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륵사, 남한강 따라 즐기는 여주 여행에서 경기 천년고찰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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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유월의 어느 날, 가까운 천년 고찰을 찾아 떠났습니다.

 

사찰 풍경에 푹 빠진 것인지 아니면 연일 계속되던 더위에 시원한 강바람이 생각났던 것인지 경기도 남한강변에 있는 여주 신륵사로 가 보았습니다.  여주 신륵사는 봉미산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곳이고 또한 남한강이 가까이 있어 힐링하기에 좋은 사찰입니다.

 

여주, 이곳에서 사람들은 한강 줄기인 남한강을 ‘여강’(驪江)이라고 합니다. '여강'이라는 이름이 한강을 그 동네에서 그렇게 부르는 이름이지만 아름답게 들리기도 합니다. 이곳 여강 주변은 아주 오래전 부터 경치가 뛰어나서  많은 정자 등이 있었고 또한 시인들도 이곳의 아름다운 정취와 풍경을 시로 읊었다고 합니다.

 

신륵사
신륵사에서 바라 본 여강 ⓒPhotoGuide.com KoreaPhoto.kr

 

여주 신륵사

경기 천년고찰을 가다!

 

많은 사찰들이 보통 산 속 깊은 곳에 있거나 또는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것과는 달리 여주 신륵사는 강변 가까이 있어 다른 절들과는 다소 다른 풍경을 자아냅니다. 신륵사는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게 강변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사찰입니다.

 

아주 오래된 경기 천년 사찰로 알려진 여주 신륵사는 그 역사만큼이나 또한 창건에 있어서도 특이한 전설을 갖고 있습니다.

신륵사 창건설화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 때 원효대사가 7일간 기도로 연못에 살던 아홉 마리 용을 승천시키고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려 고종 때 강 건너편 마을에 용마가 나타나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사나워서 사람들이 무척 두려워 했는데 이때 인당대사라는 분이 용마의 굴레(勒)를 잡아 신력(神力)으로 용마를 다스렸다고 해서 신륵사(神勒寺)라 불리운다 합니다.

 

신륵사
ⓒPhotoGuide.com KoreaPhoto.kr

 

여기서 잠깐!

원효대사는 사찰 벤처산업의 핵심인물?

 

많은 사찰들의 유래와 공통점에 있어 유명한 절들 대부분이 원효대사와 연관이 있고 또한 용들이 나타났다는 것이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 영남, 호남, 충청, 경기 등 전국적으로 산재했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연유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은 그가 통일신라 시대에 전국을 무대로 민중불교를 전파하면서 곳곳에 사찰 창건과 밀접한 연관이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또한 실제 원효대사가 그 사찰을 창건하지 않았어도 그의 명성이 워낙 높으니 아마도 그의 이름을 빌려서 중생들에게 알린 것 같기도 합니다. 좌우지간 그 시대의 사찰 창건의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없지만 대략적으로 대한민국의 오래된 많은 유명 사찰이 원효대사와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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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의 이모저모

극락보전과  조사당

 

다시 신륵사로 돌아갑니다.

 

여주 신륵사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장권을 끊고 본격적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사찰 입구에 들어서자 사천왕이 양 옆으로 반기는듯 문옆에 크게 서있고 그 문을 지나서 한참 가면 신륵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지금 여주 신륵사는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어 사찰의 많은 풍경을 제대로 보기가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보수 공사 겸 새롭게 무엇인가 꾸미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이라 그런지 방문객은 많지 않지만 저는 오히려 비 내리는 사찰 풍경이 좋습니다. 우산을 쓰고 천천히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신륵사
ⓒPhotoGuide.com KoreaPhoto.kr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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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극락보전이 눈에 들어옵니다.

극락보전은 보물로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정조 24년(1800) 새로 지은 건축물입니다. 장대석의 높은 기단과 지붕을 크게 만든 것이 특징입니다. 이것은 건물의 격식을 높여 왕실의 보호를 받는 조선시대 불교 건축 양식이라 하겠습니다. 극락보전 앞에는 바로 다층석탑이 있는데, 기단에서 부터 탑신부까지 전부 돌을 한 장씩 쌓는 방식이라 합니다. 신륵사는 1472년 조선 성종때 대규모로 새단장을 했는데 이 탑도 이때 함께 건축된 것 입니다.

 

극락보전 안에는 광해군 2년(1610)에 조성된 보물 목조 아미타 삼존불상이 있는데 특이한 것은 아미타불의 육계가 높이 솟아 매우 장엄하기도 합니다. 극락보전 실내의 아미타불을 사진을 찍으려했지만 이때 스님께서 염불을 외시면서 기도를 드리는 중이라 혹시라도 방해가 될 것 같아 사진촬영을 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아무도 없는 때에는 각 사찰에 모셔진 부처님과 보살님들을 한분 한분 사진으로 담는데 이날은 사진을 찍기가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 밖에 멀리에서 사찰 풍경만 담아 보았습니다.

 

신륵사
ⓒPhotoGuide.com KoreaPhoto.kr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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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조사당을 살펴봅니다.

여기에는 신륵사를 유명하게 만든 나옹스님의 형상과 지공, 나옹, 무학 3화상의 진영이 모셔진 곳입니다.

 

조사당은 보물로 신륵사에서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작지만 날렵한 팔작지붕 다포식 건물로 대들보가 없다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또한 조사당 앞에는 무학대사가 심었다는 향나무가 있는데, 수령 600년이 넘었다니 정말 대단하기만 합니다. 여주 신륵사는 천년고찰답게 600년 넘은 나무들이 많습니다.  아주 오래된 참나무, 향나무, 은행나무를 보면서 이 사찰이 정말 천년고찰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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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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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보물 대장각비와 고려 다층전탑

아름다운 여강과 천년고찰의 풍경

 

여주 신륵사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대장각비와 고려 다층전탑을 보게 됩니다.

이색이 우왕 9년(1383) 개성 영통사에서 대장경판을 제작하여 신륵사 대장각에 모신 것을 기념해 세운 대장각비는 보물로 지정된 것입니다. 여기 비문을 보면  “남산총공스님은 이색의 아버지 가정 이곡에게 공이 지금 진실로 우리 부처님 법으로써 부모님의 명복을 빌고자 한다면 어찌 대장경 한 부를 간행하지 않으십니까? 우리 부처님의 모든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색이 공민왕의 명복을 빌고 아버지의 뜻을 계승하여 나옹선사 제자들의 도움으로 임술년(1382) 4월 절 남쪽에 대장각을 세우고 대장경판을 봉안했는데, 대장각은 바로 불경을 만들어 보관하던 곳입니다.

 

신륵사
ⓒPhotoGuide.com KoreaPhoto.kr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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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각비를 보고 근처 계단길을 따라가면 강기슭에 고려시대 유일한 벽돌 탑인 보물 다층전탑을 만나게 됩니다. 벽돌마다 넝쿨무늬를 넣은 아름다운 전탑입니다. 그런데 이 탑 근처에서 보는 강풍경이 정말 일품입니다. 아마도 천년전에도 아름다웠겠지만 비 오는 고즈넉한 날 이곳에 서서 내려다보는 언덕의 풍경은 한동안 저를 그곳에 그대로 서있게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강원도 영월에서 출발해서 뗏목을 싣고 물길을 따라 한강으로 가는 뱃사공들도 여기 세워진 전탑을 보면서 부처님께 안전과 복을 빌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신륵사
ⓒPhotoGuide.com KoreaPhoto.kr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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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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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제존자 나옹선사가 머물렀고, 여강의 잔잔한 풍경과 소나무숲이 어우러진 여주 신륵사는 천년전 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고찰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앞으로 천년 이후에도 그렇게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자연과 천년사찰은 그대로인데 세월이 지나며 이곳은 찾는 사람들만이 달라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여주 신륵사 가는 길

신륵사 입장료, 주차장
 

여주 신륵사 가는 길입니다. 일단 자동차로 가는 것이 편리하기는 합니다.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 여주IC로 나와서 37번 국도를 타고 여주 방향으로 가면 신륵사가 나옵니다. 저는 승용차로 갔는데 네비주소로 여주 신륵사 주차장을 찍으면 됩니다. 

 

여주 신륵사 주차장
경기 여주시 천송동 588-8​ ​ 

또는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3 (천송동 282)

입장료: 어른 3,000원 / 청소년·군경 2,200원 / 어린이 1,500원
주차: 무료

 

신륵사
신륵사 입장권 ⓒPhotoGuide.com KoreaPhoto.kr
신륵사
신륵사 주차장 ⓒPhotoGuide.com KoreaPhoto.kr

 

경기둘레길 여주 34코스 추천

경기 여주 신륵사 주변 가볼만한 곳

 

신륵사를 둘러보고 시간이 된다면 경기둘레길 여주 34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그날 비가 내려서 여주 34코스를 더 걷기에는 어려웠는데 신륵사에서 여주대교를 건너 영월근린공원, 금은모래캠핑장, 금은모래강변공원으로 해서 강천보가 있는 한강문화관까지 6.2㎞의 걷는 길로 되어 있다고 하니 날씨가 좋은 날 가신 분은 더 많은 곳을 둘러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신륵사
ⓒPhotoGuide.com KoreaPhoto.kr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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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갈만한 곳

신륵사 주변 여주 맛집

 

신륵사 근처에 갈만한 곳이 제법 많습니다.

 

세종대왕릉, 고달사지, 황학산 수목원, 명성황후 생가, 파사성, 여주박물관, 목아박물관, 이포보, 강천섬과 강천보 등을 추천합니다. 여주 이곳 저곳을 다니다보면 배도 슬슬 고파지고 끼니를 찾아야 할 때가 됩니다. 사실 많은 블로그에서 많은 맛집을 추천하기는 하지만 딱 두 곳만 알려드립니다. 바쁘고 그냥 구경다니다 근처에서 적당하게 평타치는 밥집을 가는 것도 좋습니다. 여주에는 쌀밥집들도 많이 있으니, 대략 찾아가도 밥맛이 좋아 꼭 어느 특정한 식당이 맛집이라고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런데 여주에서 조금 특색있는 맛집을 꼭 찾는다면 목련정사와 천서리 막국수집입니다. 

 

여주에 ‘떡갈나무잎밥’으로 유명한 작은 절 ‘목련정사’라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잡곡과 쌀을 솔잎과 떡갈나무 잎으로 싸서 3시간 이상 쪄서 건강한 밥을 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곳을 가려면 조금 복잡합니다.  산길을 빙글빙글 돌아서 가는데 밥 먹으러 가는데 운전하기가 조금 난해 할 것입니다. 그래도 꼭 여기서 밥을 드시겠다면  네비 주소로 여주군 금사면 외평리 447번지를 찍고 가면 됩니다.

아주 오래전 부터 있는 이포대교 동쪽의 '천서리 막국수촌'도 여주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강계봉진막국수'라는 곳입니다.

이 동네에서 막국수촌 최초의 막국숫집이라고도 하는데 이포대교가 생기기 전 나루터를 오가는 길손에게 메밀국수를 팔았다니 정말 오래된 곳입니다. 

여주
ⓒPhotoGuide.com KoreaPhoto.kr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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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는 경기도의 많은 사찰중에서 꼭 한번 가볼만한 곳입니다.

 

여강의 풍광이 워낙 뛰어나고 아름다운 곳이라 많은 시인들이 이곳에 탄성을 지으면서 시 한편을 읊고는 했다고 합니다. 여주 신륵사 소개를 마치면서 목은 이색이 여강에 취해 써 내려간 시 한편을 함께 공감하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목은과 여강

목은 이색, 여강을 시로 읊다


목은은  이색은 그 당시 혼란한 세상을 뒤로 하고 미련을 버리고 여강에 취해 이곳에 머물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때 심정을 이렇게 적어 갔습니다.


우주는 무한하지만 인생은 끝이 있는 법
天地無涯生有涯
무엇 때문에 어디로 가려고 망설이고 있소
浩然歸去欲何之
여강의 굽이굽이 산이 그림 같은데
驪江一曲山如畵
반은 단청 같고 반은 시와 같은 것을
半似丹靑半似詩


이때 목은은 고려 왕조가 무너지는 것을 알고 미련 없이 벼슬을 버리고 낙향을 생각할 때입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 때문에 미련이 남아서 자꾸 망설이는지 자책합니다. 
그의 시 속에서 그 당시의 목은의 심정을 알 수 있는데  다른 여강 시에서는 다음과 같이 읊었습니다.

돌아가고 싶은 여강은 수 첩 산속인데
歸夢驪江數疊山
신선의 집은 구름 사이로 아득히 보이네
仙家飄渺白雲間
한 덩어리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多生濁氣自難盡
나라 위하는 일편단심이 편하지 못해서네
一片丹心猶未閑
가장 어려운 것은 늙어가는 백발인데
浮世最艱飄素髮
세월이 젊음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구려
流光無計駐朱顔
언제나 삼각산 앞길을 지나
何時三角峯前路
필마고주로 여주에 돌아올고
匹馬孤舟獨往還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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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 사진 더 보기

The Silleuksa Temple Gallery, Yeoju, Gyeonggido, Korea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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