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김남조 시인의 좋은 시 편지 입니다.
요새는 휴대폰 문자와 카톡으로 안부를 묻고 소식을 전하지만 한때는 편지가 서로를 잇는 창구였지요.
길을 가다가
문득 빨간 우체통을 보면
편지를 써서 누군가에게 부쳤던
기억이 아련합니다.
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구절 쓰면 한 구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 번도 부치지 않는다
반응형
'사진이야기 > 소소한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르스 솔라 Mors sola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유명한 라틴어 (0) | 2022.08.24 |
---|---|
영원한 행복, 행복의 비결, 행복 명언 모음 (0) | 2022.06.26 |
My Way 프랭크 시나트라 마이 웨이 가사 번역 및 노래 (0) | 2022.06.26 |
안도현 시, 그대에게 (0) | 2022.06.23 |
무시 당한 보복, 무시 당하지 않는 방법, 무례한 사람 대하는 법 (0) | 2022.04.13 |
달마도 그림, 달마도 효능, 김명국 달마도, 달마어록 (0) | 2022.01.26 |
백신 부작용, 모더나 백신 부작용, 화이자 백신 부작용, 코로나 백신 접종 (0) | 2022.01.10 |
틀리기 쉬운 맞춤법, 희안하다 / 희한하다 (0) | 2021.1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