽에 있는 금강산 자락이 아래로 내려와 있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알기로 금강산은 북쪽에 있는 것으로 단순하게 알지만 사실 금강산은 남쪽으로 뻗쳐서 고성(高城)도 금강산의 일부 지역이라 하겠습니다. 즉 알고보면 금강산 자락은 남한 고성에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성 금강산이라는 지역에 건봉사라는 고찰이 있는 것입니다.
건봉사의 역사와 스토리
사찰도 알고 가면 보이는게 더 많다!
건봉사는 금강산이 시작되는 남쪽의 입구 지역에 있어서인지 명칭도 ''금강산 건봉사''로 불리웁니다. 설악산 신흥사와 백담사, 양양의 낙산사를 말사로 거느렸던 큰 사찰로 건봉사는 법흥왕 7년(520년)에 신라의 아도화상이 원각사라는 명칭으로 처음 창건했다고 하니 역사적으로도 참 오래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병을 기병한 사찰로 호국불교의 본산이라 하겠으며, 1605년에는 사명대사가 일본에 강화사로 갔다가 통도사에서 왜군이 약탈하여 갔던 부처님 치아사리를 되찾아와서 이 절에 봉안한 뒤 1606년에 중건하였다니 우리에게는 꽤 의미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건봉사를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 합니다. 우리는 사찰을 구경 다니면서 일단 이름이 유명한 곳만 찾기도 하는데 알고보면 이렇게 숨겨진 멋진 사찰도 있으니 건봉사도 강원도에 오면 꼭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강원도에 있는 유명 사찰로는 낙산사와 백담사가 너무 잘 알려져 있어 이곳만 가시는 분들도 많은데 때로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막상 인산인해로 조용한 시간을 갖기도 어렵습니다.
건봉사에 들어서면 조용하기도 하고 일단 고즈넉한 풍경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먼저 건봉사를 대표하는 대웅전의 장엄한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단청과 기둥을 보면서 잠시 머물어 봅니다.
건봉사의 비애와 경이로움
6.25때 완전소실, 그래도 장엄한 모습
건봉사를 방문하면 아담하고 소박한 기와담으로 둘러친 모습 가운데 50여 기에 달하는 부도와 탑비가 보입니다. 6.25때 많이 소실되어 지금은 부도전을 조성한 모습입니다. 6·25전쟁 때 건봉사는 766칸의 사찰이 거의 폐허가 되었다고 하는데 안타깝기만 합니다. 6·25전쟁 때 유일하게 불타지 않은 것은 오로지 ‘불이문’ 하나라고 합니다.
건봉사 일주문은 전쟁 속에서도 유일하게 보존된 건봉사의 건물이다. 1920년에 지은 것으로 기둥이 4개인 이형 일주문이다. 현판은 해강의 글씨라고 합니다.
건봉사는 계곡을 하나 두고 양쪽으로 전각이 나뉘는데 왼쪽에는 단청을 입히지 않은 극락전과 범종각이 보이고 적멸보궁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봉서루와 대웅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대웅전 가까이 있는 보안원에는 부처님의 치아사리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이 또한 일반 방문객들에게는 매우 관심을 끄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곳을 둘러보면서 사실 건봉사라는 사찰은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사찰의 규모보다도 훨씬 웅장하고 장엄한 모습이었으리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건봉사를 이곳 저곳 둘러보는데 큰 소나무 한 그루가 눈에 확 들어옵니다.
수십 그루의 아름드리 금강소나무들도 있었던 곳인데, 극락전 지역의 왼쪽 산등성이에 고고하며 장엄하게 서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하게 만듭니다. 어떤 사람들은 떼로 몰려가서 크기 어떤지 서로 손을 잡고 나무의 둘레를 재어보기도 합니다.
왕소나무로 불리는 이 금강소나무는 건봉사의 영광과 슬픔을 알고 있는 듯 저기 저만치서 물끄러미 이곳을 수호하는 모습같이 보이기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지친 몸과 영혼의 힐링
강원도의 아름다운 쉼터, 건봉사
이번 여름에 강원도 여행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강원도 바다에서 시원한 휴가를 즐기다가 힐링도 하고 싶다면 그곳에서 가까운 금강산 건봉사를 찾아보는 것도 유익한 시간이 되리라 봅니다. 코로나 시절로 인하여 모두들 지친 마음과 몸을 쉬러 많은 분들이 강원도를 찾을 것이라 예상되는데, 이런 시기에 고즈넉한 사찰 건봉사를 찾아 휴식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여겨집니다.
혹시 더 여유가 된다면
금강산 건봉사는 힐링의 쉼터로 템플스테이를 해봐도 좋을 것 같기만 합니다.
건봉사의 이모저모 사찰 풍경사진
건봉사 가는길!
네비 주소를 아래로 하고 가시면 됩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건봉사로 723
건봉사는 강원도에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이며, 혼자와도 좋고 또는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머물다가도 좋은 곳입니다.
참고로 저는 불교신자도 아니며 건봉사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이곳을 찾은 후 쓴 방문후기임을 밝혀드립니다. 제가 이곳에 올리는 모든 블로그 글들은 순수하게 사진을 좋아하는 분들과 여행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한 가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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