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야기/소소한 사진이야기

정의 중독, 내로남불은 정신병

by photoguide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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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정의의 철퇴’를 가하면 뇌의 쾌락중추가 자극을 받아 쾌락물질인 도파민이 분비되면서 자신이 마치 엄청난 일을 한 것 같은 행복감에 취한다.

나카노 노부코는 <정의 중독>을 이렇게 말한다.

이 쾌락에 한번 빠지면 쉽게 헤어나지 못하며, 항상 벌할 대상을 찾아 헤매고 타인을 절대 용서하려 하지 않는데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이것은 정의로운 것이 아니라 정신병 수준이다.

이런 상태를 정의에 취해 버린 중독 상대, 이른바 ‘정의 중독’이라 부른다.



정의 중독 상태에 빠지면 나와 다른 것을 모두 악으로 간주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졌거나 이해할 수 없는 언행을 보이면 ‘몰상식한 인간’이라 규정짓고 어떻게 공격할지, 상대에게 최대한 큰 타격을 주기 위해 어떤 말을 할지 고심하게 된다.

그러니까 정의라는 이름을 빙자하여 자신의 행복을 찾기위해서는 타인에게 말로나 행동으로 어떠한 가해를 줘도 양심의 꺼리낌도 없다.

왜냐하면 당신은 불의이고 나는 고상하고 높은 수준의 정의 그 자체이기에 문제가 없다는 착각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이것을 우리는내로남불이라 하겠다.

누가 옳고 그른가를 떠나 양측 모두 자신이 정의라고 확신해 공격하기 시작하면 해결점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

심지어 참여자들이 그 상황 자체를 하나의 이벤트로 여겨 적극적으로 즐기는 듯 보일 때도 있다. 가만히 지켜보면, 얼마나 능숙하고 효율적으로 상대를 깍아 내리는지 그 기술을 겨루는 시합을 보는 것만 같다.

이는 매우 심각한 정의 중독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새로운 답을 찾으려 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정의에 취해 상대를 일방적으로 깍아내리는 데 만족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렇게 내로남불로 타인을 능멸해도 이들은 별 양심의 가책도 없게 된다.

우리 정치권에도 이렇게 정의 중독에 빠진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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